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그 당시 잘 나갔던 명차.. 지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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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회사는 신차를 준비하며 성공적인 판매 실적을 올려 주길 바란다. 하지만 처참한 판매량으로 일찍이 단종되는 모델이 있는가 하면 역사에 기록될 명차가 되기도 한다. 이 중에는 자동차 회사의 운명을 결정지어준 모델도 있다.

이들의 공통점은 과거부터 현재까지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 하지만 그 시작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등장부터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기도 했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 유명 모델의 시작과 현재를 모았다.

기아 스포티지

세계 최초의 도심형 SUV로 1993년 등장했다. 당초 포드와 공동 개발을 진행했지만 결렬됐으며, 기아 자체적으로 독특한 디자인의 프레임을 설계해 스포티지를 완성했다. 1991년 도쿄 모터쇼에 콘셉트카 등장 당시 기아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브랜드였음에도 포드는 물론 토요타와 혼다 등에 큰 충격을 안겨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1994년 토요타가 RAV4를, 1995 혼다가 CR-V를 내놓으며 콤팩트 SUV의 시대가 열리게 됐다.

현재 스포티지는 4세대에 해당하며, 5세대 모델 발표를 앞두고 있다. 5세대 스포티지는 일반 모델과 롱휠베이스 모델로 구분될 예정이며, 국내 사양은 롱휠베이스 모델이 판매될 예정이다. 크기를 키워 르노삼성 QM6와 비슷한 사이즈를 갖게 되면서 공간 활용성도 높을 것으로 알려졌다. 새로운 디자인을 통해 파격적인 모습도 예고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 SL

르망 24시, 카레라 파나메리카나 등 혹독한 레이싱에서 우승한 벤츠의 레이싱카 300SL은 우승 경력보다 특유의 디자인으로 인해 더욱 주목받는다. 1954년 당시 200마력이 넘는 높은 출력을 발휘했고, 이 힘을 감당하기 위해 차체 강성을 높이다 보니 일반적인 도어 구조로는 사람이 타고 내리기 힘들어 걸윙도어 구조가 탄생한 이야기도 유명하다. 명차로 꼽히는 300SL의 ‘SL’ 이름은 독일어로 초경량을 뜻하는 ‘Super Leicht’에서 따왔다.

현재 벤츠의 다양한 모델이 존재하지만 SL 만큼은 시간이 흘러도 단종되지 않고 세대를 거쳐가며 발전 중이다. 앞으로 등장할 7세대 SL은 벤츠가 아닌 AMG에서 개발을 주도해 보다 스포티하면서 역동적인 주행이 가능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새로운 차체 구조는 무게가 270kg에 불과할 정도로 가볍다.

미니

미니는 1959년 제2차 중동전쟁 이후 고유가를 타개하기 위한 극복 방안에서 탄생했다. 브랜드의 창시자 알렉 이시고니스는 작은 차체와 넓은 실내 구현을 목표로 전륜구동 방식에 가로 배치 직렬 엔진과 여기에 맞춘 서스펜션 시스템을 도입했다. 오스틴 세븐(Austin Seven), 모리스 미니-마이너(Morris Mini-Minor) 등 여러 이름이 있었지만 과거나 현재나 ‘미니’라는 이름 하나로 모든 설명이 됐을 정도로 시대의 아이콘으로 성장했다.

현재 미니는 BMW 가족의 일원으로 보다 높은 완성도를 보여주며 끊임없이 성장 중이다. 미니로부터 얻은 전륜구동 노하우가 BMW의 다양한 모델에 확대 적용되기도 했다. 과거의 디자인을 유지하는 모습과 미니 특유의 주행감각, 독특한 라이프스타일을 앞세운 문화 등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다. 2019년에는 1천만 번째 미니가 탄생하기도 했다.

쉐보레 서버번

쉐보레의 기함급 풀-사이즈 SUV 서버번은 단일 모델로는 가장 오랜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모델이다. 세계 최초의 다인승 MPV 모델이자 왜건, 그리고 SUV의 개념을 만든 모델이다. 1934년 등장 이후 현재 12세대에 걸쳐 발전해 왔다. 본래 초창기에는 캐리얼 서버번(Carryall Suburban)이라는 이름으로 등장했으나 곧 서버번이라는 이름으로 변경됐다.

