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이끌 에디슨모터스..과연 쌍용차는 어떻게 바뀔까?

J100 (스케치 이미지)

[데일리카 하영선 기자]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이 기업회생절차를 밟고 있는 쌍용차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쌍용자동차와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초기 인수자금 규모와 인수 이후 쌍용차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했다는 후문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전기트럭과 전기버스를 생산하고 있고, 또 상장사로서 미니 전기차 ‘EV Z’를 판매하고 있는 쎄미시스코의 최대 주주이기도 하다. 에디슨모터스와 쎄미시스코는 합병을 통해 사명도 ‘에디슨EV’로 바뀐다.

올 뉴 렉스턴 (마스터, 디지털스마트키)

이처럼 에디슨모터스가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자동차 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쌍용차 역시 전기차 회사로의 발빠른 변신이 점쳐진다.

에디슨모터스 강영권 회장은 데일리카와의 단독 인터뷰(9월15일자)를 통해 “쌍용차를 인수하게 된다면 (앞으로) 3년 안에 흑자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한 바 있다.

쌍용차가 그동안 글로벌 시장에서 디젤차를 중심으로 가솔린차 등 내연기관차로만 승부수를 띄웠다는 건 무리였다는 게 그만의 진단이었던 셈이다.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에디슨모터스는 지난 2018년 세계 최초로 상업용 저상 전기버스를 출시한 경험을 갖고 있는데다, 지금은 경기도 자율주행센터와 KT 공동으로 ‘레벨4’ 수준의 자율주행 전기버스를 개발해 시범적으로 운행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그동안 에디슨모터스가 쌓아온 전기차 기술력도 눈길을 모은다. 에디슨모터스가 개발한 MSO(Maximum Slot Occupation) 코일이 적용된 130kW 전기모터는 벤츠 S클래스 12기통 M275 엔진 이상의 파워를 발휘하는 차세대 모터라는 평가를 받는다.

또 3세대 ‘스마트 BMS(배터리매니지먼트시스템)’은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을 획기적으로 늘렸다. 에디슨모터스가 판매하고 있는 전기버스를 9년 또는 90만km를 보증하고 있다는 건 BMS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기인한다.

J100 (스케치 이미지)

에디슨모터스 측은 현재 쌍용차가 개발하고 있는 전기차 ‘J100’과 ‘코란도 이모션’ 등은 주행거리가 불과 306km에 달하는 정도인데, 에디슨모터스의 이 같은 전기차 기술력이 적용되면 단 한번의 충전으로도 최대 600km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정도라고 주장한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를 회생시킬 유일한 대안으로 디자인과 품질이 뛰어나면서도 가격경쟁력을 갖춘 전기차를 꼽고 있다. 테슬라, 폭스바겐, 토요타, GM 등과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는 건 쌍용차가 전기차로 변신해야한다는 게 경영진의 분석이다.

에디슨모터스는 또 쌍용차 공장을 2교대 또는 3교대로 풀가동해 내연기관차는 10만~15만대, 하이브리드차 5만대, 전기차 5만~10만대 등 연간 최대 30만대 이상 차량을 생산해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하겠다는 전략이다.

쌍용차, KR10 디자인 스케치

이 과정에서 전기세단 5개 차종, 전기 SUV 3차종 등 라인업을 강화하고, 향후에는 농업용과 화물, 컨테이너를 배달할 수 있는 전기 드론, 개인용 항공(PAV, Personal Air Vehicle) 등 사업 영역을 확대하겠다는 계산이다.

지금의 글로벌 자동차 산업은 그야말로 하루가 다르게 기술력이 변하는 4차 산업혁명기로 불린다. 과거에는 큰 물고기가 작은 물고기를 잡아먹던 시대에서, 이제는 빠른 물고기가 느린 물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라는 얘기다.

쌍용차 인수 과정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에디슨모터스의 강영권 회장은 향후 10년 이내에 테슬라를 추월하겠다는 목표다. 사명 ‘에디슨’을 선택한 것도 인류 발전에 가장 큰 공헌을 한 분이 에디슨 이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쌍용차 2세대 1994 코란도RSH

쌍용차가 새로운 경영진의 방향성을 토대로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리딩 브랜드로 거듭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쌍용 코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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