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날카로운 장검처럼 바람을 가른다 - Lamborghini Estoq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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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 첫 프론트 엔진 세단이 될 에스토크가 컨셉트카 형태로 공개되었다. 이름처럼 투우사의 장검을
연상시키는 날카로운 노즈와 늘씬한 보디라인을 지녔고 구석구석 레벤톤과 가야르도의 특징을 담아냈다.
V10과 V8 하이브리드, 고성능 TDI 엔진으로 네바퀴를 굴린다. 에스토크는 벌써 프리미엄 4도어 쿠페 시장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지축을 흔드는 질주, 물불 안가리는 공격성, 잘 발달한 네 개의 근육질 다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면 그 무엇도 성난 황소를 멈추게 할 수 없다. 이때 필요한 것은 투우사의 담력과 예리한 판단력. 여기에 날카롭게 벼러진 투우 전용칼, 에스토크(Estoque)다.

람보르기니가 파리 오토살롱에서 공개한 에스토크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노즈에 장군도만큼이나 긴 보디라인을 지닌 고성능 4도어 쿠페 컨셉트. 구동계 등 세부사항이 아직 발표되지 않은 디자인 목업이지만 무르시엘라고와 가야르도로 이루어진 단순한 라인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초고속으로 달리는 안락한 4인승 쿠페
에스토크는 람보르기니 역사상 두 번째 4도어 모델. 군용차 프로토타입을 민수용으로 전환한 SUV LM002가 있었지만 프론트 엔진의 4도어 세단은 에스토크가 처음이다. 너도나도 쿠페형을 개발하는 시류에 편승한다는 비난도 있지만 애초부터 람보르기니는 긴 차체의 GT였으므로 심리적 거부감은 덜하다. 첫 모델 350GT를 시작으로 이슬레로, 에스파다, 우라코, 하라마 등이 모두 4인승이었던 것. 

첫 4도어 세단 보디에 수퍼카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녹여내기 위해 한정생상 모델 레벤톤과 가야르도 LP560-4의 디자인 요소를 사용했다. 고급스러운 세단 이미지를 살리고 새로운 노즈 형태에 맞추어 헤드램프는 사각형으로 바뀌었지만 날을 세운 노즈 끝단과 3개로 나뉜 공격적인 범퍼 흡기구, 브레이크 램프 등은 레벤톤을 많이 닮았다. 헤드램프에는 LED를 사용한 Y자 형태의 데이타임 러닝라이트를 넣고, 브레이크 램프에서는 옆으로 눕혀 화살표처럼 배치했다.

에스토크는 길이 5.15m에 높이가 1.35m에 불과해 쭉 뻗은 보디라인이 장검처럼 힘이 넘친다. 뒷좌석을 비상용으로 사용하는 2+2 쿠페와 달리 안락한 뒷좌석이 기본인 4도어 쿠페는 휠베이스가 길어질 수밖에 없는데, 에스토크의 경우 3m를 넘는다. 또한 평평한 보닛과 긴 휠베이스, 낮은 유리창은 이탈리안 클래식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특징.

나파 가죽으로 꾸민 고급스러운 실내에는 4개의 독립식 시트가 배치되었다. 대형 LCD 모니터가 다양한 정보를 알려주고, 고음질 오디오와 뒷좌석을 위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갖추었다.

에스토크는 프론트 엔진 4WD 구동계를 사용하며 무게배분을 위해 엔진을 최대한 차체 중앙으로 배치하는 프론트 미드십 구성이다. 일부 메커니즘을 신형 아우디 4도어 쿠페 A7과 공유할 예정. 하지만 차체를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덜고 엔진도 가야르도 최신작 LP560-4의 V10을 활용한다. 그밖에 배기성능과 연비를 개선한 V8 하이브리드 시스템과 고성능 TDI 유닛도 계획되어 있다. 양산 된다면 람보르기니 최초의 하이브리드와 디젤 모델이 된다.


알루미늄 차체와 고성능 프론트 엔진 구동계
에스토크의 가세로 쿠페형 4도어 프리미엄 세단의 판매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안락한 실내공간에 쿠페의 스포티한 성격을 담은 4도어 쿠페의 인기에 힘입어 프리미엄 브랜드와 고성능차 메이커들이 앞다투어 신모델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 CLS AMG와 포르쉐 파나메라, 애스턴마틴 래피드 등과 벌이게 될 뜨거운 퍼포먼스 배틀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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