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경차 지존! 11년 만에 풀 모델 체인지 된 스마트 포투 쿠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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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에 처음 등장한 스마트는 우리나라에서는 ‘벤츠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어서 자칫 벤츠에서 나오는 경차로 오인 받을 소지가 있습니다만...

실제로 스마트는 메르세데스-벤츠가 속해 있는 다임러AG의 자회사이므로 틀리다면 틀리지만 또 그렇게 틀린 것도 아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뭔 소리래;;)

자그마한 차체에 깜찍한 디자인, 뛰어난 연비, 튼튼한 강성, 시티카다운 실용성이 강조된 2인승 쿠페의 형태 등... 스마트는 자동차 업계에 여러모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화려하게 데뷔했습니다.

데뷔 후 11년이 지난 지금에 와서 다시 보아도 디자인 외 어느 하나 빠지는 면이 없는 명품 경차, 걸작 경차 스마트는 2인승 쿠페인 포투(for-two), 4인승 모델 포포(for-four), 스포티함이 강조된 로드스터(roadster) 등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이 나오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독차지해왔습니다.

이중에서 스마트 라인업을 대표한다고 할 수 있는 포투는 작년에 풀 모델 체인지가 이루어져 2세대 모델이 유통되고 있는데요, 1세대 모델보다 질감이라든가 주행성능 면에서 큰 개선이 있었다고 하네요. ^^

특히 이 스마트 포투는 작년부터 경차에는 별 관심을 보이지 않는 미국시장에까지 진출해서 로스엔젤레스, 뉴욕, 시카고 등 대도시 지역을 중심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고 합니다. 최근에는 엄청난 고유가로 인해서 자동차의 크기와 안락함을 중요시하는 미국 소비자들의 의식에도 변화가 생기고 있다고 하는데, 특히 복잡한 대도시 소비자들로서는 스마트처럼 예쁘고 실용적인 차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을 듯합니다. ^^

이번 모델 체인지는 스마트 포투 발매 이래 처음으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외형의 큰 변화는 없지만 차의 내용이 보다 유럽 스타일로 변모되었다고 합니다. 원래부터가 콘셉트가 확실하고 개성적인 차이다 보니 어지간한 변화 정도로는 뭐가 변했는지 잘 느껴지지 않을 듯도 합니다. 그만큼 기본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겠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형 스마트에는 몇 가지 눈에 띄는 새로운 점이 있습니다. 수치적으로는 분명히 커졌음에도 시각적으로는 그것을 거의 느낄 수 없는 차체, 신개발 1000cc 3기통 엔진, 그리고 시프트 체인지가 매끄러워진 5단 수동모드 AT 등....... 이런 세세한 부분들이 모여 신형 스마트의 거주성과 운동성능은 확실하게 진화했습니다.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사실이지만, 스마트는 뉴욕 근대미술관 MoMA의 영구 컬렉션으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높은 기능성을 가진 스타일링이나 디테일한 디자인이 호평을 받아 선정된 것이죠. 그렇다면 스마트를 순수하게 하나의 오브제로서 차고에 장식해 두는 오너가 있다고 해도 이상할 것도 없겠네요. ^^;

그 정도로 인정받은 기본 콘셉트를 신형에서 굳이 변경할 필요는 없었겠죠. 신형은 이전 모델의 콘셉트를 거의 그대로 물려받고 있습니다. 차체에서 변경된 것은 180mm 정도 길어진 전체 길이 정도입니다. 차체의 확장은 거주성의 향상과 충돌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해마다 기준이 까다로워지고 있는 세계 각국의 안전 규제에 대응하기 위한 최저한의 조치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그와 동시에 스마트·포투를 미국에서 제대로 한번 팔아보고 싶다는 이유도 있을 것입니다. 워낙 자그마한 스마트로서는 세계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 시장에서 제대로 어필하기 위해서는 실내공간의 확대가 필수적이었을 것입니다.

신형 스마트의 운전석에 앉아보면 아마 크게 바뀐 대시보드 디자인에 가장 놀라게 될 지도 모릅니다. 의외로울 정도로 고급감이 느껴지기 때문인데요, 그 인상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팝(pop)에서 세련됨으로’의 변화입니다.

