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2년 유지비 약 1억 2천만원 부가티, 보증수리 연장 프로그램 선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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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조사 보증이라 불리는 프로그램은 간단한 소모품 교환부터 부품 교체까지 범위도 다양하고 일정 비용을 더 지불하면 기간을 연장할 수도 있다. 

그렇다면 가장 비싼 자동차, 부가티는 어떨까? 놀랍게도 부가티에도 이런 프로그램이 생겼다.

 

자동차는 구매한 이후에도 꾸준히 돈을 들여야 원래 상태를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 그래서 이렇게 쓰는 돈을 우리는 흔히 유지비라 부른다. 유지비는 자동차 가격이 비싸면 비쌀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특히 고성능 자동차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높은 성능을 만들고 유지하기 위해 사용하는 부품들의 수준이 일상 주행용 차량들과는 다르기 때문이다. 

 

포르쉐는 그나마 합리적인 수준이라 여겨지며, 페라리는 가지고 있는 것만으로도 매년 꽤 많은 돈이 든다. 그렇다면 부가티는 어떨까? 정확한 금액이 공개되진 않았지만 알려진 바에 따르면 부가티를 소유하는 것만으로도 2년 동안 약 1억 2천만 원가량의 비용이 든다고 한다. 아예 주행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최소 2년에 한 번은 타이어를 교환해야 하며, 1년에 한 번은 엔진 오일을 교환해야 한다. 

 

특히 까다로운 것은 부가티의 경우 엔진의 구조를 정확히 알고 있는 테크니션이 극소수에 불과한 데다가 어떤 나라건 이런 경험을 갖춘 사람이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는 곧 막대한 공임비가 청구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시속 400km를 경험할 수 있다는 ‘가능성’ 하나에 이 정도 비용을 지불해야만 한다. 

 

하지만 부가티도 결국 자동차이며 제품이기 때문에, 제조사가 몇 년간은 중요 부품에 대한 보증을 해준다. 문제는 보증이 끝나면 얼마의 비용을 더 지불해야만 온전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물론 어떤 시각에서는 부가티를 소유할 정도의 재력가라면 그런 걱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돈 앞에서 망설여지는 건 재력가건 아니건 대부분 똑같다. 

 

그래서 부가티도 최근 보증 연장과 같은 프로그램, ‘패스포트 트랜퀼라이트’를 내놓았다. 일단 대상 차종은 베이론과 시론이며, 이 두 차종을 대상으로 2년 또는 4년간 기존의 보증 프로그램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 모든 서비스는 부가티에서 훈련받은 테크니션에 의해 진행된다. 

 

일단 이 프로그램에는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스탠다드 점검 서비스가 포함되어 있는데, 이 종합 점검에 걸리는 시간은 약 14시간가량 소요된다고 한다. 또한 비정기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는데, 이 서비스의 경우는 총 32시간가량이 소요된다. 

 

그런데 모든 부가티 오너가 매일같이 부가티를 즐기진 않으며, 특히 상당수의 부가티가 개인 차고에 수집되어 있다는 점에서 착안, 기본적인 액티브 프로그램과 함께 수집가들을 위한 컬렉터 플랜을 별도로 마련했다. 연간 200km 미만의 주행거리를 기록하는 베이론을 대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최소한의 성능 유지를 위한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한다. 

 

시론은 4년짜리 보증 연장 프로그램에만 가입할 수 있으며, 베이론과 동일한 연간 14시간 점검 서비스와 더불어 4년마다 진행되는 72시간짜리 종합 점검을 받을 수 있다. 만약 이 프로그램에 가입할 경우 정기 점검뿐만 아니라 프리미엄 리커버리 로드사이드 서비스라 불리는 긴급 부품 공수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다. 

 

연중무휴로 이용 가능한 이 서비스는 가령 수리는 요하지만 심각한 고장이 아니라 판단되는 경우 부가티 공인 서비스 파트너에게 부품을 전달해 수리하도록 하며, 오너에게 대체 교통편을 제공하는 서비스다. 이 프로그램은 유럽을 시작으로 중동과 아시아 그리고 북미까지 전 세계를 대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물론 당장 부가티 공식 서비스 파트너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는 힘들지만, 그럼에도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왜냐하면 부가티는 심각한 고장으로 인해 수리가 필요한 경우 테크니션이 직접 해당 국가로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시트 브라켓 결함으로 인해 리콜이 진행됐을 때 47명의 시론 오너들에게 직접 전화해 일정을 잡고 방문했다. 

 

부가티 패스포트 트랜퀼라이트는 다른 제조사의 보증 연장 프로그램과 동일하게, 차량을 양도할 시 승계가 가능하다. 다만 이 프로그램을 가입하기 위해 얼마의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매년 실시하는 오일 교환에만 약 2만 5천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적어도 억대의 가입비를 지불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점검 프로그램을 나름대로 합리적인 가격에 받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부가티를 소유한 사람이라면 가입해볼 만한 가치는 있을 것이다.  

오토뷰 | 뉴스팀 (news@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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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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