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사고난 車ㆍ도색한 車= 나쁜 車' 아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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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는 속지만 않으면 경제적이다. 중고차를 사려는 친구들이 종종 좋은 차를 골라 달라는 부탁을 할 때가 있다. 예산에 맞는 좋은 차를 골라줘도 그 차가 '사고가 있었던 차'라는 말을 하면 대부분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며 사고가 없었던 차를 골라 달라고 한다.

사고가 났던 차에 대한 거부감은 생각보다 굉장히 크다. 하지만 '사고차'는 곧 '나쁜 차'라는 등식이 반드시 성립하는 것은 아니다. 중고차란 사고 여부보다는 현재의 성능이 어떤가가 더욱 중요하기 때문이다. 더 큰 문제는 사고 그 자체가 아니라 사고차를 무사고차로 속여 비싸게 판매하는 것이다. 사고가 났던 차라도 수리만 잘 됐다면 성능에는 별 지장이 없고 가격 면에서 무사고차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오히려 적은 예산으로도 좋은 차를 살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도색된 차도 마찬가지다. 중고차를 살 때 도색이 됐다면 꺼리는 사람들이 많지만,중고차의 특성상 외관에 흠집이나 찌그러짐 등이 있어 도색을 해야 할 때가 있다. 즉 도색을 한 차가 반드시 나쁜 차는 아니라는 것이다. 리모델링한 집이 더욱 높은 가치를 가지는 것처럼 차도 도색하고 가꿔 외관이 깨끗하다면 더 높은 가치를 가진다.

물론 사고가 났던 차는 반드시 모든 사고 이력을 구매자에게 알려줘야 하고,가격 면에서 무사고 차량보다 저렴해야 한다. 운전 경력이 쌓였고 차에 대한 지식도 어느 정도 있다면 굳이 무사고 차량을 고집할 필요가 없다.

무사고차만을 고집하는 경향은 오히려 사고차를 무사고차로 속여 파는 딜러들을 양산하게 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중고차란 그런 것이다. 열심히 고치고 가꿔 내가 가고자 하는 곳에 안전하게 잘 데려다준다면 일차적 기능은 충분히 했다고 볼 수 있다.

일차적 기능을 충실히 한다면 단지 사고난 차,도색된 차라고 해서 꺼릴 이유가 없다. 오히려 사고가 났던 차를 저렴하게 구입해 사용하는 것은 합리적인 소비의 첫걸음이 될 수도 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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