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꼭 알아야 할 동승자 매너 Top 5

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같은 방향인데 제 차로 같이 가실래요?”

좋은 마음으로 차에 태웠는데 동승자의 말도 안 되는 매너에 운전자의 마음이 상할 때가 있다. 좋은 마음으로 타고 즐거운 기분으로 내릴 수 있도록 동승자가 꼭 알아야 할 다섯 가지 기본 매너!

은근슬쩍 발이 올라가는 사람들이 있다. 제발 발을 올리지 말자. 차 안에서 발을 올려놓을 곳은 바닥 매트다. ‘어?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데?’ 싶으면 십중팔구 동승자가 신발을 벗고 있는 경우다. 신발을 벗는 것도 모자라 아예 발을 대시보드 위에 올리는 사람도 있는데, 송풍구를 통해 솔솔 퍼지는 냄새는 누구를 위한 걸까? 특히 다리가 길다고 발가락으로 앞 유리에 자국이라도 남기면 이건 또 무슨 비매너?

주차해 놓았을 때 발을 올리는 것도 민망한데 달리는 차 안에서 발을 올려놓는 것은 안전을 위해서라도 절대 금물! 사이드미러를 가려서 운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급정지 시에는 동승자 자신도 매우 위험해진다. 만에 하나 동승석 에어백이라도 터진다면 동승자의 허리는 어떻게 될까? 신발을 함부로 벗지 않고 발을 얌전히 바닥에 두는 것은 동승자 매너의 시작이다.

차 안에서 음식을 먹는 것 자체는 뭐라 할 수 없다. 그러나 냄새가 많이 나는 음식은 피하자. 당장은 못 느끼겠지만 차에 냄새가 배어 나중에는 불쾌해질 수 있다. 부스러기가 날리는 과자도 마찬가지. 시트와 바닥에 과자 가루를 흘리는 것도 모자라 기름기 묻은 손으로 여기저기를 만지는 만행 앞에서 차 주인은 망연자실해질 뿐이다. 다 먹은 과자 봉지가 가야 할 곳 역시 도어 수납공간이 아니라 당신의 가방이나 호주머니다.

배가 고프면 차에서 음식을 먹을 수는 있다. 그런데 흘리지는 말자. 당신이 13세 이하의 어린이라면 모를까, 차에서 꼭 뭔가를 먹어야 하겠다면 이것만은 지키자. 첫 번째, 최대한 냄새 덜 나고 기름기 없는 거로 먹는다. 두 번째, 부스러기 안 떨어지는 거로 먹는다. 세 번째, 다 먹은 후 음식물 포장지는 갖고 내린다.

“어, 옆에 차가 온다”, “차선을 밟고 가는 것 같아” 등 운전할 때 동승자의 잔소리는 안전운전을 도리어 방해할 수 있다. 우측으로 차선을 바꾸거나 우회전할 때 동승자가 몸을 움직여 두리번거리는 것 역시 운전자의 사이드미러 시야를 가릴 수 있다. 잔소리로도 모자라 “아악! 부딪힐 거 같아”, “저기 저기 자전거!” 하며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있는데, 장애물보다 동승자의 이 소리에 더 놀라 위험해줄 수도 있다. 이럴 때 드는 운전자의 솔직한 심정은 ’그냥 중간에 내려서 걸어가세요’다.

운전자는 면허도 있고 귀도 있다.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조용히 알려줘도 잘 듣는다. 그러니 큰 소리나 잔소리가 아니라 예쁜 말로 차분하게 말해주자. 혹 운전이 서툴더라도 충분히 믿고 기다려주면 누구나 베스트 드라이버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언젠가는 말이다.

차에 타서 ‘자~ 출발!’ 해놓고는 곧바로 자는 사람이 있다. 너무 피곤해서 깜빡 졸 수는 있지만 타자마자 대놓고 꿀잠을 자지는 말자. 장거리 운전이거나 밥 먹은 직후면 안 그래도 피곤한데 옆에서 쿨쿨 자면 운전하는 사람은 더 졸릴 수 있다. 그러다 둘 다 영원히 자게 되는 수도 있다.

동승석에 앉은 사람은 생각보다 할 일이 많다. 운전자가 졸지 않도록 말동무를 해주면 가장 좋지만 그렇지 못하더라도 ‘내가 운전만 해주는 운전수인가?’ 하는 생각은 안 들게 해주자. 헷갈리는 길은 같이 찾아봐 주고 지칠 땐 노래를 틀어주는 센스를 발휘하면 운전자가 더 즐겁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을 것이다. 동승자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 운전자와 함께 노력해야 한다.

자동차 문은 세게 열 필요도, 세게 닫을 필요도 없다. 요즘 차는 잘 만들어져 그렇게 안 해도 잘 닫힌다. 간혹 “쾅” 소리 나게 닫는 사람들이 있는데, 차를 아끼는 사람에게는 가슴이 내려 않는 소리다. 힘자랑은 헬스장에 가서 하고 차 문은 우아하게 닫자.

문을 열 때 역시 부주의하게 휙 열어서 ‘문콕’ 테러를 하지 말자. 좁은 주차장에서 내릴 땐 옆 차와의 간격을 먼저 확인하고 힘 조절을 잘 하자. ‘문콕’은 운전자의 차뿐만 아니라 옆 차에도 피해를 주는 행동이며, 매너를 넘어 꼭 지켜야 할 수칙이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