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자꾸만 눈길 가네…튀는 車들이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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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oul has No color(쏘울에는 컬러가 없다).'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판매에 들어간 기아차 쏘울 커스터마이징 광고다. 커스터마이징이란 소비자가 원하는 스타일에 맞게 색상은 물론 외관, 보디데칼(차량 장식용 스티커)에 이르기까지 직접 선택하도록 한 것이다. 20ㆍ30대에 어필하는 혁신적 디자인을 내세운 쏘울 아이덴티티를 극대화하기 위해 아예 튜닝 수준 커스터마이징을 들고 나온 것.

커스터마이징을 하지 않더라도 쏘울은 이제껏 봐온 국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나 세단과는 한눈에 차별된다. 박스카의 미학을 최대한 살린 직선 디자인과 볼륨감을 강조한 후드, 위압감을 주지 않고 간결한 범퍼 등이 어우러져 크로스오버차량(CUV) 정수를 보여준다. 차명인 '쏘울(SOUL)'도 사물의 정수(精髓), 핵심, 생명 등을 뜻하는 단어다.

"쏘울 디자인은 젊은 감각을 지닌 전 세계 고객을 위해 개발됐다"는 피터 슈라이어 기아차 디자인총괄 부사장의 헌사처럼 온라인 쏘울 동호회에선 20대 후반~30대 중반 회사원이 주축이다. 동호회 홈페이지에는 "첫눈에 반해 계약했습니다" "시승도 안 해 보고 결정해 버렸어요"와 같은 글도 심심찮게 올라온다.

그냥 달리는 것만으론 부족하고 다른 사람 시선을 즐겨야 직성이 풀리는 운전자라면 제철을 만났다. 기아차가 1900억원을 들여 개발한 역작 쏘울과 현대차 정통 쿠페 제네시스쿠페가 잇따라 베일을 벗고, 세계적인 마니아층을 확보한 랜서 에볼루션도 드디어 한국에 상륙했다.

일본 미쓰비시자동차가 지난 22일 선보인 스포츠세단 랜서 에볼루션은 제트기를 연상시키는 거대한 라디에이터그릴이 트레이드 마크다. '295마력 엔진을 냉각하려면 이 정도는 돼야 한다'고 시위하는 것처럼 위풍당당하다. 공기역학적인 차체 디자인과 짧은 오버행(앞범퍼에서 앞바퀴축까지 거리) 설계로 역동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구현했다.

1992년 첫선을 보인 뒤 월드랠리 챔피언십에서 여러 차례 우승하며 현재는 10세대까지 진화했다. 미쓰비시를 세계에 알린 차종으로, 만화 '이니셜D'에 나온 것으로도 유명하다.

출시를 며칠 앞둔 제네시스 쿠페는 국내 프리미엄 스포츠카 시장에 새 장을 열게 될 현대차 야심작이다. '곡선의 역동성'으로 상징되는 쿠페 특유의 디자인을 따르면서도 뼈대를 이루는 제네시스 세단의 품격을 유지했다. 측면은 'Z' 모양을 형상화해 강인한 이미지를 표현했고, 운전석은 스포츠카처럼 저중심으로 설계했다. 실내 디자인도 강렬하다. 강한 색상 대비를 통해 역동적인 실내공간을 연출고, 메탈톤 컬러는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운전자 시선을 배려해 경사처리한 대시보드 게이지도 다른 국산차와 차별된 포인트다.

이미 출시된 수입차 가운데서도 디자인으로 승부한 모델은 마니아층을 형성하는 예가 많다. 변형된 해치백 스타일 미니쿠퍼 '클럽맨', 뒷모습이 더 멋진 볼보 해치백 'C30', 아우디 첫 미드십스포츠카 'R8' 등은 블로거 홈페이지에 단골로 오르는 '시선집중 ' 차종이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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