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전기 품은 딱정벌레, 폭스바겐 E-비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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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정벌레를 통해 클래식과 미래 모빌리티가 만났다. 과거의 향수와 디자인은 간직하고 새로운 심장을 이식한 채로 말이다.

 

페르디난트 포르쉐에 의해 탄생한 비틀은 딱정벌레라는 친숙한 이미지 덕분에 남녀노소 호감을 가진 소형차의 상징적인 모델이다. 비틀은 2003년 단종되며 뉴 비틀로 재탄생했으나 1세대 비틀은 지금까지 거리를 누빌 정도로 사랑받는 디자인이다.

그런 비틀이 전기차로 거듭났다. 심지어 뚜껑도 열린다. 폭스바겐은 e-UP에서 사용됐던 전기차 부품을 사용해 E-비틀을 제작했다. 외형은 클래식 비틀 그대로다. 달라진 모습이라면 연료 주입구가 충전 소켓으로 변화됐다는 것, 엔진이 차지했던 후면부 공간을 비워 트렁크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E-비틀은 차체 바닥에 36.8 kWh 리튬이온 배터리를 심었다. 1단 변속기와 전기모터를 통해 최고출력 81마력의 성능을 낼 수 있으며, 약 200km 거리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또한 1시간 충전으로 약 150km 이상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는 충전 속도도 인상적이다.

E-비틀의 무게는 1280kg으로 다소 늘어났다. 안전성을 고려해 섀시를 강화시키고 브레이크도 새로 적용하면서 과거 유산과 현재 트렌드를 버무려냈다. 시속 50km에 도달하는 데까지는 약 4초가 소요되며, 시속 80km에 도달하는 데는 8초가 걸린다. 최고속력은 시속150km다.

폭스바겐 그룹 컴포넌트와 e클래식(eClassics)의 협업으로 만들어진 E-비틀은 콘셉트카로 제작됐으나 양산 가능성도 없지 않다.

폭스바겐 그룹 컴포넌트의 이사회 임원인 토마스 슈몰(Thomas Schmall)은 “우리는 비틀 오너들에게 최고 품질과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해 나갈 것입니다”라며 지속적인 프로젝트 진행을 넌지시 내비쳤다.

 

 

 

또한 폭스바겐은 클래식 모델을 전기차 모델로 전환하는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이를 위해 MEV 플랫폼도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고, E-비틀 외에 포르쉐 356 모델도 향후 전기차로 변환될 여지가 있음을 알렸다.

한편 비틀의 전기화 전환 작업은 e클래식에서 진행하고 전기 엔진과 1단 변속기는 카셀(Kassel)이, 배터리 시스템은 브룬스윅(Brunswick)이 공급한다.

글 | 김상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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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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