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메르세데스-벤츠, 차세대 SL 실내 공개..모니터가 움직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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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가 차세대 SL의 실내를 공개했다. 우선 시트 구성부터 남다르다. 2인승 형태의 기존 모델과 달리 2+2 4인승 형태로 거듭난다. 정확히는 회귀한다. 1989년 등장했던 SL(코드네임 R129)이 2+2 방식을 썼었다. 이를 통해 실용성을 높이고, 포르쉐 911 카브리올레 고객을 흡수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또한, 단종한 S-클래스 카브리올레까지 대체할 수 있다.

 

실내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앞좌석 대형 모니터다. 신형 S-클래스처럼 커다란 디스플레이로 각종 기능을 조작할 수 있다. 재미있는 점은 모니터 각도를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컨버터블 특성상 지붕을 열면, 모니터가 햇빛을 반사시킨다. 운전자는 디스플레이를 제대로 확인할 수 없다. 이는 현재 대부분의 컨버터블이 갖고 있는 약점 중 하나다. 벤츠는 이를 위해 모니터 각도 조절 기능을 심었다.

 

 

자세한 파워트레인 정보는 드러나지 않았다. 그러나 외신에 따르면 가장 기본 모델로 메르세데스-AMG SL 43이 나올 전망이다. 마니아의 관심은 가장 상위 모델인 AMG SL 73에 쏠린다. 역시 SL에 '73' 배지를처음 붙였던 모델이 R129였다. 당시 V12 7.3L 가솔린 엔진으로 최고출력 525마력의 막강한 성능을 냈다. 파가니 존다 S에도 들어간 심장이다.

차세대 AMG SL 73의 보닛은 V8 4.0L 가솔린 바이터보 엔진을 품는다. 여기에 전기 모터와 배터리를 맞물려 시스템 최고출력 800마력 이상 낼 전망이다. 다소 우아하고 나긋나긋한 인상을 전했던 이전 모델과 다른 전략인데, 이는 AMG GT의 단종과도 연관이 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도어 스포츠카 모델 개편에 나선다. AMG GT 로드스터를 단종하고 차세대 SL과 '단일화'할 계획이다. 역사가 짧은 AMG GT보다, 1954년 등장해 남다른 역사를 지닌 SL에 힘을 싣는다.

참고로 현행 6세대 모델은 2011년에 나왔다. 2016년 부분변경을 치르며 힘을 잔뜩 뺐다. 대배기량 엔진과 AMG 배지는 AMG GT 로드스터에 넘기고, 순한 SL 400이 남았다. 이마저도 S-클래스 카브리올레가 나오며 SL의 가치가 흔들거렸다. 그러나 벤츠가 S-클래스 카브리올레를 단종하고, 장르가 겹치는 AMG GT 로드스터와 SL를 합쳐 존재감을 높일 계획이다.

글 강준기 기자
사진 메르세데스-벤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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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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