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휠 하나도 폼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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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휠이 커지고 있다. 현대 그랜저와 에쿠스, 기아 오피러스 등의 대형차는 16∼17인치, 현대 제네시스는 17∼18인치, 쌍용 체어맨 W는 19인치까지 늘어나 고속주행이나 코너링 때 안정성이 높아졌다. 휠 크기뿐 아니라 재질도 좋아져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중형급 이상의 차에 알로이 휠을 달고 있다. 알로이 휠은 스틸 휠보다 가벼워 연비 및 주행안정성을 높여준다
자동차의 인상을 좌우하는 요소에는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휠과 타이어, 펜더, 루프라인, 보닛과 윈도 디자인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이 가운데 휠은 직선과 곡선, 면과 면이 만나는 자동차의 겉모습에서 유일하게 완벽한 원 모양을 지니고 있어 눈에 잘 띄고, 그만큼 자신의 개성을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부품이어서 다른 어떤 부품보다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최근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어떤 모양의 휠을 끼웠는지가 자동차의 구매여부를 결정할 때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차를 살 때 휠을 고려하는 것은 마치 단추 모양을 보고 옷을 사는 것과 같이 여겨질 만큼 자동차의 구매에 있어서 휠의 디자인은 중요하다. 이처럼 디자인과 기능적인 면에서 휠의 고급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는 휠도 바퀴 크기의 대형화 추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휠 오프셋 작아져 고급스런 이미지 연출
쌍용은 체어맨 W에 국내 최대 크기의 19인치 휠을 달았다. 이 때문에 역동감이 살아 있다. 5.0L 엔진을 얹은 최고급 모델이 1억 원이 넘는 차로서, 다른 차종들과의 몇 가지 다른 점 중 하나를 바퀴 크기에 둔 것이다. 현대 제네시스도 휠 크기가 최대 18인치로, 국산차로는 덩치에 비해 큰 바퀴를 자랑한다. 현대의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의 휠 크기도 이에 못 미치는 17인치에 불과하다. 이런 경향은 최근의 차들에서 뚜렷하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1세대 쏘나타에는 14인치 휠이 달려 있었으나 현재의 쏘나타 트랜스폼은 최대 17인치 휠을 달았다. 엘란트라의 경우 13인치의 휠을 사용했으나 같은 급인 아반떼는 최대 16인치까지 단다.

흔히 타이어 휠 크기가 클수록 접지력이 높아져 차의 안전성이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바퀴가 크면 바닥에 닿는 면이 넓어지고 그만큼 차가 미끄러지거나 의도하지 않은 방향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낮아진다. 특히 코너를 돌 때 유리하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고성능 세단에서는 대형 휠을 사용하고 있지만 한편으로 연비에서는 불리한 면이 있다.

휠 크기뿐 아니라 재질도 향상되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최근 들어 중형급 이상의 차에 스틸보다 가벼운 알로이 휠을 달고 있다. 흔히 알루미늄 휠이라고도 하지만, 알루미늄을 섞은 합금(alloy)으로 만든 휠(wheel)이므로 ‘알로이 휠’이라 부르는 것이 옳다. 알로이 휠은 스틸 휠보다 가벼워 연비 향상 효과를 가져오며, 강성이 뛰어나 주행안정성을 높인다. 또한 알로이 휠은 무게 1kg을 줄일 경우 차체 무게를 15kg이나 줄이는 효과가 있다.

특히 제네시스와 그랜저 뉴 럭셔리에는 하이퍼 실버 공법의 알로이 휠이 사용되었다. 하이퍼 실버 공법은 일반 크린 실버 공법보다 입자가 곱고 풍부한 색감을 자랑하는 도료를 사용해 휠의 깊이감과 볼륨감을 더하는 효과가 있다. 벤츠나 BMW, 아우디 등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대부분 하이퍼 실버 도장 휠을 사용하고 있다. 반면 체어맨 W는 국내 처음으로 단조 방식의 초경량 크롬도금 휠을 달았다. 알로이 휠은 만드는 방법에 따라 액체 상태의 알루미늄 합금을 틀에 넣어 만드는 주조방식과 합금을 가열해 누르거나 두드려 만드는 단조방식으로 나뉜다. 단조방식이 더 견고하고 디자인도 화려하지만 값이 주조방식보다 3배 정도 비싸다.

한편 휠의 오프셋(offset)은 점차 작아지는 추세다. 오프셋은 림 중심선에서 허브와 차축이 만나는 부분까지의 길이를 말한다. 단위는 mm. 수치가 낮을수록 휠이 안쪽으로 더 들어간 것처럼 보이면서 고급스런 이미지를 연출한다. 이전 모델들은 휠 오프셋이 45mm 이상이었지만 제네시스의 경우 이 수치가 38mm로 줄어들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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