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타이어의 점검과 관리 , 안전운전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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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의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겉부분을 두루 살펴보는 것이다. 전체적인 형태, 옆면, 바닥면 순서로 체크한다. 공기압 점검과 조절은 운전자가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타이어 관리법이다. 아울러 1만km 주기로위치를 바꿔주면 타이어 바닥이 고르게 닳아 오래 쓰는 데 도움된다
글·류청희 기자(chryu@carlife.net) 사진·임근재 기자(y106m@carlife.net)


타이어는 스스로의 힘으로 움직이지는 않지만, 길과 차 사이에 자리하면서 정보를 주고받는 역할을 한다. 또한 두 가지 환경을 온몸으로 부딪쳐 견뎌내야 하기 때문에 고생도 심하다. 어찌 보면 회사의 말단사원과 비슷한 존재라고 할 수 있다. 말단사원이 튼튼해야 회사도 잘 돌아가는 법. 내 차의 말단사원인 타이어의 건강을 관리하는 것은 CEO인 나의 몫이다. 말단사원으로부터 사랑 받는 멋진 CEO가 되는 비결을 이번 호에서 알아보자.

타이어 겉부분 눈으로 살펴보는 것이 기본
전체적인 형태와 옆면, 바닥면 순으로 체크


타이어의 상태를 확인하는 가장 기초적인 방법은 겉부분을 눈으로 두루 살펴보는 것이다. 타이어 문제의 대부분은 겉으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점검은 가장 먼저 타이어의 전체적인 형태를 보고, 옆면과 달려있는 상태, 타이어의 접지면 부분을 살펴보는 순서로 하면 된다.
우선 전체적인 형태가 정상적인지 보고, 노면과 닿는 아랫부분이 지나치게 눌려있지는 않은지 확인한다. 심하게 눌려있으면 공기압이 낮은 것이다. 하지만 공기압이 적절하더라도 차의 무게로 인해 어느 정도는 항상 눌려있기 때문에, 일단 대체적인 정도만 확인하고 정확한 공기압은 압력계로 측정해 보는 것이 좋다.
이어서 타이어의 옆면을 살펴본다. 옆면은 타이어에서 가장 약한 부분이다. 상표와 상품명, 그리고 치수 등이 적혀있는 이 부분은 노면의 충격을 흡수하고 접지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얇고 유연한 구조로 되어있다. 그래서 손상되기도 쉽고 한번 손상되면 수리도 불가능하다. 반드시 잘 살펴보고 옆부분에 흠이 나 있으면 되도록 빨리 타이어를 교환해야 한다.
타이어가 노면과 닿는 부분, 즉 바닥부분도 종종 살펴보는 것이 좋다. 타이어 바닥면에 파여진 홈에는 잔돌이나 이물질이 끼기 쉽다. 이런 이물질들은 고속으로 달리면 원심력에 의해 빠질 수도 있지만, 점점 깊이 박히면서 타이어 표면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특히 못처럼 날카로운 물건들이 박혀 있으면 위험하다. 고속주행 때 이런 물건들이 빠지면서 뒤쪽으로 날아가면 뒤따르는 차에게 피해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빠지지 않고 박혀있는 상태라 하더라도 진동으로 인해 타이어의 공기가 조금씩 샐 수 있기 때문에 수시로 확인해야 한다.
바닥면을 살펴보면서 주의를 기울여야할 또 한가지는 닳아있는 상태다. 이것은 공기압과 휠 얼라인먼트를 짐작할 수 있는 표시도 된다. 휠 얼라인먼트가 잘 맞은 상태라면 바닥면의 가운데를 중심으로 해서 대칭으로 닳는다. 공기압이 적절하다면 모든 바닥면이 고르게 닳는다. 만약 양쪽 가장자리가 가운뎃부분에 비해 많이 닳았다면 공기압이 많이 부족한 것이고, 가운뎃부분만 많이 닳았다면 공기압이 지나치게 높은 것이다.
안쪽이나 바깥쪽이 편마모 되었다면 휠 얼라인먼트가 흐트러지지는 않았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섀시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큰 사고경력을 지닌 차라면 휠 얼라인먼트에 상관없이 편마모가 일어날 수 있다. 이것은 중고차를 살 때에도 눈여겨볼 만한 사항이다.
운전자가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타이어 관리법은 공기압을 점검, 조절하는 것이다. 공기압을 점검할 때는 측정기구를 사용하면 되는데, 공기압만 측정할 수 있는 기구보다는 확인과 조절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압력계가 달린 펌프를 쓰는 것이 편리하다. 압력계가 달린 자동차용 펌프는 자동차용품점과 인터넷 쇼핑몰은 물론이고 대형할인점의 자동차용품 코너에서도 살 수 있다. 발로 페달을 밟아 공기를 주입하는 발 펌프가 일반적인데, 이것이 불편하면 실내의 시거잭에 전원을 연결해 쓰는 전동 펌프를 사서 사용할 수도 있다.
타이어의 적정공기압은 차종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28~32psi 내외다. 차종별 또는 주행조건별 적정공기압은 차의 사용설명서와 정비지침서 등에 잘 나와있으므로, 작업하기 전에 미리 확인한다. 고속도로 주행 때는 일반적인 적정공기압보다 2~4psi쯤 공기압을 높이는 것이 좋다.

