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식변경 VS 끝물 할인 고민되는 양자택일
2019년을 시작한 지 엊그제 같은데 벌써 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연말에는 보통 프로모션이 많이 진행되는 사례가 많아 흔히 자동차를 사기 좋은 시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연말 할인 이외에도 모델 풀체인지나 페이스리프트 이후에도 구형차를 대상으로 할인을 제공하기 때문에 차를 좀 더 저렴하게 사고 싶은 사람은 이 시기를 노리는 것이 좋다고 충고하는 사람들도 있다.
수입차는 국내에 들어오기까지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거의 해당되지 않지만 대부분의 국산차는 '연식변경'을 비교적 자주 진행한다. 아직 2020년이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020년식'이라는 단어를 자주 볼 수 있는 이유다. 이렇다 보니 신차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는 끝물 할인으로 차를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입할지, 연식 변경된 최신형 자동차를 구입할지 고민하게 된다.
연식변경과 끝물 할인 장단점이 무엇일까?
각자와 역각자의 개념
연식변경과 끝물 할인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각자'와 '역각자'라는 단어를 잠시 짚어보자. 각자와 역각자 차는 연식과 최초 등록 연도가 다르기 때문에 생긴다. 먼저 각자차는 최초 등록 연도가 연식보다 먼저인 경우다. 예를 들면, 연식변경된 2020년형 차를 지금 등록하면 각자 차가 되는 것이다.
반대로 역각자 차는 최초 등록 연도가 연식보다 뒤인 경우를 뜻한다. 2019년형 모델을 생산했지만 다양한 사유로 인해 2019년에 판매되지 못하고 해를 넘기게 되면 역각자 차가 된다. 수입차나 재고차, 전시차가 대부분 역각자 차에 해당된다.
연식변경의 장점 상품성이 강화된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자동차는 연식변경을 통해 상품성을 강화한다. 소비자들이 제기한 문제점을 해결하거나 디자인 소폭 변화, 새로운 옵션이 추가되거나 기존에 추가로 선택해야 하는 옵션을 기본화했다.
이외에도 중고차 가격이 높은 편이다. 올해 중고차를 구매한다고 가정했을 때, 2019년형보다는 2020년형 모델이 상품성이 더 좋기 때문에 중고차 가격을 더 쳐준다. 만약 중고차 가격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연식변경 모델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연식변경의 단점 차 값이 인상되고 프로모션이 적다
각자 차는 상품성이 개선된 만큼 부품이 더 많이 들어가게 되어 기본 차 값이 비싸지는 단점이 있다. 코나의 경우 기본형인 스마트의 가격이 2019년형은 1,895만 원이지만 2020년형 코나는 1,914만 원으로 19만 원이 인상되었다.\
이외에도 프로모션이 없거나 거의 적은 편이다. 최신형 모델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기 때문에 제조사 입장에서는 최대한 마진을 많이 남기기 위해 프로모션을 거의 실시하지 않는다.
끝물 할인의 장점 프로모션이 다양하다
자동차는 인수거부나, 주문 취소, 생각보다 저조한 판매량 등으로 남는 차가 있게 마련이다. 이러한 차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해를 넘기면 역각자 차가 되며 소비자들이 잘 찾지 않게 되어 제조사 입장에서도 손해가 커진다.
그렇기 때문에 역각자가 되기 전에 끝물 할인 등 프로모션을 통해 최대한 재고를 처분한다. 제조사마다 생산된 시기에 따라 할인을 제공하며, 단종을 발표한 모델의 경우 프로모션을 더욱 확대한다.
수입차는 옵션에 따라 생산 순서가 배정되고 배에 싣고 오는 기간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주문 후 몇 개월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역각자 자동차에 해당된다. 특히 롤스로이스 등 주문 제작을 하는 경우 1년 이상 걸리기도 한다.
끝물 할인의 단점 사자마자 구형 모델이 된다
국산 역각자 차를 구입하게 될 경우 주의사항이 몇 가지 있다. 첫 번째는 차를 구입하자마자 구형이 된다는 것이다. 끝물 할인은 차를 싸게 살 수 있는 장점이 있는 반면 사자마자 해를 넘기거나 풀체인지,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출시되어 구형 모델이 된다는 단점이 있다.
두 번째는 팔리지 않고 오래 방치되었기 때문에 엔진을 비롯한 부품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기계는 오랜 기간 작동하지 않으면 오일이 굳거나 심하면 부식이 일어나는 등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물론 출고 전에 이상 여부 일반 차들보다 철저히 검수해 주니 상태가 심각한 게 좋지 않은 차를 받게 될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세 번째는 중고차 가격이 낮다는 점이다. 생산된 지 오래되었기 때문에 이는 중고차 가격을 떨어트리는 요인이 된다. 생각해보면 당연하다. 할인받아 구입한 만큼 중고가가 낮아진다고 생각하면 된다.
각자 차와 역각자 차의 중고차 시세
각자 차와 역각자 차라는 단어는 중고차를 거래할 때 많이 듣게 된다. 중고차 가격 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가 생산연도와 최초 등록 연도이기 때문이다. 앞에 살짝 언급했지만 이번 항목에서 더욱 상세하게 알아보자.
연식과 최초 등록 연도만으로 중고차 가격을 따져봤을 때 가장 높은 가격을 받는 차는 연식과 최초 등록 연도가 동일한 경우다. 즉 2019년형 차를 2019년에 최초 등록을 했다면 운행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최신형 모델이기 때문에 중고 가격이 높은 편이다.
중고 가격이 두 번째로 높은 차는 각자 차다. 2019년형 차를 2018년에 구매, 등록해 상품성은 2019년에 생산하는 차와 동일하지만 생산되어 운행된 기간이 좀 있기 때문에 중고 가격이 약간 하락하게 된다.
마지막으로 중고 가격이 가장 낮은 차는 역각자 차다. 2018년형 차를 2019년에 구입해 운행한 기간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오래 방치된 차일 수 있고 해당 연식 모델에는 반영되지 않은 옵션이 있기 때문에 중고 가격을 가장 낮게 매긴다고 한다.
물론 이는 100% 일치하지 않는다. 각자 차라도 연식변경이 연초에 이루어졌다면 운행한 기간이 길어져 중고차 가격이 더 낮아질 수 있으며 역각자 차라도 벨로스터 N의 경우 2018년형 모델을 지금도 생산하고 있다. 이렇게 2019년에 생산한 2018년형 모델은 가격이 신차와 큰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어 중고차 가격을 비교할 때 참고하는 정도로만 알아두자.
연식 변경과 끝물 할인 선택은 소비자의 몫
지금까지 각자 차와 역각자 차에 대해 알아봤다. 각자 차는 연식보다 최초 등록 연도가 먼저인 경우를 말하고 역각자 차는 반대로 연식보다 최초 등록 연도가 나중인 경우를 말한다.
그렇다면 각자 차와 역각자 차중 어떤 것을 선택해야 좋을까? 마음에 드는 옵션이 추가되었거나 연식변경된 디자인이 마음에 든다면 각자 차를 선택하면 되고 옵션 상관없이 최대한 싸게 구매하고 싶다면 역각자 차를 선택하면 된다. 각자와 역각자 차의 특징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꼼꼼하게 따져본 후 차를 선택하는 것이 가장 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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