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세상이 변해도 람보르기니는 변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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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12 대신 전기모터, 배기음 대신 전자음. 상상하지 못했던 람보르기니와 전기모터의 만남이 현실이 될까?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CEO 스테판 윙켈만에게 물었다

TopGear 2021년 판매량 집계를 보면,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2020년과 비교해 14% 성장했다. 2022년 목표 성장률은 어떻게 되는가? 한국 시장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알고 싶다.

 

Stephan Winkelmann 2021년에는 상당히 기록적인 성과를 기록했고, 아태지역도 긍정적인 성장을 이어나갔다. 2022년 역시 좋으리라 기대한다. 2022년 전체 생산 물량의 주인은 이미 정해진 상태다. 한국 시장 성장세에 놀랐다. 글로벌과 아태지역 평균 성장세보다 훨씬 앞서있다. 한국 시장은 끊임없이 덩치가 커지고 있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발전하리라 기대한다.

TG 제품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것이 모든 기업의 우선 과제가 되었다. 특히 자동차 제조사는 탄소 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준비를 하고 있다. 람보르기니는 전기차 생산 외에 어떤 계획, 전략, 실천 방안을 마련했는가?

 

SW 람보르기니 역시 이미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다. 첫 번째 단계는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한 모델 개발이다. 2023년 혹은 2024년 내 출시가 목표다. 2022년 하반기에는 순수 전기차도 출시한다. 2025년부터는 회사 차원에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최소 50% 절감할 계획이다. 16만m2 규모의 람보르기니 산타가타 볼로냐 공장은 이미 2015년 이산화탄소 중립 인증을 받았다. 생산 시설을 두 배로 확장한 현재 시점에도 인증을 유지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 이룩한 성과다.

TG 페라리나 맥라렌 등 경쟁 브랜드와 비교해 신차 출시에 다소 소극적이다.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아벤타도르 후속 모델 이야기가 궁금하다.

 

SW 아벤타도르는 V12 심장을 얹은 마지막 모델이 될 것이다. 후속 모델은 2023년 출시를 앞두고 있고, 최초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도입한 모델이다. 완전히 새로운 파워트레인으로 달리지만, 이전처럼 완벽한 사운드를 선보이면서 성능은 향상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줄어든다. 이전 모델과 비교해 차원을 앞서간다. 최고·최신 기술을 적용한 모델이자 람보르기니 최초로 선보이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차종이다.

TG 전동화 파워트레인에 대한 의견을 듣고 싶다. 시안에는 슈퍼 커패시터가 적용됐는데, 앞으로 나올 후속 모델에는 어떤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도입할지 궁금하다. 최초 순수 전기차 모델을 개발할 때, 람보르기니 매력 중 하나인 배기음은 어떻게 표현할 계획인가?

 

SW 아벤타도르 후속 모델에는 슈퍼 커패시터를 적용하지 않는다. 슈퍼 커패시터는 람보르기니가 추구하는 모든 것을 충족시킬 수 없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의 가교 역할을 담당할 뿐이다. 후속 모델은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이고, 자율주행 측면에서 많은 진화를 이루리라 예상한다. 지금보다 훨씬 고성능이라는 점이 가장 큰 차이다. 람보르기니 라인업은 앞으로 두 개로 나눌 예정이다. 람보르기니 특유의 슈퍼카 특징을 살린 아벤타도르와 우라칸이 하나의 라인업을 구성한다. 우루스와 앞으로 출시할 네 번째 모델을 또 하나의 라인업으로 마련할 계획이다. 네 번째 모델이 더해지면, 두 번째 라인업은 성능과 활용성과 자율주행 기능을 강화한 라인업으로 완성된다. 성능을 향상하면서 람보르기니 감성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게 핵심이다. 2023년 말쯤 나올 네 번째 모델은 2+2, 4시트 구성을 고려하고 있다. 배터리 무게를 줄이는 동시에 성능은 높이고, 감성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플러그인 하이브리드는 물론이고, 첫 번째 전기차를 출시할 때 엔진 사운드는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연기관 모델 사운드에서 변화가 따르는 만큼 많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전동화 파워트레인 추세를 고객도 이미 받아들인다고 생각한다.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있는 유럽에서는 새로운 모델의 변화에 대한 수용도가 높을 것으로 내다본다.

TG 람보르기니 역사를 돌이켜보면 수많은 기록과 ‘최초’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개인적으로 가장 뜻깊은 기록은 무엇인가?

 

SW 시장을 선도하는 기술과 탄탄한 재정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두 자산 덕분에 람보르기니는 모든 세대 고객의 꿈을 실현할 수 있었다. 재정이 뒷받침 되어서 가능했던 일이다. 현재 맞닥뜨린 도전 과제는 높은 비용 부담이 발생한다. 기술이 빠르게 발전해서 적응 속도를 높여야 한다. 이에 대응하려면 기술 개발과 세계 최초 모델 출시를 위한 비용 부담이 클 수 밖에 없다.

TG 2024년까지 모든 라인업에 전동화 파워트레인을 적용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2년 정도 남았는데 가능한가? 예정대로 진행한다면 급진적인 전동화를 거치게 된다. 브랜드 정체성을 유지할 방법은 무엇인가?

 

SW 전동화 전환은 전체 자동차 업계에서 이미 진행되는 일이라서 급진적인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일정대로 차질 없이 진행하고 있다. 올해와 내년에 걸쳐 모든 라인업에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순수 전기차는 시장 상황을 고려해 출시하려고 한다. 람보르기니는 최초보다는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

 

TG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우루스 판매량이 여전히 높다. SUV 시장이 계속 성장하는 상황에서 또 다른 SUV 개발 프로젝트를 계획하는지 궁금하다. 계획이 있다면, 형태와 크기는 어떻게 되는가?

 

SW 새로운 SUV 추가 개발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 네 번째 모델은 다른 세그먼트가 될 것이다.

TG 이제는 꽤 친숙한 브랜드로 대중과 소통한다. 대중성이 높아진 데는 판매량이 많은 우루스의 공이 클 텐데, 람보르기니에서 우루스는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가?

 

SW 역사적으로 봤을 때 람보르기니는 항상 슈퍼 스포츠카만 만들지 않았다. 1960년대 최초로 선보인 모델은 GT카(350GT)였고, 400GT 2+2와 에스파다도 개발한 경험이 있다. LM002라는 SUV도 내놓는 등 다양한 세그먼트에 진출했다. 우루스 덕분에 판매량은 늘고 소비자 사이의 가시성과 인지도도 높아졌다. 그렇지만 자동차 브랜드로서 ‘슈퍼 스포츠카’라는 브랜드 이미지는 흐려지지 않았다. 람보르기니는 항상 올바른 길을 간다고 생각한다.

TG 지난해 성장이 놀랍다. 그중에서도 한국은 전체 8위를 기록했다. 람보르기니가 한국에서 가파르게 성장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SW 람보르기니가 한국 시장에서 눈에 띄게 성장한 이유는 고객에게 있다. 늘 지지를 보내주는 고객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브랜드 가치와 본질을 열정적으로 홍보하고 비교할 수 없는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 전문 팀이 람보르기니 서울에 있기 때문에 성장했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역대 가장 강력한 모델 라인업도 성장 동력 중 하나다. 람보르기니 서울은 현재 V12 플래그십 모델 아벤타도르, SUV 우루스, 브랜드 대표 V10 슈퍼카 우라칸 등 다양한 모델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허인학

사진 람보르기니

자동차 전문 매체 <탑기어 코리아>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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