따뜻한 우체부 :: 고속주행 많다면 어떤 브레이크 오일을 넣어야 할까?

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자동차가 달릴 때 가장 중요한 부분을 꼽으라면 그것은 바로 브레이크다. 그중에서도 브레이크 오일은 브레이크의 성능을 높이는데 필수적인 요소다. 그렇다면 어떤 브레이크 오일을 선택해야 하는 것일까. 해외 자동차 매체 ‘카뷰’는 도심 또는 고속 주행에 적합한 브레이크 오일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조언했다.

# 원래 브레이크 오일 역할은?

브레이크 오일의 역할은 이렇다. 주행 중 운전자가 브레이크 페달을 밟았을 때 발생하는 힘이 브레이크 오일을 통해 캘리퍼로 전달되고, 피스톤을 움직여 패드를 로터에 밀착시킨다. 그 마찰에 의해 자동차의 속도가 줄어드는 구조다. 그러나 오일에도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DOT 규격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DOT란 미국 교통부가 정하는 기준으로 간단히 말해 끓는점의 차이에 따라 분류된다. 가장 전통적인 제품은 DOT3로 마른 상태에서의 끓는점은 205℃, 수분 흡수 후 끓는점은 140℃ 이상이다. 서킷용 스탠더드인 DOT4는 230℃ 이상/ 155℃ 이상, DOT5는  260℃ 이상/ 180℃ 이상으로 DOT3에 비해 50℃가량 차이가 난다.

# 페이퍼 록 현상은 반드시 피해야만

그럼 왜 높은 끓는점이 요구되는 것일까? 차종과 주행 방법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서킷 주행 중 브레이크 패드가 300℃를 넘는 일은 드물지 않다. 그 열이 브레이크 오일에 전해져, 오일이 끓어오르면서 발생한 기포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이 바로 페이퍼 록 현상이다. 이 경우 브레이크 페달을 아무리 밟아도 스펀지처럼 푹신한 느낌만 있을 뿐 전혀 감속되지 않으므로, 매우 위험한 상황이다. 이를 막기 위한 방법은 바로 끓는점이 높은 DOT4나 DOT5 등을 사용하는 것이다. 서킷은 물론 스포츠 주행을 즐기는 사람이나, 고출력, 높은 중량의 차량이라면 최소한 DOT4를 사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 서킷용 오일과 같은 끓는점과 긴 수명을 가진 ‘DOT5.1’

최근에는 DOT5.1이라고, 소수점이 붙은 규격이 많이 나온다. 이는 기존 DOT5의 약점이었던 흡습성의 높이 즉, 열화의 속도를 크게 개선한 제품을 말한다. DOT5는 실리콘으로 DOT5.1을 포함한 다른 등급들의 글리콜과 주성분이 다르기 때문에 DOT5만의 약점이 있는데, 이를 주성분을 글리콜로 해 레이스용과 동등한 끓는점과 긴 수명을 모두 만족시켜 성능/수명/가격의 밸런스를 중시한 것이 바로 DOT5.1이다.

순정에서 업그레이드를 한다면 도심 주행이 많고 가끔 서킷 및 고속 주행을 하는 경우 DOT4, 서킷 주행 빈도가 높은 경우 DOT5.1, 서킷 전용이라면 DOT5를 권한다.

# 브레이크 오일의 '교체 주기‘는 얼마나 될까?

브레이크 오일의 교체 주기를 알아보자. 도심 주행만 하는데 DOT4를 사용하고 있다면 2년 혹은 2만 km를 기준으로 교체하면 된다. 와인딩 주행이 많다면 반년에서 1년으로, 서킷을 달린다면 엔진오일과 같이 매 회 교체해 주는 것이 이상적이다. 아무리 뛰어난 패드나 캘리퍼를 사용해도, 오일이 열화 되면 성능을 발휘할 수 없다. 큰 사고로 직결될 수 있는 부분이니만큼 보다 신중한 선택과 엄격한 유지 보수가 필요하다.

황수아 기자

@thedrive 2016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