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큰 돈을 들여서 새로운 차를 구입할 때는 최대한 오래 타기를 기대하며 구매한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생각보다 유지비가 많이 들고 대비하지 못한 고장들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매년 자동차의 안전성 조사를 실시하는 영국의 소비자협회인 ‘Which?’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최근에 자동차의 첫 번째 MOT 테스트 (영국에서 자동차 운전자들이 꼭 받아야하는 자동차 종합검사, 원래 첫 MOT 테스트는 자동차 구입 후 3년이 되는 해에 받아야함)를 차 구입 후 4년이 되는 해에 받는 것으로 그 기한을 늘리면서 결함이 생각보다 많아졌다고 밝혔다. 이 소비자 단체는 5만대 이상의 자동차를 조사하여 신차에서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고장 5가지를 다음과 같이 정리했는데 자세히 한번 알아보도록 하자.
1. 배기가스 제어 장치 - 영향 받은 자동차 비율: 5%
배기가스 제어 장치의 핵심 역할은 질소산화물과 같은 유독가스의 배출을 제한하는 것이다. 특히, 폭스바겐 배기가스 조작 사건 이후 집중 조명을 받아오고있다. 소비자 단체인 ‘Which?’에 따르면, 배기가스 제어 장치의 고장에 대한 사례 제보가 50,000대 중 무려 2,500대가 들어왔다고 한다. 이 고장은 단순히 오래 사용해서 생긴 고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 보통 이 장치에 고장이 나면 차량의 계기판에 경고등이 켜진다고 한다.
2. 네비게이션 고장 - 영향 받은 자동차 비율: 4%
구매한 지 3년 미만인 자동차들 중 비정상적으로 높은 비율의 자동차들이 내비게이션 고장을 호소했다. 내비게이션과 멀티미디어 시스템 고장이 생각보다 많은 것이다. 물론 운전중 내비게이션 고장만으로는 큰 위험을 초래하지 않지만, 수리 비용이 많이 들 수 있는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는 고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3. 배터리 - 영향 받은 자동차 비율: 3%
보통 차량의 배터리 문제는 일반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사용한 자동차들에 생긴다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Which?’에 따르면, 구매한지 3년이 안 된 자동차의 3%나 배터리 문제가 있었다고 한다. 보통 배터리의 고장은 베터리 자체의 결함보다는 운전 습관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짧은 거리만 주행하거나, 라이트를 켠 채로 두는 등, 이러한 습관들이 배터리의 수명을 급격히 줄이는 원인이 된다고 하니 참고하도록 하자. 결함이 있는 배터리는 차량의 전자제어장치(ECU)에서 식별이 되어 계기판에 경고등이 켜지진다. 또한 시동 걸기가 자주 어렵다면 배터리의 문제를 의심해 보아야한다.
4. 기계식 제동 장치 - 영향 받은 자동차 비율: 3%
만약 문제를 미리 파악하지 못한다면, 심각한 안전상의 문제가 벌어질 수 있다. 특히, 정기점검을 자주 받지 않는다면, 기계식 제동 장치의 고장 증상들을 미리 알아 놓고 이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브레이크가 고장 날 위험이 있다는 표시로는 큰 소음, 차량이 브레이크 페달을 밟을 때 한쪽으로 쏠림 현상, 그리고 심한 진동이 발생하니 꼭 참고해야한다.
5. 서스펜션 구성 부품들 - 영향 받은 자동차 비율: 2%
차량의 서스펜션을 구성하는 부품들로는 스프링, 쇼크 업소버, 스트럿(strut) 등이 있다. 이러한 주요 부품 중 하나라도 결함이 있을 경우, 차량의 스티어링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특히 고속도로 주행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브레이크 고장과 마찬가지로, 이 부품들에 이상이 있을 경우에는 차량이 한쪽으로 쏠리거나 주행 반응이 늦어진다. 또 다른 고장 증상으로는 차량 하부에서 “쿵” 하는 소리가 들리며 승차감이 급격히 떨어질 수 있다.
6. 헤드램프, 테일램프 고장 - 영향 받은 자동차 비율: 2%
의외로 자동차의 헤드램프 부품도 고장이 잘 나는것으로 알려졌다. 신차 출고후 초기 불량은 거의 없으나 신차 출고후 2~3년 정도가 지나면 부품에 문제가 생겨 수리를 해야하는 경우가 많았다. 아니면 주변부위에 사고가 있어 램프에도 영향이 가 고장이 나는 경우도 있었다. 지금 당장 도로에 나가보아도 생각보다 램프가 고장난 차량들을 쉽게 볼 수 있다.
7. 자동차 전장부품 - 영향 받은 자동차 비율: 1%
요즘 나오는 최신 자동차들엔 수많은 전자장비들이 탑재된다. 운전자의 편의성을 높여주는 기능들부터 탑승객들을 위한 장비, 안전을 지켜주는 장비 등등 수많은 전장부품들이 들어가는데 이는 역으로 고장이날 확률을 높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요즘은 전자장비에서 발생하는 잔고장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특히 품질이 아직 안정되지 못한 신차에서 더 흔하게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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