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아기를 둔 부모나 반려 동물을 기르는 운전자들의 경우 차량 시트 오염 사고는 종종 일어나는 일입니다. 또한 바쁜 현대인들은 자동차 실내에서 음식물을 섭취하다 시트에 흘리는 일도 많습니다. 이번 콘텐츠에서는 이러한 난데없는 사고로부터 시트를 보호하고 또 손상 없이 뒤처리를 하는 방법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시트 관리법 재질에 따라 다양하다?
자동차의 시트 소재는 섬유 또는 가죽이 일반적입니다. 해당 소재 마다 적합한 관리 방법이 있기 때문에 시트 종류별 관리법을 잘 알아야 합니다.
섬유재 시트에도 종류가 있다?
통상 엔트리급 차량의 경우 가볍고 경제적인 섬유 재질의 시트가 들어갑니다. 섬유 재질의 시트는 대부분 직물 방식과 편물 즉 뜨개질처럼 뜨는 방식으로 제작됩니다.
직물은 가장 기본적인 섬유재로 날실과 씨실을 서로 직각으로 교차하여 짠 섬유재입니다. 가격이 저렴하고 가벼우며 통기성이 좋습니다. 또한 가공방법에 따라 다양한 무늬를 구현할 수 있어 디자인 측면에서도 우수합니다. 여기에 파일(융)을 심어 볼륨감과 피부에 닿는 부드러움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신축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었으나 이 역시 첨단 소재 개발로 개선되어가는 중입니다.
편물 방식은 영어로 니트(knitted)라고 표현되는데 코를 만들어 뜨개질하듯 구성하는 방식입니다. 직물보다 외형 변형이 잘 일어나며 상대적으로 직물 방식 시트 대비 무게가 무겁다는 단점도 있지만 그만큼 신축성이 좋아 착좌감이 우수합니다. 아직도 북미나 유럽 시장에서는 섬유재 시트도 인기 있습니다.
가공법 따라 다양한 가죽 소재
가죽시트는 고급스러운 분위기 연출과 우수한 통기성, 내구성 등이 장점입니다. 특히 한국 운전자들은 가죽 시트 선호도가 높습니다. 가죽은 일반적으로 천연가죽과 부직포와 폴리우레탄 등을 섞은 인조 가죽으로 나뉩니다. 전자는 유연성과 발색 등이 우수하고 후자는 내구성에 더 무게를 둡니다. 두 가지를 한 자동차에 함께 사용하는 경우도 많은데, 시트 등에는 천연 가죽을, 대시보드나 여타 인테리어 트림에는 인조 가죽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차량 시트용 가죽은 사용하는 부위와 무두질 공법에 따라 재질과 명칭이 다양합니다. 가죽 맨 겉면의 털이 나 있던 부분을 가공한 것을 그레인이라 부르고, 아래층을 스플릿, 가운데를 탑 그레인으로 부릅니다. 풀그레인은 오톨도톨하고 불규칙한 패턴과 강한 내구성이 특징인데 이 덕분에 통기성이 우수하고 독특한 질감을 구현할 수 있습니다.
가죽을 마치 천처럼 부드럽게 만든 소재도 있습니다.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 그랜저 등 플래그십 차종에 적용되어 있는 나파 가죽이 바로 그것인데, 이는 가죽의 명칭이자 가공법이기도 합니다. 이는 1875년 캘리포니아 주 나파 밸리에서 에마뉘엘 마나세라는 세공사가 개발한 공법으로 은염 등을 이용한 무두질 기법입니다. 부드러운 촉감과 유연성, 그리고 우수한 착색과 발색 덕분에 주요 명품 브랜드의 가죽 백도 이 나파 가죽으로 만듭니다.
시트 예방과 뒤처리도 재질마다 달라야 한다!
소재마다 각각의 특징이 있는 시트들은 예방과 사후 처리 방법도 다릅니다. 섬유재와 가죽 소재 시트의 예방법과 관리법을 각각 살펴보겠습니다.
섬유재 시트, 자주 빨아내고 즉시 대응하기
섬유재 시트는 아무래도 이물질 등이 들어갈 만한 틈이 많습니다. 이를 그냥 두면 세균 번식으로 인한 2차 오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진공청소기로 청소를 자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최소한 계절마다 한 번 스팀 세차를 맡기는 것도 좋습니다. 흡연자라면 더욱 필요합니다.
섬유재 시트가 가장 취약한 것은 바로 액체나 녹는 과자류 등에 의한 오염입니다. 특히 우유나 초콜릿 등은 대처가 늦으면 악취를 풍깁니다. 우유의 경우는 물에 락스를 소량 희석하여 닦아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락스의 살균 효과로 인해 곰팡이가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단 락스는 섬유재의 탈색을 유발할 수 있으니 오염부분만 세심하게 닦아낼 수 있도록 합니다.