현재의 서버번은 GM 모델 중에서도 가장 큰 모델로 통한다. 동일한 플랫폼으로 만들어지는 캐딜락 에스컬레이드와 GMC 유콘도 사이즈를 늘려야 서버번과 동일 크기를 가질 정도. 이들은 캐딜락 에스컬레이드 ESV, 유콘 XL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된다. 실버라도 1500 픽업트럭을 기초로 하지만 후륜의 일체형 차축과 판스프링을 제거하고 멀티링크 서스펜션과 코일 스프링을 장착해 고급 승용차 느낌을 내도록 했다. 엔진은 3.0리터 디젤을 시작으로 V8 5.3리터 가솔린과 V8 6.2리터 가솔린을 사용하며, 10단 변속기와 매칭된다.

쉐보레 카마로

포드 머스탱의 등장은 충격적이었고, 젊은 소비자들을 통해 대성공을 거두게 된다. 이는 경쟁사 GM에게 큰 충격을 줬던 사건으로 기록된다. GM도 빠르게 포니카 개발을 시작했고, 머스탱이 등장한지 2년 후 1966년에 카마로를 내놓게 된다. 이는 현재 기준으로도 상당히 빠른 시간 안에 신차를 내놓는 것에 해당한다. 머스탱과 함께 카마로도 큰 인기를 끌며 연간 20만 대 이상 판매되며 포니카 시장을 넓히는데 큰 역할을 했다.

현재의 카마로도 각지고 넓은 차체 디자인을 통해 포니카 혈통을 이어간다. 하지만 성능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해졌는데, 카마로 SS는 1억 원대 독일 스포츠카와 동등한 성능을 발휘하면서 가격은 절반 정도 수준에 불과하다. 카마로 ZL1 1LE 모델은 650마력의 힘과 트랙 주행을 위한 경량화 및 서스펜션과 타이어 조합으로 서킷에서 슈퍼카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

쉐보레 콜벳

미국차가 힘만 세고 무식하기만 한 것이 아닌 ‘슈퍼카’로써 면모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모델 콜벳은 1953년 등장했다. 현재의 콜벳과는 다르게 그 시작은 평범한 컨버터블부터였다. 150마력을 발휘하는 6기통 엔진만 존재했으며, 코너링 성능 자체도 그렇게 좋지 못한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2세대를 지나 3세대 모델부터 고성능 스포츠카로써 면모를 보여주기 시작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의 콜벳은 미국을 대표하는 슈퍼카다. 8세대 모델로 변경되면서 엔진이 운전석 뒤에 위치하는 미드십 구조로 변경됐으며, 기본형 모델도 V8 6.2리터 엔진을 사용해 490마력을 발휘한다. 향후 슈퍼차저가 추가된 Z06 버전은 약 750~800마력을 발휘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전기모터가 추가된 최고 성능 모델은 조라(Zora)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며 1천 마력 전후의 막강한 성능을 뿜어낼 예정이다.

포드 F-시리즈

3시리즈 하면 BMW를 떠올리고 S-클래스 하면 메르세데스-벤츠를 떠올리는 것처럼 F-시리즈는 별도로 ‘포드’라는 제조사명을 언급하지 않아도 전 세계 사람들이 이해하는 유명 모델이다. 무려 44년 동안 판매 1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았을 정도로 남다른 인기를 끌고 있다. F 시리즈는 1948년 첫 등장 당시 적재 중량에 따라 F-1부터 F-8이라는 이름으로 분류됐다. 이러한 명명법이 현재는 F-150부터 F-750으로 변경돼 사용되고 있다.

가장 최근의 F-150은 내연기관 모델과 전기 모델로 구분된다. 이중 F-150 라이트닝(F-150 Lightning)이라는 이름의 전기 픽업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60마일(약 97km/h)까지 4.4초 만에 도달할 정도로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스티어링 휠을 잡지 않고 장거리를 이동할 수 있는 핸즈프리 크루즈 컨트롤 기능도 탑재된다.

