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현대차,美서 쏘나타 39만대 리콜… 조수석 에어백 성인―아이 구분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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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는 미국에서 시판된 쏘나타 39만3714대를 리콜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차 미국 시장 진출 이후 단일 모델로는 최대 규모다. 특히 쏘나타는 2000년 이후 5번째 리콜 조치에 들어가게 됐다. 리콜 대상은 2005년 3월부터 지난 1월11일까지 생산된 NF쏘나타(사진)며 6월1일부터 리콜이 이뤄질 예정이다.

에어백 시스템 결함이 문제가 됐다. 현대차는 미국 관련 법규에 따라 조수석에 어린이가 탈 경우 안전사고시에도 에어백이 펼쳐지지 않도록 하는 승객분류 시스템(OCS)을 장착한다.

그런데 일부 차량에서 몸무게 40∼45㎏의 덩치 작은 성인이 탔을 경우 성인과 어린이를 구분하지 못한다는 점이다. 성인이 조수석에 앉은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에어백이 정상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현대차는 대상 고객 전원에게 편지를 보내 차량을 입고시켜 관련 시스템을 점검토록 권했다. 현대차는 "리콜 대상은 39만3000여대지만 실제 1% 미만의 고객이 리콜에 응할 것으로 본다"며 "아직 에어백 결함에 따른 피해 보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리콜 비용은 에어백 공급 업체에서 감당하기 때문에 현대차의 비용 부담도 거의 없다고 전했다.

문제는 OCS 결함 문제가 한두번이 아니라는데 있다. 2005년 9월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 24만대가 OCS 결함으로 리콜됐고, 그 다음달 싼타페도 같은 이유로 리콜 대상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 북미시장 판매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쏘나타는 2000년대 이후 이미 4차례나 리콜을 경험했다. 2005년 8월 운전석 벨트 결함 문제로 2006년형 쏘나타 3만6000대가 리콜됐고, 2004년 5월과 2002년 2월 각각 전복사고시 연료 누수 가능성과 에어백 결함 등으로 리콜이 실시됐다. 이에 따라 대규모 리콜 조치가 쏘나타 모델 전반에 대한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자동차 업계에서 자발적 리콜은 소비자 권익 보호를 위해 권장되는 사안인데다 이번 리콜이 제품에 큰 결함이 있는 게 아니라 시스템상 오작동 가능성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 이미지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상현 수석연구위원은 "현대차에 좋은 뉴스는 아니지만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며 "도요타도 최근 몇년간 수백만대를 리콜하는 등 대부분 메이커들이 경험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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