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아주 화끈한 국민성을 가지고 있다. 도로 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서로 조금씩 양보와 배려가 이루어 진다면 쾌적한 도로 운전문화를 만들 수 있지만 우리나라 도로의 현실은 너무나 전투적이다. 방향 지시등은 생략한채 도로를 휘젓고 다니는 택시들과 난폭운전자들, 비상등을 켜고 차선을 가로지르는 버스들, 불법 주정차를 일삼는 무개념 운전자들 모두 도로 위의 암적인 존재들이다. 본인만 편하면 된다는 이기적인 마인드가 다른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준다.
요즘은 자동차에도 많은 개성을 불어넣는 시대이다. 도색을 바꾸거나 랩핑을 통해 내차에 포인트를 주기도 하며 작은 스티커를 붙여 내차임을 남들에게 알리는 경우도 흔한 일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과유불급이라고 보통 차의 휀더나 도어에 저런 식으로 각종 스폰서 스티커들을 과하게 붙이고 다니는 작자들치고 제대로 된 안전운전을 하는 사람들이 잘 없다. 물론 안전운전을 하는 운전자들도 많겠지만 스폰서 데칼을 열심히 붙여놓은 젊은 오너들은 높은 확률로 난폭운전을 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보는 운전자를 더 자극하는 각종 자동차 스티커들을 살펴보자.
'초보운전' 스티커는
권리가 아닌 양해다
출처인벤
먼저 초보운전 스티커다. 분명히 명심해야 할 것이 초보운전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면허를 취득한지 얼마 안된 초보운전 이라면 운전이 능숙하지 못한 것은 당연한 것이다. 이해한다. 하지만 본인이 초보운전이라 다른 운전자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싶다면 조금 더 정중히 부탁하는 마인드를 가지고 스티커를 붙여보는 것이 어떨까. 사진과 같은 센스있는 초보운전 스티커라면 누구든 양보해 주고 싶은 마음이 저절로 생길 수 밖에 없다.
싸우자는 건가
출처보배드림 웃었다
출처JTBC 뉴스룸
하지만 현실은 저렇게 다른 운전자를 자극하는 여러 초보운전 스티커를 볼 수 있다. 이건 무슨 '난 초보운전이니 넌 조용히 신경쓰지 말고 갈길 가라'는 의미로 보인다.' 마 어쩌라고' 라니 옆에 붙어가면 총이라도 쏠 기세다. 다시한번 말하지만 초보운전은 절대 자랑거리가 아니다. 저런 스티커는 안붙인 것만 못한 최악의 초보운전 스티커라고 할 수 있겠다. 저런 스티커를 보고 어떤 운전자가 양보와 배려를 해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까.
출처에펨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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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뿐만 아니라 이런 스티커들도 다른 운전자에게 부탁을 하거나 정중하게 요청을 하는 표현이 아닌 오히려 도발을 하거나 비꼬는 듯한 스티커이다. 그런데 생각보다 저런 스티커를 붙인 차량들이 도로에 많이 돌아다닌다. 성질 더러운 OOO가 타고 있어요는 제발 좀 더 성질 더러운 사람을 도로에서 꼭 만났으면 좋겠다.
아무튼 이런 스티커들은 괜히 멀쩡한 다른 운전자들의 기분만 자극하는 전혀 의미 없는 스티커들이다. 아이가 타고 있으면 아빠가 모범이 되어서 안전운전을 해야지 다른 운전자들에게 도발이나 하고 있다니 한심한 부모가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원래 아이가 타고 있다는 스티커는 본인 아이만 소중하다는 의미가 아니다.
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의 진실
아이가 타고있어요 라는 스티커는 원래 '아이가 타고 있으니 양보운전을 해달라'는 뜻이 아니다. 이는 차량 사고가 났을 시 체구가 작고 주로 뒷좌석에 타고 있는 어린 아이들은 사고시 발견을 못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아이가 차량 안에 있으니 구조해 달라는 의미로 만들어 진 것이다. '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도 붙이고 있는데 양보 좀 해주지 왜 그러냐' 라고 말할게 아니라 소중한 내새끼가 타고 있다면 본인이 먼저 안전운전을 하도록 하자.
올바른 자동차 스티커의 예시
아이가 타고 있어요 스티커의 좋은 예다. 쓸데없이 다른 운전자를 자극하고 기분이 상하게 만드는 스티커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뿐더러 되레 역효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자. '아이가 타고있으니 양보해라' 가 아닌 '사고시 아이부터 구해주세요' 또는 '배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라는 상대 운전자가 수긍할 수 있는 스티커를 붙이고 다니자. 요즘은 그래도 아이의 혈액형이 적힌 모범적인 스티커들을 붙이고 다니는 운전자들이 많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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