폭스바겐 골프

멕시코 만에서 부는 강한 바람인 걸프 스트림에서 따온 골프는 현재의 폭스바겐이 있을 수 있게 만든 장본인이다. 비틀의 후속 모델이기도 한 골프는 1974년 출시 직후 유럽인들의 사랑을 받으며 다양한 파생모델을 내놓는다. 특히 1976년 등장한 골프 GTI는 ‘핫 해치(Hot Hatch)’라는 이름의 장르를 만들 정도로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력을 행세했다.

현재의 골프는 첨단 기술까지 겸비한 해치백 역할을 한다. 가솔린, 디젤,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며, 고성능 모델인 골프 R은 315마력과 42.9kgf·m의 토크를 4개 바퀴로 전달한다. 골프 R은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4.7초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시속 250km/h에서 제한된다. 골프는 2019년 3월 3천5백만 대 이상이 생산되며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

폭스바겐 트랜스포터

독특하고 귀여운 디자인으로 현재도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폭스바겐의 트랜스포터. 1950년 폭스바겐이 2번째 신차로 내놓은 모델이며, 당시에는 타입 2(Type 2)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참고로 타입 1은 딱정벌레차 비틀(Beetle) 이었다. 트랜스포터는 엔진을 차량 후면에 배치하고 나머지를 탑승객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작은 차체 크기에 어울리지 않게 많은 사람과 짐을 실어 나를 수 있었다.

트랜스포터는 현재 6세대까지 발전했다. 첫 등장 당시 귀여운 외관은 이제 볼 수 없지만 보다 안전하고 힘도 넉넉한 다목적 차량이 됐다. 현재 트랜스포는 9인승 미니밴, 6인승 밴, 패널밴 등 다양한 용도에 맞춰 판매 중이다. 1세대 이후 2020년 기준 전 세계 1300만 대 이상 생산됐다.

포드 머스탱

폴리머스 바라쿠다(Plymouth Baracuda)가 포니카를 탄생시킨 주요 모델이지만 포니카를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게 만든 모델은 포드 머스탱이다. 기존에 있던 차체와 엔진 등 많은 부품을 공유했지만 멋지고 잘 달렸으며 가격도 저렴했다. 베이비부머 세대들이 무엇을 원했는지 정확히 꿰뚫어본 것. 1964년 등장 후 2세대 모델이 등장하기 전까지 100만 대 이상이 팔렸을 정도로 매우 큰 인기를 끌었다.

현재의 머스탱은 대중적인 2도어 스포츠카부터 760마력의 힘으로 서킷을 질주하는 쉘비 GT500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한다. 독특한 부분은 ‘머스탱’이 한 모델이 아닌 브랜드로 독립된 것. 그 첫 시작이 머스탱 마하-E(Mustang Mach-E)다. 머스탱은 2018년 8월 1천만 대 생산 기록을 넘었다.

포르쉐 911

현재까지도 포르쉐의 중심 모델 역할을 하는 911은 1964년 등장했다. 원래 901이라는 이름을 사용하려 했지만 푸조와 상표권 문제로 인해 911로 바꿨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356 후속 모델로 등장한 911은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카를 표방했으며, 6기통 수평대향 엔진을 후륜축 뒤에 장착한 독특한 구조를 가졌다.

현재의 911은 초기 911의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고 있다. 여전히 뒷좌석 시트를 갖추고 있으며, 엔진은 후륜축 뒤에 자리한다. 하지만 차체 크기를 키우고 엔진을 조금씩 안쪽으로 밀어 넣으며, 섀시 설계의 최적화를 통해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빠르고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카로 발전해가고 있다.

피아트 500

피아트를 상징하는 500은 1936년 등장했다. 쉐보레 서버번의 원래 이름이 캐리얼 서버번이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500의 원래 이름은 토폴리노(Topolino) 500 이었다. 토폴리노는 미키마우스를 이탈리아어로 표현한 것이다. 초창기 모델은 569cc 엔진을 사용해 약 13마력 정도를 발휘했다. 차체 무게도 550kg 수준에 불과해 최고 시속 85km까지 달릴 수 있었다. 이후 1957년 등장한 신형(누오바, Nuova) 500이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귀여운 모습을 가진 모델이다.

