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1000만원 깎아드립니다" '눈물의 세일' 일본차..8자리 번호판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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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의 한 렉서스 자동차 전시장.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김양혁 기자] 일본 자동차 브랜드가 경제보복으로 촉발된 '노 재팬'에 직격탄을 맞자 대규모 판촉으로 소비자 잡기에 나섰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자동차 번호판이 7자리에서 8자리로 바뀐 게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일본 불매 운동이 본격화한 시점에 차량을 구매했다는 사회적 비난을 고려해 일부 소비층이 차량 구매를 망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8자리 번호판을 달고 있는 일본차에 대한 비난 글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콧대 높던 일본車' 쪼그라든 판매량…세일만이 살길 =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국내에서 일본차 브랜드 판매량은 불매운동이 본격화한 7월 이후 급격히 감소 추세다. 7월 작년 같은 달보다 17.2% 감소한 데 이어 8월(-56.9%), 9월(-59.8%)로 줄줄이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수입차 업계는 10월은 다른 달보다 조금 낫지 않을까 내심 기대하고 있다. 10월 내놓은 파격적인 판촉 때문이다. 앞서 혼다는 대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 파일럿을 1000만~1500만원 깎아줬다. 국내 판매가격은 5490만~5950만원인데, 최대 1500만원 할인을 적용할 경우 가격은 3000만원대로 낮아진다.

닛산도 10월 최대 550만원의 주유 쿠폰을 제공했다. 중형 세단 알티마를 현금으로 구매하면 150만~220만원의 유류비를 제공한다. SUV 엑스트레일을 현금으로 사면 220만~550만원의 주유 쿠폰을 제공한다. 인피니티는 자사의 파이낸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최대 1000만원을 지원했다. 11월에는 QX30을 구매하는 국산차 보유자에게 최대 1000만원의 구매 혜택을 준다.

도요타는 지난 10월 소모품 교환과 주유권을 얹어줬다. 아발론 하이브리드와 캠리 하이브리드 구매 시 차량 무상점검과 필수 소모성 부품을 교환해주는 더블 FMS 쿠폰과 주유권 80만원을 제공했다.

일본차 업계는 그동안 독일차와 비교해 판촉을 보수적으로 진행해왔다. 한일관계 특성상 주목을 받아 덕을 볼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대규모 판촉은 급격한 판매 감소에 따라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한 고육책으로 풀이된다.

◇'8자리 번호판', 日 불매운동 이후 차 샀다 = 일본차 업계가 대규모 할인 공세에 나섰지만, 실효성이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정부가 오는 9월부터 기존 사용하던 7자리 번호판이 포화 상태라는 이유로 8자리 번호판으로 교체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9월부터 일본차를 구매한 차주들을 8자리 번호판을 달게 된다. 이는 국내서 7월부터 본격화한 일본 불매운동과 맞물리며 일본차 구매 차주들에 '친일 행위', '매국노' 등의 수위 높은 비판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언급되고 있다. 장바구니에 일본차를 담아뒀던 소비자들의 결제를 망설이게 하는 요인이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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