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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10년만에 경차 ‘모닝’ 베스트3에 올라… 마티즈, 젠트라도 판매 급증

경기 침체에 따라 경제성이 높은 경·소형차가 전성기를 맞고 있다.

국내에서는 유럽이나 일본과 달리 유독 중·대형차 선호도가 강했기 때문에 최근 경·소형차의 약진이 한국 자동차 시장의 장기적 트렌드로 자리 잡을지 주목된다.

15일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기아자동차의 ‘모닝’은 올해 베스트셀링카 3위권에 진입한 데 이어 2위 자리까지 노리고 있다.

모닝은 올해 들어 11월까지 누적 판매 대수가 7만7059대로 쏘나타(11만4196대), 아반떼(8만1839대)에 이어 3위에 올랐다. 경차 단일 모델이 국내 승용차 시장에서 베스트셀링카 3위권에 올라선 것은 거의 10년 만이라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뉴 모닝’은 올해부터 경차로 편입되면서 취득세와 등록세가 면제돼 소비자는 총 94만7000원의 혜택을 보게 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모델은 기존 모닝보다 크기가 커지면서 최고출력이 3마력 올라간 64마력을 확보했다. 공인 연료소비효율은 기존 모닝보다 7.1% 향상된 L당 16.6km.

한편 외환위기가 한창이었던 1998년에도 모닝처럼 전성기를 누린 모델이 있었다. GM대우자동차의 경차 ‘마티즈’다. 당시 총 8만8951대로 판매 1위를 차지했던 마티즈는 아쉽게도 다음 해인 1999년 판매대수 2위로 내려갔다. 이어 경기회복이 진행되자 2000년 이후 베스트셀링카 5위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한때 저무는 듯했던 마티즈도 올해 상반기(1∼6월)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보다 9.9% 상승해 왕년의 인기를 되찾았다. 모닝에 비해 차체가 더 작지만 수동 기준으로 L당 20.9km를 달리는 공인 연비를 자랑한다.

유럽의 안전법규인 ‘유로 NCAP’에서 별 4개를 획득해 경쟁 차보다 안전성을 입증받았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경·소형차 부문에서 경쟁력을 지닌 GM대우차는 ‘젠트라’와 ‘젠트라X’로 올해 짭짤한 수익을 올렸다. 이들 모델의 올해 11월 누적 판매량은 지난해 동기에 비해 247.1% 올랐다. 젠트라 시리즈는 트립 컴퓨터가 내장돼 주행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내년에도 다양한 경·소형차가 발표를 앞두고 있어 당분간 ‘미니카 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내년 상반기 ‘모닝 LPG’ 모델을, GM대우차는 이르면 내년 봄 ‘2010년형 젠트라’와 내년 하반기에 배기량 1L의 마티즈 후속을 준비하고 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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