현재의 500은 내연기관 모델은 물론 전기차로도 출시돼 유럽에서 판매 중이다. 트림에 따라 23.8kWh, 42kWh 용량의 배터리로 구분되며, 모터 출력과 주행거리도 각각 다르게 설정됐다. 레벨 2 수준의 운전자 보조 기능도 탑재되는 등 기능성도 갖췄다.

토요타 코롤라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자동차로 꼽히는 토요타 코롤라. 40초에 한대씩 팔리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 시장에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966년 출시 당시 코롤라는 1.0리터 엔진이 주를 이룰 있을 때 1.1리터와 1.2리터 엔진을 사용해 보다 넉넉한 힘을 바탕으로 편안한 주행을 할 수 있도록 했다. 세대를 바꿔가며 다양한 형태로 발전시켰으며, 판매 국가에 맞춰 디자인과 사양 등을 달리한 현지화 전략을 적극적으로 펼치기도 했다.

현재의 코롤라는 세단, 해치백, 왜건 등 다양한 모델이 전 세계에 판매 중이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친환경성도 강조한다. 토요타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코롤라도 브랜드화를 시켜 코롤라 SUV를 공개하기도 했다. 코롤라는 현재 약 4천4백만 대 이상이 판매됐다.

혼다 시빅

1972년 등장해 코롤라보다 늦게 시장에 진출한 시빅은 세계시장에서 잊히는 듯했지만 1973년 오일쇼크가 발생하면서 작고 효율적인 자동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서서히 인기가 높아졌다. 여기에 자동차 생산금지법이라는 별명을 가졌던 미국의 머스키법 배출가스 규제를 CVCC 엔진으로 유일하게 통과하면서 순식간에 미국에서 사랑받는 모델로 성장했다.

현재의 시빅은 11세대로 진화했다. 소비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부족한 부분을 개선하고 사람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 새로운 엔진과 개선된 CVT 변속기를 통해 성능과 연비도 높였으며, 새로운 차체 구조 덕분에 보다 견고한 구조 강성을 갖게 됐다. 시빅은 현재까지 약 2천4백만 대가 생산됐다.

현대 쏘나타

현대차의 중형 세단 스텔라의 고급 버전으로 1985년 첫 등장했다. 당시 이름은 ‘소나타’. 당시로는 큰 배기량인 2.0리터 엔진과 크루즈 컨트롤, 전동시트, 파워 스티어링 휠 등 고급 사양을 갖췄었다. ‘소나 타는 차’라는 놀림을 피하기 위해 출시 후 1년 만에 쏘나타로 바꾸기도 했다. 수출 전략형으로 개발한 2세대 쏘나타가 국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두면서 현재까지 명성을 쌓아가고 있다.

현재의 쏘나타는 가족용 세단이지만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여기에 버튼식 변속기, 스마트폰 기반 디지털키, 원격 주차 보조 등 젊은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첨단 기능을 갖추고 있다. ‘택시’ 이미지를 지우기 위해 택시 전용 모델을 출시하지 않기도 했다. 290마력을 발휘하는 N 라인을 추가하는 등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현대 아반떼

1990년 엘란트라라는 이름으로 등장한 현대차의 신모델은 소형차와 중형차 중간에 위치하는 새로운 등급을 만들어내는 역할을 했다. 특히 현대차가 디자인 의뢰가 아닌 자체적으로 디자인해 완성한 것으로 유명하기도 하다. 포르쉐 911을 따라잡는 TV 광고도 잘 알려졌다. 이후부터 출시되는 모델은 아반떼라는 이름을 사용하며, 현재 7세대까지 발전했다.

현재의 아반떼는 젊은 디자인, 완성도 높은 주행감각, 효율성이 강조된 연비, 각종 편의 및 안전장비를 갖춰 국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타 브랜드는 SUV에 집중하며 준중형 세단을 등한시한 반면 현대차는 아반떼에 많은 신경을 쓴 것을 인정받아 북미 올해의 차에 선정되기도 했다.

오토뷰 | 김선웅 기자 (startmotor@autoview.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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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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