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사고 내는 안전왕' 볼보자동차의 투자는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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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의 최근 충돌테스트 광고가 유튜브를 점령하고 있다. 인간이 자동차를 본격적으로 타기 시작한 시점부터 돈을 쏟아 붓고 있는 볼보다.

지난 1950년대부터 자동차의 주행성능 보다 사망사고 제로를 향한 끝없는 안전성 확보가 볼보차의 최우선 가치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속도 거리 충돌각도 등 각종 컨디션에 따른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막대한 돈을 쏟아붓고 있다.

말 그대로 안전을 위해 매일 매일 일부러 충돌사고를 내고 있는 셈이다. 볼보차가 시작한 안전장치 강화는 언제부터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일까.

매년 5월 19일은 ‘발명의 날’이다. 발명의 중요성을 인식시키고 발명 의욕을 북돋우기 위해 지정된 국가 기념일이다. 현대인에게 필수 요소로 자리잡은 자동차도 역시 수많은 기술 발명을 통해 오늘날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모습을 갖추게 됐다.

특히 자동차가 처음으로 발명되고 보급되었을 때에는 사이드 미러, 안전벨트, 서스펜션 등 기본적인 요소가 없었거니와, 교통사고와 같은 사고에 대한 안전 불감증도 만연해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자동차의 안전기술은 언제부터 급속도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일까? 그 해답은 볼보차 안전 철학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라는 철학 아래 볼보차는 1959년 세계 최초 3점식 안전벨트 개발을 시작으로 어린이용 안전 부스터 쿠션 측면 충격 보호 시스템(SIPS) 경추보호 시스템(WHIPS)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등 20개 이상의 새로운 안전 기술을 선보여 왔다.

1964년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우주 비행사가 로켓 진행 방향과 역방향으로 좌석에 앉는 것에서 모티브를 얻어 볼보차는 세계 최초로 후향식 어린이시트를 개발했다. 교통사고 발생시 목의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머리를 지지하는 보호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점을 착안한 것이다.

이와 같은 원리로 볼보차는 1998년 세계 최초로 앞 좌석 경추보호 시스템 개발 및 보급을 통해 도로 위 수 많은 운전자와 탑승객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다.

현재 모든 라인업에 적용되고 있는 지능형 안전시스템인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도 볼보의 대표적인 안전기능이다. 현재 볼보를 대표하는 안전기술의 결정체인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는 저속추돌 방지 긴급제동 기능을 갖춰, 스티어링휠 지원 기술이 합쳐져 더욱 강화됐다. 이 기능은 시속 50~100㎞의 속도 범위에서 밤낮에 관계없이 자동차ㆍ보행자ㆍ동물을 인지해 긴급 제동을 가능케 해준다.

차량회피ㆍ충돌경감 기능도 인텔리세이프의 완벽도를 높이는 기술이다. 볼보는 세계 최초로 ‘접근 차량 충돌 경감 제동 기능’을 차량에 적용했다. 차선이 선명히 표시된 도로에서 작동(시속 60~140㎞)되는 이 기능은 전방에 차량이 운전자를 향해 달려올 때 생길 수 있는 사고를 제어ㆍ방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볼보 차량에는 3가지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이 적용돼 있다. 충돌 회피 지원 기능은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게 차선을 이탈해 다른 차나 장애물과 충돌 할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기술로 도로 이탈 완화 기능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 조향 지원 적용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특히 자신이 반대 차선으로 주행하고 있음을 알지 못하는 운전자를 돕기 위해 개발된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 기능은 마주 오는 차량과의 충돌이 임박한 상황을 감지, 스티어링 지원 기능을 작동시켜 차량을 원래 차선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준다.

첨단 운전자 보조시스템인 ‘파일럿 어시스트 II’ 역시 안전과 자율주행을 추구하는 볼보의 철학이 잘 녹아 있는 기술이다. 파일럿 어시스트는 기존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에 방향 조종 기능을 추가한 시스템으로 최대 시속 140㎞까지 직선과 완만한 곡선에서 차선 이탈 없이 주행할 수 있다. 시속 15㎞부터 작동할 수 있는 이 시스템은 ACC와 결합해 최대 시속 200㎞까지 가속과 감속을 조절하며 운전자가 사전 설정한 앞 차량과의 간격을 유지해 달릴 수 있게 해준다.

최근 모든 완성차 업체가 강화된 운전자 보조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지만 볼보는 조작과정을 단순화해 오히려 복잡한 보조시스템 작동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상황을 최소화했다. 이외에 도로 이탈 보호 시스템은 도로 이탈 사고 시에 발생할 수 있는 흉추와 요추 부상을 방지ㆍ완화해주는 시스템으로, 도로 이탈 시 운전자를 재빠르게 시트에 최대한 밀착시켜 부상을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볼보차가 유독 자동차 안전 분야에서 선두주자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까닭은 무엇일까? 해답은 바로, 볼보차 교통사고 조사팀(TART)과 세이프티 센터 충돌 연구소(VCSC)에서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1970년부터 별도의 팀으로 운영되고 있는 교통사고 조사팀은 약 50년 간 스웨덴 현지에서 발생한 3만6000여건의 교통사고 누적 데이터 분석을 통해 다양한 안전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교통사고 조사팀이 조사한 누적 데이터를 디지털 라이브러리 형태로 공개하는 ‘프로젝트 E.V.A.’를 통해 볼보의 노하우와 관련 정보, 지식을 공유함으로써 자동차 안전 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고 있다.

볼보차 세이프티 센터 충돌 연구소에서는 도로 위 발생하는 교통사고의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하기 위해, 하루 평균 1대의 충돌 테스트를 통해 수많은 교통상황 및 사고를 재연, 사망자나 심각한 부상자가 발생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하고 있다.

충돌 연구소에는 각각 108m와 154m에 달하는 2개의 테스트 트랙이 있으며, 0도와 90도 사이에서 각도를 잡을 수 있어 다양한 각도 및 속도에서의 충돌 테스트를 지원한다. 특히 최대 시속 120㎞에서 2대의 움직이는 차량 간의 충돌 시뮬레이션을 통해 수 많은 사고 시나리오를 재연하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 및 연구한다.

이를 통해, 최근에는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주관한 충돌 테스트에서 전 라인업인 총 15개 모델이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등급을 획득했다. 지난 2013년 최고의 안전성을 나타낸 차량에 부여하는 톱세이프티 픽 플러스가 신설된 이후 어떤 자동차 제조사도 달성하지 못한 성과로 볼보차는 다시 한번 그 안전성을 대내외적으로 인정받았다.

/지피코리아 김기홍 기자 gpkorea@gpkorea.com, 사진=볼보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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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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