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3D 내비 '공짜 업데이트' 대세로 떠오르나

달력

52024  이전 다음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3D 내비게이션의 전자지도 업데이트 무료화가 대세로 떠오를 수 있을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월 3D 내비게이션을 출시하며 업데이트 비용을 유료화한 팅크웨어와 달리 나브텍 계열의 전자지도를 공급받는 엑스로드, 시터스, 포인트아이 등은 무료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국내 내비게이션 전자지도 점유율 60%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엠앤소프트의 결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나브텍 계열, 지도 업데이트 '무료화'

엑스로드는 지난 17~27일 자사 홈페이지 및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3D 내비게이션 '엑스로드 3D'를 2천 대 한정 예약판매를 실시하면서 전자지도 업데이트를 무료화하기로 했다. 나브텍의 원도를 받아 별도로 지도 데이터를 구축했지만, 이와 관련한 업데이트 비용을 받지 않기로 한 것.

엑스로드 관계자는 "소비자 입장에서 전자지도 업데이트 무료화를 결정했다"며 "업데이트 비용은 많은 판매를 통해 충당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터스도 무료화 방침을 밝히고 시장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시터스는 최근 후지쯔 울트라모바일PC(UMPC)에 3D 전자지도를 공급했다.

지난 7월 내비게이션 신제품 톡톡 발표회를 가진 포인트아이도 발표 당시부터 지도 업데이트 무료화 방침을 밝혀왔다. 현재 포인트아이는 단말기 업체 1곳과 통신형 내비게이션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처럼 엑스로드, 시터스, 포인트아이는 모두 나브텍의 전자지도를 공급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나브텍코리아 관계자는 "한국 시장 수요를 감안, 3D 지도 업데이트 비용을 무료화하기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2D 전자지도 점유율이 극히 저조한 나브텍이 3D 전자지도 업데이트 무료화를 통해 국내 전자지도 점유율을 높이려고 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전자지도 점유율은 엠앤소프트가 약 60%, 팅크웨어가 25~30%, 파인디지털, SK에너지가 5% 정도로, 나브텍은 매우 작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아직까지 고심중인 엠앤소프트는 이번 주 중으로 지도 업데이트 유·무료화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파인디지털과 SK에너지도 제품 출시까지 시간이 남아있는 만큼 아직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팅크웨어, 유료화 정책 고수

엑스로드, 시터스, 포인트아이 등 후발업체들의 전자지도 업데이트 무료화 방침에도 불구, 팅크웨어는 유료화 정책을 고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유일하게 유료화 정책을 펴고 있는 팅크웨어는 지난 3월 최초로 3D 내비게이션을 출시하며, 프로모션 기간이 끝나는 내년 3월부터 연간 업데이트 비용으로 2만원을 받게 된다.

올해는 1년 무상 업데이트를 진행해 사실상 3D 전자지도 업데이트 유료화로 인한 파장은 내년 3월 이후에나 알 수 있다는 뜻이다.

팅크웨어는 또한 유료화가 콘텐츠의 질을 담보해 오히려 고객에게 유리하다는 입장이다.

팅크웨어 관계자는 "콘텐츠 유료화의 성공 여부는 결국 품질이 관건"이라며"팅크웨어는 전자지도의 지속적인 업그레이드와 고도화를 통해 가치중심적 소비를 한 고객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아이나비 K2가 상반기 월평균 만 대 이상 팔려나간 것을 보면 고객들이 지도 업데이트 비용에 대해 지불할 의사가 있다는 증거"라고 덧붙였다.

SK에너지 관계자도 "3D 전자지도 업데이트가 무료화로 굳혀지면 후발업체로서는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면서도 "수익모델을 감안했을 때 사후서비스가 소홀해질 수 도 있어 장기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유료화가 더 나은 선택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