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사고부위ㆍ수리방법 따라 가격 천차만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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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까지 중고차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5가지 요소(연식,등급,사고 유무,주행거리,색상) 중 연식과 등급(옵션)에 대한 이야기를 했다.

이번엔 사고와 관련된 내용이다.

무사고 차량에 비해 교통사고 이력이 있는 차의 시세가 많이 깎이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그러나 가격이 떨어지는 폭은 사고 부위나 수리 방법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사고 차량의 값이 떨어지는 이유를 이해하기 위해 먼저 자동차의 외부 구조를 차례대로 살펴보자.자동차 차체는 여러 개의 철판으로 이뤄져 있다.

차량 앞부분은 앞범퍼,엔진룸을 덮는 보닛,보닛과 앞바퀴 사이에 있는 앞펜더,바퀴를 감싸고 있는 휠하우스 등이 이어져 있고 좀더 뒤로 가면 문과 지붕이 붙어 있다.

앞문과 전방 유리창 사이,앞문과 뒷문 사이,뒷문과 트렁크 사이에는 각각 필러라고 하는 세로 기둥이 있고 차량 뒷부분에는 트렁크와 뒤펜더,뒷범퍼가 서로 붙어 있다.

이 중 파손됐을 때 나사만 풀어 수리를 할 수 있는 부분은 감가 폭이 작고,철판을 잘라내고 용접을 새로 해야 하는 부분은 감가 폭이 크다고 정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나사로 연결된 앞펜더,보닛,문,트렁크 등은 사고로 인해 교체했을 경우 한 개당 3~5% 감가된다.

가격이 1000만원인 2006년식 아반떼 중급 차량의 문 하나를 교체했다면 최고 50만원이 깎인다는 얘기다.

그러나 뒷펜더처럼 파손 시 철판을 잘라내야 하는 곳을 수리했다면 감가율은 7~8%로 올라간다.

엔진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앞지지대는 나사로 연결돼 있기는 하지만 기능상 중요성이 인정돼 다른 부분보다 감가율이 높다.

앞지지대와 보닛,양쪽 앞펜더를 모두 교체한 경우라면 정상 시세에서 10% 이상 낮은 가격에 팔린다.

따라서 사고가 경미한 경우라면 가능한 한 문이나 펜더 등을 떼어내지 않은 채로 수리를 받아야 훗날 중고차 시장에 내놓았을 때 높은 값을 받을 수 있다.

간혹 차가 조그만 손상을 입은 것도 못 참아 가벼운 사고가 났을 때도 죄다 뜯고 교체해 버리는 운전자가 있다.

차를 깔끔하게 수리하겠다는 것을 탓할 일은 아니지만 몇 년 뒤 중고차로 팔 것을 생각하면 옳은 판단이라고 할 수 없다.

중고차 시장에서도 순간의 선택은 수백만원의 가격 차이를 결정한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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