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메르세데스 벤츠, SLR 마지막 시리즈 SLR 스털링 모스

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메르세데스-벤츠가 SLR 시리즈의 마지막을 장식할 스피드스터 모델인 ‘SLR 스털링 모스(Stirling Moss)’를 공개했다. SLR 시리즈의 6번째 모델이기도 한 SLR 스털링 모스는 그 동안 선보였던 SLR 모델 중 가장 순수하게 달리기만을 위해 태어났다.

SLR 722 에디션이 과거 722번 차량으로 출전한 300 SLR을 기념하고 있다면 SLR 스털링 모스는 당시 300 SLR의 드라이버를 기념한다. 1955년 밀레 밀리아(Mille Miglia) 레이스에서 스털링 모스와 데니스 젠킨슨은 당시 722번을 달고 출전한 300 SLR로 당당히 우승을 거머쥔바 있다. 이때 스털링 모스가 기록한 10시간 7분 48초는 현재까지 경신되지 않고 있는 기록으로 남아있다.

SLR 스털링 모스는 과거의 300 SLR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완벽하게 계승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때문에 지붕과 유리창이 없는 것은 당연하다. 전면부의 화살을 형상화한 범퍼와 보닛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기존 SLR 모델과 같은 점은 찾기 어려울 정도이다.

SLR 스털링 모스는 지붕과 유리창이 생략되었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낮은 자세를 취한 모습이다. 헤드램프는 수평식에서 수직식으로 배열이 바뀌었으며 LED를 사용한 주간주행등이 추가되었다. 우측 헤드램프 옆에 추가된 공기흡입구와 전륜 후면에 위치한 배기파이프, 프런트팬더 상단의 캐릭터라인 등은 과거 300 SLR 레이싱카를 떠올리게 하는 요소.

아담한 크기의 도어는 스윙-윙 방식으로 열고 닫히는 방식이다. 운전석 뒷면에는 두 개의 에어 스쿠프가 마련되었으며 이는 차체 전복 시 롤-오버바 역할도 동시에 수행한다. 후면의 리어램프는 2줄의 LED램프를 적용하여 크기가 대폭 축소되었으며 디퓨져 역시 모양이 단순해지고 면적을 증기 시켰다.

실내는 기본적으로 필요한 구성장치를 제외한 모든 것을 탈거 시켰다. 여기에 카본-파이버와 알루미늄, 고급가죽을 사용하여 마무리했다. 변속레버 주위는 스털링 모스 이름이 새겨진 알루미늄 패널이 위치한다. 지붕이 없는 관계로 보관 시에는 함께 제공하는 덮개를 사용하여 실내로 통하는 입구를 차단해야 한다.

엔진은 SLR 맥라렌 722에 사용되었던 V8 5.5리터 슈퍼차저 엔진이 탑재되었다. 수치적으로 650마력과 83.7kg.m의 최대토크는 변함 없지만 스털링 모스가 운전했던 310마력의 300 SLR 보다 2배 이상의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셈이다. 강력한 힘을 뒷바퀴에 전달시켜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3.5초로 현재까지 발표된 SLR 시리즈 중 가장 빠른 순발력을 자랑한다. 도달 가능한 최고속도는 350km/h.

오직 75대만 한정 생산될 예정인 메르세데스-벤츠 SLR 스털링 모스는 내년 1월 11부터 시작하는 북미국제오토쇼에서 베일을 벗을 예정이다. 생산은 SLR 로드스터가 단종되는 내년 5월부터 준비에 들어가 6월부터 정식 생산에 돌입하게 된다. 유럽 현지시장에서 확정된 가격은 75만유로(약13억4,082만원)로 레이싱 사양의 SLR 722 GT를 제외한 SLR 시리즈 중 가장 고가의 모델로 자리잡았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