초콜릿이나 당분이 많은 음료의 경우에는 알코올이 좋습니다. 이를 헝겊에 묻혀 두드리듯 닦으면 깔끔하게 지워집니다. 이 밖에도 파운데이션이나 립스틱을 사용하다 시트에 묻는 일이 간혹 발생합니다. 이 경우 당황하지 않고 오염부위에 버터를 바르고 알코올이나 물파스로 닦아내면 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은 모두 임시 대책이고, 역시 가장 좋은 것은 전문가의 손길로 도움을 받는 것입니다.
비싼 가죽 시트,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가죽 재질의 시트는 섬유재와 달리 오염에 견디는 능력이 좋습니다. 그러나 가죽 시트 역시 나름의 취약점이 있고 그에 맞는 예방책과 오염에 대한 대처가 필요합니다.
가죽 역시 타공(구멍)이 되어 있거나 스티치가 있는 부분은 이물질이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를 오래 방치하면 미관상으로도 좋지 않고 역시 곰팡이가 생기기 쉽습니다. 이런 곳은 디테일링 브러쉬와 진공청소기를 함께 이용해 청소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죽 코팅은 자외선 노출로 인한 가죽 표면의 유수분이 증발로 인한 갈라짐과 변형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가죽 시트가 액체에 의한 오염은 비교적 잘 견디는 편이긴 하지만 만능은 아닙니다. 음료를 엎지르면 가능한 한 빨리 지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염분이나 당분이 들어간 음료라면 가죽 표면의 변질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액체는 마른 걸레나 휴지 등으로 닦아내고, 가죽 전용 클리닝 티슈를 활용해 닦아주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화장품이나 선크림 등이 묻었다면 임시 방편으로는 클렌징 크림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가죽의 오염 예방은 다양한 케미컬 제품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약간의 여유가 있다면, 가죽 코팅을 시공하는 것도 좋습니다. 제품마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겠으나, 파라핀 성분의 오일을 베이스층과 탑층으로 여러 번 발라 시공하는 방식입니다. 가죽 코팅은 자외선 노출로 인한 가죽 표면의 유수분이 증발로 인한 갈라짐과 변형을 막아주기도 합니다. 또한 땀이나 음료 등의 오염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가죽 코팅 시공은 DIY도 가능하지만 무척 어렵고 자칫 잘못하면 가죽 컬러의 톤이 달라져 인테리어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전문적인 실력이나 경험이 없다면 전문 시공점에 맡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컬러가 들어간 나파 가죽, 예컨대 팰리세이드나 싼타페 등에서 선택할 수 있는 버건디 나파 가죽 시트라면 적용할 만합니다. 다만 제품을 시공하면서 가죽 컬러의 톤이 약간 어두워지니 시공 전에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가죽은 물에 약하기 때문에 젖은 걸레나 물티슈 등으로 닦으면 가죽이 벗겨지는 등 돌이킬 수 없는 상태로 이어지기 때문에 마른 걸레나 인조 및 천연 가죽 전용 클리너를 이용해 닦아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한달에 한번 또는 2개월마다 한번씩 가죽 컨디셔너로 가죽이 갈라지거나 상하지 않도록 유분을 보충하고 습기도 유지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는 가죽 시트뿐 아니라 가죽 스티어링, 가죽 기어 노브 등 차량 내부에 가죽으로 되어 있는 모든 부위에 해당됩니다.
시트 오염 걱정 덜어주는 옵션이 있다?
이처럼 시트는 재질에 따라 다양한 관리 방법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아기가 있는 가정이나 반려동물을 키우는 운전자들은 비닐 등의 재질로 된 시트 커버를 씌워 오염으로부터 시트를 보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대자동차도 최근 엔트리 SUV 베뉴를 출시하면서 반려동물들에 의한 시트 오염 및 손상을 방지 해주는 시트 커버 상품도 준비했습니다.
튜익스 펫 패키지에 마련된 이 시트커버는 운전석을 제외한 조수석, 2열 좌석에 커버를 씌울 수 있도록 했습니다. 방오 시트란 말 그대로 오염을 방지하는 시트로 이 커버를 적용하면 반려동물들이 차량에 승•하차 시 발에 묻은 오염물이나 발톱 등에 의해 시트가 큰 상처를 입는 것을 막아주며 방수 재질로 되어 있어 반려동물의 배변에도 시트를 보호해줍니다. 또한 포근한 소재로 반려동물들이 거부감 없이 탑승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현대차는 ISOFIX에 설치 가능한 반려동물 전용 카시트도 마련해 반려동물의 안정감을 높여 주고 차량의 시트도 깨끗하게 유지 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시트는 자동차의 실내 분위기를 결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때로 시트의 재질은 자동차의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시트의 상태는 실내 공간 위생을 좌우하며, 결국 운전자와 동승자의 건강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또한 시트가 오염됐을 때 빠르게 조치를 취하지 못 하면 자국이 남아 청소를 해도 차량에 탑승할 때 마다 불쾌한 느낌이 드는 것은 물론 알러지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번 콘텐츠를 통해 늘 새차 같은 쾌적한 시트 상태를 유지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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