국내에서 달리는 승용차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앞바퀴굴림 차는 앞바퀴의 마모가 뒷바퀴에 비해 심하다. 차의 무게가 앞쪽에 집중되어있을 뿐 아니라, 구동력도 앞바퀴에 전달되기 때문이다. 타이어 마모가 심해지면 접지력 한계점이 빨라져 미끄러지기 쉬우므로, 타이어가 고르게 닳도록 1만km 정도의 주기로 타이어의 위치를 바꾸는 것이 좋다.

공기압 잴 때는 압력계 달린 펌프 사용
고르게 닳도록 1만km마다 위치 바꿔야


위치를 바꿀 때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앞뒤 또는 대각선의 타이어를 맞바꾸는 것이다. 앞바퀴와 뒷바퀴는 보통 좌우가 비슷한 정도로 닳기 때문에, 앞뒤 대신 대각선 방향으로 바꿔주어도 무리가 없다. 또한 상대적으로 많이 닳은 앞바퀴를 뒤쪽으로 보내고 덜 닳은 뒷바퀴를 앞쪽으로 보내면 타이어를 좀더 오래 쓸 수 있어 경제적이다. 작업을 정비업소에 맡겨도 되지만 오너가 직접 할 수도 있다. 스페어 타이어로 교체할 때의 방법을 응용한 ‘5 타이어 로테이션’ 방법이 그것이다. 이 방법은 스페어 타이어를 이용하기 때문에 한 바퀴만 들어올리고 교체하는 것이 가능하다. 즉, 잭 하나와 휠 너트를 풀 수 있는 렌치 하나만 있으면 모든 타이어를 돌아가면서 바꿔 달 수 있다.
타이어의 위치는 다음과 같은 순서로 바꾼다. 먼저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고, 조수석쪽 뒷바퀴를 떼어낸 다음 그 자리에 스페어 타이어를 끼운다. 떼어낸 조수석쪽 뒷바퀴는 조수석쪽 앞바퀴로 자리를 옮긴다. 이어서 조수석쪽 앞바퀴는 운전석쪽 뒷바퀴 자리에, 떼어낸 운전석쪽 뒷바퀴는 다시 운전석쪽 앞바퀴 자리로 옮겨 달고 마지막으로 남은 운전석쪽 앞바퀴를 처음 스페어 타이어가 끼워졌던 조수석 뒷바퀴 자리로 옮겨 달면 된다. 바퀴 위치를 모두 바꾼 다음에는 공기압 측정과 조절로 마무리한다.
스페어 타이어를 원위치로 옮기기 전에도 공기압을 측정해보고, 낮으면 공기를 넣어준다. 사용하지 않고 오랫동안 방치해 두면 자연적으로 공기가 빠지기 때문에, 적정공기압보다 높게 공기를 채운 상태로 보관하는 것이 좋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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