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BMW 슈퍼카 M1 … 30년만의 귀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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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이탈리아의 한 행사장에서 BMW가 미드십(엔진을 차량 중앙에 배치하는 방식) 슈퍼카 'M1 오마주 컨셉트'(사진)를 선보였다.

이 모델은 1978년부터 1981년까지 생산됐던 BMW 최초의 슈퍼카 M1의 3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것이다.

30년 전의 M1 디자인을 최대한 반영해 현대적인 슈퍼카 컨셉트 모델로 재현했다.
컨셉트카 모델명(M1 Homage Concept car)에도 M1에 대한 존경과 경의의 뜻이 다분히 포함돼 있다.

현재 BMW의 스포츠 버전인 M3,M5,M6 등의 전신이자 원조격이기도 한 BMW M1은 비운의 역사를 갖고 있다.

항공기 엔진 제작사로 시작한 BMW는 2차 세계대전 패전 등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3시리즈와 5시리즈의 연이은 성공을 통해 메르세데스벤츠의 맞수로 떠오르며 독일 자동차 시장을 장악했다.

승승장구하던 BMW는 스포츠카 업계에서 최대 경쟁자로 손꼽히는 포르쉐를 이기기 위해 유행처럼 번지던 미드십 슈퍼카 분야에 진출하기로 하고 M1 개발 계획을 세우게 된다.

개발 당시 거장 주지아로가 디자인하는 등 야심차게 기획된 M1 프로젝트는 개발 초기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했다.

애초 12기통의 고성능 엔진 장착을 목표로 했지만 갑자기 발생한 2차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직렬 6기통 3.5ℓ의 미드십 엔진으로 개발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또 기한 내에 생산을 마치기 위해 '람보르기니'사에 섀시 생산을 위탁했지만 이 회사의 경영난으로 생산 일정에도 차질이 빚어졌다.

이 같은 난관 속에서 1978년 M1은 파리 모터쇼를 통해 데뷔했다.
당초 계획 800대 중 456대만이 생산된 M1은 1981년 경주 참가 인증을 취득하고 본격적인 슈퍼카의 길을 걷게 됐다.

그러나 1982년 경주 참가 기준이 양산대수 400대에서 500대로 변경되는 바람에 1년이란 짧은 기간을 마지막으로 슈퍼 스포츠카로서 은퇴하는 비운을 맛봐야 했다.

이후 M1은 BMW의 새로운 M디비전으로 재탄생했다.
마에스트로(거장) 혹은 모터스포츠의 약자이기도 한 M디비전은 기존 BMW 모델과는 차별화됐다.

외장은 종전의 3,5,6,Z시리즈와 유사하지만 그 속은 완전히 달랐던 것이다.
고성능 엔진에 스포츠 서스펜션 등을 장착,바로 트랙에 나가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지금은 메르세데스벤츠의 AMG,아우디의 RS 및 S시리즈와 함께 고성능 스포츠 세단으로 추앙받고 있다.

BMW 3,5,6 혹은 Z시리즈를 볼 때면 유심히 살펴보자.'양의 탈을 쓴 늑대'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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