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2019 3분기 누적 국산차 판매..'마이너스' 한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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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을 끝으로 올해 3분기 누적 국산차 판매 성적표가 나왔다. 전 세계적인 경제 성장 둔화, 특히 신흥국 판매 부진 등의 영향이 또렷하다. 성적표엔 온통 ‘-’가 가득하다.

글 윤지수 기자, 사진 각 제조사

 

잔잔한 국내 판매...추락한 수출

모두가 후진했다. 3분기 누적 국산차 총 판매는 581만623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만 대나 줄었다. 문제는 수출이다. 판매 규모 가장 큰 현대자동차가 5.4% 줄어든 268만여 대에 그친 가운데 모든 제조사 수출이 감소했다. 특히 르노삼성자동차는 무려 36.5%나 줄어든 6만9,511대 선적하는데 그쳤다. 결국 국산차 전체 수출 성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만 여대(-4.7%) 줄어든 469만3,565대로 마감했다.

쌍용 코란도는 지난해 3분기 누적 판매 대비 8,583대 더 팔려나가며, 쌍용차 실적을 견인했다

 

그나마 국내 판매는 평이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보다 0.9% 떨어진 111만7,058대가 팔려나갔다. 수출과 달리 제자리걸음이라도 한 셈이다. 철수설 등 영향을 받은 한국지엠(-18.7)과 신차가 부족한 르노삼성차(-3.1%), 그리고 기아자동차(-4.9%) 판매가 줄었지만, 현대차와 쌍용자동차가 각각 4.1%, 2.4% 늘며 줄어든 판매를 만회했다. 특히 현대차가 54만7,435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만여 대나 늘었다.

내수 시장점유율은 현대차가 더더욱 압도적인 비율로 거듭났다. 순서대로 현대차 49%, 기아차 33.6%, 쌍용차 7.2%, 르노삼성차 5.4%, 한국지엠 4.8%다. 현대차는 지난해와 비교할 때 2.3%나 점유율을 높였다. 이제 나머지 브랜드 판매량을 모두 합쳐야, 현대차와 가까스로 맞설 수 있는 셈이다. 더욱이 현대-기아차를 모두 합치면 점유율은 82.6%에 달한다. 지난해 81.7%보다 0.9% 더 오른 수치다.

승용차 중에서는 현대 쏘나타가 그랜저를 제치고 판매 1위로 올라섰다

쏘나타, 그랜저를 넘어서다

불멸의 베스트셀러 현대 포터가 7만5,516대로 1위를 지킨 가운데, 승용차 중에서는 순위가 뒤바뀌었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현대 그랜저가 2017년부터 꾸준히 승용차 1위를 지켜왔으나, 3분기 현대 쏘나타가 약진하면서 순위를 갈아치웠다. 이제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승용차 판매 1위는 7만1,911대를 판매한 쏘나타다.

 

반면 6만9,905대를 판매해 누적 판매 2위를 기록한 그랜저는 급격한 하락세를 타고 있다. 올해 1월 월별 판매 1만대를 찍던 기세는 어디 가고 6월 6,652대로 내려앉더니, 8월 5,514대, 9월 4,814로 내려앉았다. 올 연말 그랜저 신형이 나오기 전까진 하락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쌍용차 중 가장 많이 팔린 차는 3만819대 판매고를 올린 렉스턴 스포츠다

이 밖에 3분기 누적 모델별 판매 순위 4위는 6만3,152대 팔려나간 현대 싼타페, 5위는 4만7,988대 기아 카니발이다.

브랜드별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는 현대 포터, 기아 카니발, 쌍용 렉스턴 스포츠(3만819대), 르노삼성 QM6(2만9,662대), 쉐보레 스파크(2만5,441대)였다.

올해 3분기까지 SUV 누적 판매 1위 자리를 지킨 현대 싼타페

SUV 광풍, 너무나 또렷하다

‘SUV가 인기다’라는 말은 수도 없이 들었으나, 여전히 세단은 잘 팔렸다. 2019년 3분기까지 누적 판매는 역시 세단이 47만6,647대로 전체 판매의 42.7%를 기록했다. 이어 SUV는 37만9,440대로 34.0%, MPV는 8만3,684대 7.5%다.

 

그러나 지난해와 함께 보면 대세가 바뀌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세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3,000여 대가 줄었고, MPV는 1만7,000여 대가 줄었다. 비율도 세단이 45.4%에서 42.7%로 줄고, MPV가 8.9%에서 7.5%로 감소했다. 그러나 SUV는 또렷하게 상승한다. 비율은 30.7%에서 34.0%로 3.3% 늘었고 실제 판매량은 3만4,000여대 증가했다. 즉, SUV와 MPV 수요가 SUV로 이동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판매 대비 766.3% 성장한 현대 넥쏘

떠오르는 모델은?

내수 시장 판매는 소폭 줄어든 가운데, 몇몇 차들은 신차 효과와 시장 인기를 등에 업고 판매고를 급격히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의 판매량과 비교하면 어떤 차가 성장세를 탔을까?

주인공은 현대 넥쏘다. 지난해 3월 출시한 넥쏘는 2018년 3분기를 마감할 때까지 300대 판매하는 데 그쳤지만, 올 들어 무려 2,599대를 판매했다. 성장률은 무려 766.3%에 달한다. 정부의 강력한 지원 정책 등에 힘입어 7,000만 원가량 비싼 값에도 불구하고 판매가 늘었다. 올 연말까지 출시 후 1만 대가량 계약이 이루어져, 업계에서는 올해 말까지 최고 5,000대 누적 판매고를 예상하고 있다. 이어 쌍용 코란도가 322.7%, 제네시스 G90이 119.8%로 뒤를 이었다. 

 

LPG 모델 인기 덕분에 판매가 늘고 있는 르노삼성 QM6. LPG 모델 판매 비율이 무려 62.2%에 달한다

다만, 성장률이 이토록 높은 이유는 원래 판매 규모 자체가 적었기 때문이다. 넥쏘는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판매가 300대에 불과했고, 코란도와 G90은 세대교체가 임박했었다. 실제로 급격히 판매량을 높인 차는 지난해 대비 2만3,000대가량 더 판매한 쏘나타, 1만여 대 판매량을 늘린 기아 K7, 그리고 9,000여 대 늘어난 QM6를 들 수 있겠다.

2019 3분기 누적 판매 뒤에서 1등은 쉐보레 카마로다

한편, 2019년 3분기 누적 판매량 모델별 뒤에서 1등은 135대 팔린 쉐보레 카마로다(판매 중단한 차 제외). 6.2L 넉넉한 배기량과 스포츠카 특성상 판매고가 낮을 수밖에 없었다. 이어 2등은 441대 팔려나간 임팔라, 3등은 1,195대 현대 i30, 4등 1,240대 르노 트위지, 5등 1,649대 쉐보레 이쿼녹스가 뒤를 이었다. 특히 i30는 비교적 신차인데도 지난 6월과 7월 처음으로 판매량이 100대 아래로 떨어지는 등, 판매가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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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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