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카 임상현 기자] 2017년 첫 등장 이후 여러차례 출시 시기를 미뤄온 AMG의 하이퍼카 ‘One’이 2021년 도로 위로 나올 준비를 끝마쳤다. 실제 포뮬러 원(F1)의 파워트레인을 그대로 이식한 One은 F1 드라이버 루이스 해밀턴이 최종 개발에 참여하며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단 275대만 생산될 메르세데스-AMG의 하이퍼카 One은 실제 2015년 벤츠 F1팀이 경주차에 탑재했던 V6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사양을 그대로 옮겨담은 모델이다. 당시에도 막강한 파워트레인을 무기로 시즌을 제패했던 1.6 터보 하이브리드 엔진은 11,000rpm에서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쏟아냈다.
AMG는 당초 F1의 엔진을 양산차에 이식하기 위해 기본 설계 단계부터 차체, 연료, 엔진오일, 냉각 시스템, 공기역학 등을 모두 F1 팩토리와 함께 개발에 나섰지만 엔진의 내구성, 연료 및 엔진오일 이슈 등이 불거지면서 계획했던 양산 일정을 2년 이상 미뤄왔다.
결국 엔진의 회전수를 줄여 내구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선회한 AMG는 높은 옥탄가의 연료 문제 등을 해결하면서 2021년 양산 일정을 확정짓게 됐다. 특히 F1 7회 챔피언에 빛나는 루이스 해밀턴이 One 프로젝트에 참가하면서 개발은 순조롭게 진행됐다.
AMG는 당초 계획했던 것과 달리 낮아진 회전수에도 1000마력 이상의 출력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One은 강력한 엔진과 함께 전, 후륜에 탑재된 전기모터로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을 구현하며, 100km/h까지 도달 시간 3초 미만, 200km/h까지 6초, 최고속도는 350km/h를 낼 수 있다.
One은 파워트레인 외 서스펜션, 차체, 공기역학 등에서도 F1의 노하우를 듬뿍 담고 있다. 차체를 노면에 붙들 서스펜션은 푸시로드 방식의 더블 위시본 구조가 적용되며, 차체 중앙에 위치하는 엔진 냉각을 위해 공기흡입구 및 인터쿨러 설계를 F1 경주차와 유사한 방식으로 채택했다.
개발에 참가한 루이스 해밀턴은 “F1 엔진을 탑재한 양산차 출시가 믿기지 않는다. 2015년 동일한 엔진으로 F1에서 우승을 했고 시즌 챔피언까지 이룰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AMG는 여러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발에 성공한 하이퍼카 One을 오는 2021년 고객에게 인도할 계획이다. 단 275대만 생산될 One의 판매가격은 약 300만 유로(약 39억 8,33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이미 모든 물량에 대한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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