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벤틀리, 이제는 작곡까지? 도로 반응형 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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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적절한 순간에 적합한 음악이 배경으로 깔린다. 이제는 자동차가 운전 상황에 적합한 OST를 자동으로 들려주는 시대가 왔다. 바로 벤틀리의 어댑티브 뮤직 기능이 바로 그것이다. 

이달 초 포르쉐는 다양한 기능을 가진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공개했다. 새로운 기능 중 눈길을 끈 것은 ‘사운드트랙 마이 라이프’ 기능이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운전 패턴, 속도, 시간, 주변 환경 등을 분석해 맞춤형 사운드트랙을 만드는 것이다. 

포르쉐와 같은 폭스바겐 그룹의 일원인 벤틀리도 유사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새로운 기능으로 갖추게 됐다.

라이프스코어(LifeScore)와 협력해 만들어진 벤틀리 ‘어댑티브 뮤직’ 기능은 인공지능을 통해 드라이브 사운드트랙을 구성한다. 벤틀리는 사용자의 입력에 반응하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통해 사용자의 운전 스타일에 맞게 편안한 음악부터 활기찬 음악까지 다양한 곡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용자가 듣게 될 음악은 유명한 애비 로드 스튜디오(Abbey Road Studios)에서 녹음됐으며, 현대 및 클래식 악기를 다루는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참여했다. 각 오디오 요소는 향후 모든 형식에서 작동할 수 있도록 50개의 마이크와 완전한 앰비소닉(서라운드 사운드)을 활용해 녹음됐다.

뮤지션들이 음악의 재료가 될 빌딩 블록을 만들었다면, 알고리즘은 이를 실시간으로 결합해 매번 독특한 트랙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제작되는 사운드트랙은 60분 주행 동안 1000억 개에 달하며, 동일한 음악을 두 번 이상 듣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벤틀리는 코쿤 모드 및 인핸스드 드라이빙 모드를 포함해 다양한 모드를 프로그래밍 했다. 그 결과 코쿤 모드에서는 시내를 주행 시 느리게 진행하고, 차가 어느 정도 속도에 도달하면 깊고 차분한 멜로디를 만들어낸다. 인핸스드 드라이빙 모드에서는 변속기의 변화, 가속 및 토크를 감지해 음악이 운전 스타일과 잘 어울리도록 신속하게 반응한다.

벤틀리는 이 기능을 통해 얻은 데이터가 향후 회사 최초의 전기자동차를 위한 오디오 시스템 개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도훈 기자 

@thedrive 2016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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