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돌아온 대형 세단의 1인자,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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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브랜드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를 공식 출시했다. 지난해 9월 글로벌 공개한 7세대 모델로, 국내에는 S 350 d와 S 400 d 4매틱, S 500 4매틱, S 580 4매틱 등 네 가지 라인업으로 출시한다. 가격은 각각 1억4,060만 원, 1억6,060만 원, 1억8,860만 원, 2억1,860만 원부터 시작한다.

7세대 S-클래스의 겉모습은 파격적으로 변했다. 이전보다 기교를 줄여, 더 깔끔하고 차분한 느낌의 대형 세단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헤드램프 기술만큼은 단순하지 않다. 130만개가 넘는 픽셀로 이루어진 프로젝션 모듈과 84개의 고성능 멀티빔 모듈을 엮은 ‘디지털 라이트(Digital Light)’가 최초로 들어갔다. 카메라와 각종 센서, 내비게이션으로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각 픽셀의 밝기를 조절한다.

더 매끄러운 차체를 완성하기 위해 ‘플러시 도어 핸들(flush-mounted door handle)’을 달았다. 키를 가진 운전자가 다가가거나 도어 핸들 표면을 만지면 숨어있던 핸들이 불쑥 튀어나온다. 이후 문을 잠그거나 차가 출발하는 순간 제자리로 돌아간다. 주행 중 생기는 공기저항을 줄여주는 요소이기도 하다.

6세대의 흔적은 실내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 길쭉한 하나의 패널로 묶었던 계기판과 중앙 모니터를 다시 분리했다. 그중 12.3인치 계기판은 3D 기술을 품었다. 내장형 카메라로 운전자 눈꺼풀 움직임을 감지해, 시속 20㎞ 이상에서 졸음 등의 위험을 감지하면 시·청각적 경고를 보낸다.

 

12.8인치 중앙 모니터에는 업데이트를 치른 MBUX 시스템이 들어갔다. 모든 좌석에서 선루프와 창문 여닫기 등 다양한 기능을 음성으로 명령할 수 있다. ‘MBUX 내비게이션’은 증강현실(AR) 기능을 지원한다. 복잡한 교차로에서도 직관적인 표시를 띄워, 보다 쉽게 길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지문과 얼굴, 음성인식으로 MBUX에 저장한 사용자 프로필을 불러올 수도 있다.

선택 사양으로는 ‘MBUX 인테리어 어시스턴트’를 준비했다. 오버헤드 콘솔에 숨은 모션 센서와 계기판 속 카메라가 학습 알고리즘을 통해 운전자 및 동승석 탑승객의 움직임·시선을 인식한다. 이를 통해 독서등과 선루프, 뒷유리, 선 블라인드를 직접 조절한다. 더불어 간단한 동작으로 즐겨찾기 메뉴를 불러오거나 하차 경고 어시스트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뒷좌석 공간은 더 널찍하다. 휠베이스 길이는 스탠다드 휠베이스 모델이 81㎜, 롱 휠베이스 모델이 51㎜ 늘었다. 최상위 트림인 S 580 4매틱에는 쇼퍼 패키지가 기본으로 들어간다. 동승석 시트를 앞으로 37㎜ 밀어낼 수 있으며, 동시에 등받이와 헤드레스트를 접어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한다. 온열 기능을 넣은 럭셔리 헤드레스트 쿠션과 50㎜ 늘어난 종아리 받침대, 최대 43.5°까지 기울일 수 있는 등받이까지 담았다.

S 500 4매틱부터는 ‘MBUX 하이엔드 뒷좌석 엔터테인먼트 시스템’도 기본이다. 11.6인치 풀 HD 터치스크린 두 개와 7인치 태블릿이 들어간다. 뒷좌석 탑승객들은 스피커 또는 블루투스 헤드폰으로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쓸 수 있으며, 공조장치 등 차내 기능 역시 손쉽게 조절할 수 있다.

