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혼다車,한국 소비자는 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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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혼다자동차가 국내에서 판매 중인 전 차종의 가격을 인상했다. 모델별로 40만∼80만원씩 가격을 높였다. 2004년 한국에 진출한 혼다가 차값을 일괄적으로 올리기는 처음이다.

혼다코리아는 "국제 원자재값 상승으로 차량 가격 인상요인이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강판, 원유가격 급등 여파로 국내 브랜드 대부분도 가격을 인상했다는 점에서 납득이 가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몇 가지 부분에서 혼다의 가격 인상 조치는 씁쓸하다.

혼다는 그간 '합리적이고 일관된' 가격 정책을 표방했다. 혼다가 국내 흥행에 성공한 가장 큰 요인도 가격이다. 일종의 '박리다매' 전략을 구사한 셈이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CR-V, 준중형 세단 시빅, 중형 세단 어코드 등 베스트셀링 3인방의 가격이 모두 4000만원 이하다. 최고급 성능은 아니더라도 실용적인 수입차를 타고 싶어하는 소비자층이 감당할 만한 수준이다. 그 결과 혼다는 올 들어 지난달까지 8956대를 팔아 지난해보다 87.1% 성장했다. BMW를 제치고 수입차 판매 1위에 올랐고, 시장점유율도 20%까지 끌어올렸다.

혼다로서는 시장지배력이 커진 만큼 '약간의' 가격을 올려도 판매에는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수 있다. 가격 인상에 대한 비난 여론은 감수해야겠지만.

때문에 차값을 올리더라도 한꺼번에 높이기보다는 연식이나 모델 변경을 통해 간접적으로 인상할 거라는 예상을 깨고 과감한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또 하나, 혼다가 자국 내 판매가격을 올렸다는 얘기는 없다. 도요타를 힘겹게 추격하고 있는 일본에서 가격을 올리기는 부담스러웠을 것이다. 원자재값 인상 부담을 한국 소비자들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이 나오는 이유다.

최근 다른 수입차업체는 혼다와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도요타는 이달 초 2009년형 렉서스 ES350(프리미엄)을 출시하면서 가격을 350만원 내렸다. 도요타는 오히려 최근 일본 판매용 10개 차종의 가격을 올렸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소형차 마이비 부분변경 모델을 내놓으면서 편의 사양을 강화했지만 가격은 동결했다. 혼다는 지난해 18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올해는 더 많은 이익을 낼 것이 확실하다. 혹시 혼다에 한국 소비자들은 '봉'으로 비춰지지나 않을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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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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