트렁크 용량은 종래 150리터였던 것이 220리터로 확대되었고, 테일게이트는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상하 2분할식이네요. 이 방식의 최대 장점은 개폐 시에 공간을 크게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

조수석을 앞으로 넘어뜨리면 시트 뒷면이 평평하게 펼쳐져서 트렁크에 긴 짐을 실을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디자인이 강조되어 있는 스마트이지만, 이 정도로 합리적인 고려가 되어 있으면 감동할 수밖에 없죠. +.+

운전석의 거주성은 신장 180cm인 사람이 앉아도 전혀 거북함을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넉넉합니다. 한동안 운전하고 있으면 내가 몰고 있는 이 차가 스마트라는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고 있다가 뒤를 돌아보았을 때에야 아차 하고 정신을 차리게 될 정도로 스마트의 운전석 공간은 넉넉합니다. ^^

또한 신형 스마트에서 가장 주목할 요소가 바로 엔진을 포함한 파워트레인인데요,

새로 개발된 알루미늄제 1000cc 3기통 엔진은 최대출력이 71ps으로서, 종래의 700cc 61ps 엔진에 비하면 대략 10ps 정도 업그레이드되었습니다. 참고로 이전 모델에 터보를 탑재한 브라부스 튜닝 스마트의 최고출력이 75ps였다는 사실을 돌이켜 본다면, 이번 신형 엔진의 파워 향상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실제 주행에서는 저속 영역에서의 액셀러레이터 응답성이 예상 이상으로 좋다는 사실에 우선 놀라게 된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배기량을 키운 것은 물론이고 가변밸브컨트롤의 덕이 크게 작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이 장치는 연소 효율을 높여 응답성을 개선시키는 것과 동시에 연비 향상에도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또 새롭게 탑재된 5단 수동모드 AT도 주목할 만한 장비로, 이전 스마트의 최대 약점이었던 변속 충격이 ‘완전히’라고 해도 좋을 만큼 없어졌다고 합니다. 거기에 피칭에서 비롯된 진동도 경감되어 안정적인 주행감각을 만끽할 수 있다더군요. 더불어 고속주행 시의 롤링도 훌륭하게 억제되어 있다고 합니다.

아무리 작은 차라지만, 스마트는 명실상부한 메르세데스-벤츠의 일원답게 안전성에 대해서도 언제나 자신 있게 대응하고 있습니다. 예전부터 유명했던 ‘단단한 호두껍질에서 착안한’ 강성 높은 차체에는 탑승자를 보호하기 위한 ‘세이프티 셀’을 한층 더 보강하여 작은 차체 크기에도 불구하고 크러셔블 존을 확실하게 확보하고 있습니다.


원래부터 이런 튜닝을 버틸 수 있는 강성... V6 바이터보 튜닝 로드스터입니다 ㅋ

그런데, 한때 이것저것 많은 가지를 쳐대면서 확장 일로를 달리던 스마트의 라인업이 이번 풀 모델 체인지를 기점으로 ‘포투 쿠페’와 ‘포투 카브리오’ 등 두 가지로 정리되었다고 합니다. 파워트레인은 두 모델이 원 그레이드로 공유한다더군요.

스마트 카브리오는 이 기막힌 디자인의 개성 강한 자동차를 더욱 개성적으로 즐길 수 있는 모델로서, 주행 중에 스위치 하나로 루프를 개폐할 수 있는 즐거움이 극대화 되어 있습니다. 현지 가격은 쿠페 모델보다 약 300만 원 정도가 더 높다고 합니다만, 아무튼 이런 스타일리시한 자동차를 타면서는 그 정도를 더 투자해서 여러모로 얻을 수 있는 게 많으니까요. ^^

현재까지는 모닝과 마티즈가 양분하고 있는 국내 경차 시장에도 곧 미츠비시 i 등 수입 경차들이 속속 등장할 예정이리고 하는데요, 스마트도 지난 3월부터 정식 수입이 시작되어 경차 구입을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

물론 국산이나 일제 경차에 비해서 이 독일제 경차는 꽤나 비싸지만 말입니다...(국산이나 일제 경차의 대략 두 배 가격 orz)

* 스마트 국내 공식 딜러 홈페이지: http://www.benz-smart.com/

* 댓글을 참조하여 포스팅 내용 일부를 수정했습니다. 정식 수입이 되니 가격이 많이 착해졌네요. +.+


* 스마트 프로모션 비디오 *


* 스마트 포투 충돌 테스트 *



* 제네바모터쇼에 전시된 브라부스 튜닝 스마트 포투 *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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