S 350 d와 S 400 d는 직렬 6기통 3.0L 디젤 터보 엔진을 얹었다. 최고출력은 각각 286마력과 330마력, 최대토크는 각각 61.2㎏·m와 71.4㎏·m다. S 500 4매틱은 직렬 6기통 3.0L 가솔린 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435마력, 최대토크 53.0㎏·m를 낸다. 여기에 48V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가 22마력을 보탠다. S 580 4매틱에는 V8 4.0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들어간다. 최고출력 503마력, 최대토크 71.4㎏·m를 뿜으며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로 20마력을 더했다. 변속기는 모두 9단 자동.

모든 라인업에는 ‘에어매틱(AIRMATIC) 서스펜션’을 넣었다. 전방 카메라와 각종 센서로 불규칙한 노면을 읽고,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이 각 서스펜션의 댐핑 압력을 조절한다. 고속 주행 또는 스포츠 모드에서 차체를 낮추는 ‘셀프 레벨링’ 기능도 더했다.

남다른 각도로 화제를 모았던 ‘리어 액슬 스티어링(Rear Axle Steering)’은 선택 사양. 뒷바퀴를 무려 10°로 꺾어 회전 직경을 크게 줄였다. 좁은 골목길이나 U턴에서 유용할뿐더러, 고속 코너링이나 차선을 바꾸는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거동을 돕는다.

주행 보조 시스템인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Driving Assistance Package)’ 역시 모든 트림에 기본이다. 다목적 카메라와 360° 전면 카메라, 중장거리 레이더 등으로 주변 차와 보행자를 인식한다. ‘액티브 브레이크 어시스트’는 갑자기 튀어나오는 보행자와 맞은편에서 다가오는 차를 감지하고, ‘충돌 회피 조향 어시스트’는 저속 주행 또는 정차 중인 차까지 인식한다.

더불어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는 브레이크 제어로 차선을 유지하던 방식을 버리고 운전대를 직접 꺾는다.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는 전방 측면 사각지대에서 달리는 차와 자전거, 보행자를 감지한다.

‘프리-세이프® 플러스(PRE-SAFE® Plus)’에는 안전을 위한 모든 기능을 담았다. 강한 충돌을 예상하면 안전벨트를 단단히 조이고 ‘프리 세이프 사운드’로 청력 손실을 막는다. ‘프리 세이프 임펄스 사이드’는 측면 충돌 상황에서 시트 사이드 볼스터를 부풀려 탑승객을 차체 안쪽으로 밀어준다. S 500 4매틱부터는 뒷좌석 에어백도 기본으로 들어간다.

실내에는 브랜드 최초로 ‘액티브 앰비언트 라이트(Active Ambient Light)’를 넣었다. 총 64가지 컬러를 마련했으며, 액티브 사각지대 어시스트나 액티브 차선 이탈방지 어시스트와 연동해 운전자에게 시각적 피드백을 전달하기도 한다.

또한, 미세먼지 등 이물질을 걸러주는 공기 청정 패키지와 직사광선을 차단하는 선 프로텍션 패키지, 스스로 워셔액을 뿌려 전방 시야를 확보하는 매직 비전 컨트롤도 모든 트림에 들어간다. S 580 4매틱에는 실내 온도와 조명, 음악, 시트 등을 유기적으로 조절해 가장 안락한 환경을 만드는 ‘에너자이징 패키지’를 모든 좌석에 넣었다.

한편, 더 뉴 S-클래스는 지난해 9월 문을 연 독일 진델핑겐의 팩토리 56(Factory 56)에서 생산한다. 고성능 WLAN과 5G 네트워크 등 디지털 인프라를 구축해 생산 효율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100% 친환경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중립적인 방식으로 생산하는 탄소 제로 공장(Zero Carbon Factory)으로 운영하고 있다.

글 로드테스트 편집부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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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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