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4t+3초' 허머 EV, 안전 문제 심각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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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초 공개된 GMC 허머 EV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꾸준히 대두되고 있다. 

허머 EV는 공개 당시 9046파운드(4103kg)의 엄청난 무게 때문에 화제의 중심에 섰다. 육중한 대형 픽업트럭 포드 F-150 레귤러 캡 4x4 V6가 4275파운드(1939kg)라는 것을 감안할 때 엄청난 무게임이 확실하다. 

북미에서는 1만 파운드 이하의 차량을 일반 면허로 운전할 수 있지만, 허머의 무게는 추가 면허를 필요로 하는 상용차의 무게에 더 가깝다. 허머의 무게는 F-150과 같은 차량이 보트나 트레일러를 견인하는 상황과 같은 것이라고 보면 된다.

이와 관련해 몇몇 안전기관은 제로백 3초에 달하는 허머 EV의 놀라운 성능과 함께 안전성에 의문을 표하고 있다. 물론 허머는 전방충돌경보, 비상제동기능, 후진자동제동, 차선이탈경고, 차선유지보조 등 다양한 안전기능을 갖추고 있다.

GMC는 “허머가 적용 가능한 모든 안전기준을 충족하거나 능가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사람들은 이를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 고속도로안전보험연구소(IIHS)의 조셉 영(Joseph Young)은 “허머 EV의 출력은 출력과 과속 간의 관계를 고려할 때 확실히 걱정의 여지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너무 높은 출력과 육중한 무게의 조합이 우려스럽다는 것이다.

안전을 연구하는 ‘Safety Research & Strategies’ 사장 숀 케인(Sean Kane)은 “9000파운드의 무게와 엄청난 가속력을 가진 차에서 문제가 발생한다면 어떻게 될까?”라고 의구심을 드러냈다. 그는 “엄청난 성능과 무게 때문에 차량을 통제하기 힘들 수 있다”면서 “내 의심은 많은 운전자들이 이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컨슈머 리포트 자동차 시험 담당 이사 제이크 피셔 (Jake Fisher)도 허머에 올바른 타이어를 장착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무거운 중량은 제동 시 더 많은 가속을 제공하는 것과 동시에 무게로 인한 도로 면과의 마찰이 증가한다. 타이어가 충분한 접지력을 발휘한다면 제동 시 가속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유를 말했다.

더욱 큰 우려는 허머 EV와의 충돌로 인해 다른 자동차와 보행자, 자전거 등이 큰 피해를 입을 수 있다는 점이다. 예컨대 이만큼 무거운 차량은 안전에 취약한 작은 자동차와 자전거 운전자, 보행자에게 잠재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황수아 기자 

@thedrive 2016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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