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눈길에서 엔진브레이크 믿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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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요즘은 아침 출발할 때 엑셀을 밟아도 소리만 크고 가속이 더딘 느낌이다. 왜인가?

A. 겨울에는 엔진 공회전 소리가 커진다. 엔진이 차가울 때는 시동이 꺼지기 쉽기 때문에 차량의 ECU가 연료의 혼합기를 진하게 하고 공회전 RPM을 높게 조정하기 때문이다.

또 최근 많은 승용차들은 오토매틱 변속기에도 워밍업 기능을 갖춰 온도가 낮을 때는 기어 변속을 늦게 하도록 한다. 엔진이 빨리 정상 작동 온도가 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이는 높은 RPM을 유지해 엔진의 부담을 덜어주는 효과도 있다.

Q. 차에 HOLD 라는 버튼이 있던데, 이 버튼이 뭔가

A. 얼음판 위에서 살살 걸으면 미끄러지지 않지만, 급하게 뛰게 되면 미끄러진다. 마찬가지로 타이어에 힘을 강하게 전달하면 차는 미끄러지지만, 힘을 약하게 전달하면 미끄러지지 않고 잘 출발할 수 있게 된다.

오토매틱 차량에는 대부분 'SNOW'나 'HOLD'라고 쓰여진 버튼이 마련돼 있는데, 이 버튼은 변속기를 2단에 놓고 차를 출발시켜 타이어에 전달되는 힘을 줄이는 기능이다. 경우에 따라 차체자세제어장치(ESP) 셋팅을 바꿔주는 차도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면 좀체 오르기 힘들던 눈길 언덕도 잘 오를 수 있게 된다. 오토매틱이면서도 메뉴얼 모드를 지원하는 그랜저나 SM7 등의 차는 기어 노브를 메뉴얼쪽으로 옮겨 2단에 놓고 출발하면 유사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

Q. 눈길에선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해야 하는가

A. ABS 브레이크가 장착된 요즘 차들은 엔진브레이크를 사용하지 않는 편이 낫다.

엔진 브레이크는 구동 바퀴에만 작동한다. 전륜구동의 경우 앞쪽 두바퀴로만 속도를 줄이기 때문에 불안정하게 미끄러지기 쉽다. 후륜구동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반면 ABS브레이크는 네바퀴에 힘이 분산되기 때문에 미끄러짐이 덜하다. 게다가 ABS는 각 바퀴의 미끄러짐을 체크하는 센서가 장착돼 있어 한 바퀴라도 미끄러지면 미끄러지는 바퀴의 브레이크만 풀어주는 기능도 갖췄다. 미끄러지더라도 금새 회복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GT마스터즈 대회서 1·2위를 다투는 펠롭스 레이싱팀 박상무 선수는 "매우 미끄러운 길에서 차량을 제동해야 하는 경우 기어노브를 중립(N)에 옮겨 ABS 브레이크의 힘으로만 제동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ABS가 없는 차는 어떻게 하느냐고? 겨울엔 ABS가 없는차는 아예 타지 않는 것이 좋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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