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들 사이에서 많은 논란이 있는 주제가 몇 가지 있습니다. 그리고 그중 한 가지가 바로 자동차 첨가제에 대한 이야기인데요. 자동차 첨가제를 넣으면 엔진 때가 빠지고 출력 및 연비가 좋아진다. 반면 플라세보효과로 차주의 기분 탓일 가능성이 높다. 등 논쟁이 계속되고 있죠.
연비를 높여주는 마법의 물약?!
먼저 자동차 첨가제는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자동차 첨가제는 연료, 엔진, 미션 등에 기존 오일 이외에 사용자가 추가적으로 넣는 제품들을 이야기하는데요. 2000년 초반에 국내의 연료첨가제는 기름값보다 저렴하고 연비가 좋아 휘발유 60%에 연료첨가제를 40%까지 섞어서 달리는 소위 말해 연료첨가제 붐(Boom)이 일어났습니다.
이로 인해 관련 제품들이 쏟아져 나왔는데, 이런 일시적인 유행이 생기면 익히 알고 계시듯 유사 제품들이 쏟아져 나오는데요. 이에 따른 유사 제품의 불량과 기타 등등의 문제로 인해 2003년 정부가 나서서 이런 첨가제 제품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과 판매 중지까지 되면서 연료첨가제 붐이 막을 내렸습니다.
그 이후 연료첨가제를 판매하기 위해선 성분 및 함량에 대한 국가 인증을 받아야 하고 판매 용기의 규격이 가솔린은 0.55L, 경유는 2.0L로 제한되었죠. 하지만 이런 정책과 제재 속에서도 지금까지도 인터넷상에 상당히 많은 양의 자동차 첨가제들이 판매되고 있는데요.
자동차 첨가제 어떤 효과가 있을까
그렇다면 이런 연료첨가제, 그리고 기타 엔진 오일, 미션 오일 첨가제 등이 효과가 있을까요. 제조사의 설명에 따르면 연료가 폭발하면서 자연적으로 생기는 각종 찌꺼기들이 엔진에 들러붙게 되는데 이런 찌꺼기들을 화학적으로 분해하고 배기가스를 통해 배출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로 인한 연비 및 성능 개선이 있다고 이야기 하는 것이죠.
엔진오일 첨가제의 경우 제조사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주로 엔진오일 점도를 높여 코팅막을 형성시켜 엔진 마모를 줄이고 내마모제 및 산화방지제 등의 성분으로 수명을 연장시킨다고 이야기하고 있죠.
소금물에 소금 더하기
여기에서 알아야 할 것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주유하는 가솔린 혹은 디젤에도 역시 첨가제와 같은 세정 성분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엔진오일 역시도 마찬가지로 윤활기유에 첨가제를 추가해서 제조하기 때문에 비율이 다를 뿐 첨가제와 큰 차이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엔진오일 완제품의 경우 가솔린 엔진은 삼원 촉매장치, 디젤은 매연필터 장치 등을 보호하기 위해 황과 황산화물, 인 등의 함량이 제한되고 있는데요. 이런 성분들은 배기가스와 반응해 해당 장치들의 수명을 줄이거나 심할 경우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수치에 최대한 맞춰 제작된 엔진오일이 주입된 상태에서 추가적인 첨가제가 들어가게 된다면 필터류에 유해한 물질 들의 함량이 그만큼 높아져 악영향을 끼치게 될 수 있다는 것이죠. 그래서 차라리 깨끗한 엔진오일을 교환하는 것이 더 좋은 선택일 수도 있습니다.
자동차 첨가제 = 박카스?
결론적으로 엔진 오일, 연료 등의 각종 첨가제에 효과가 없는 가짜 상품은 아닙니다. 확실히 효과가 있는 성분들을 사용하고 있고 그에 대한 수치적인 차이 역시 존재하겠죠. 하지만 이 같은 성분들은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것들에 '이미'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필수적으로 필요하다는 건 아닐 수 있습니다. 효율적인 면에서 말이죠.
자동차의 각종 첨가제는 마치 자양강장제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피곤할 때 한 병 마시면 당장은 좋은 컨디션으로 활동이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 결국 다시 피곤한 몸 상태로 돌아오는 것과 마찬가지로 피로를 회복시키는, 자동차의 상태를 개선하는 가장 기본적인 차량 관리가 우선 되어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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