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중고차 비싸게 팔고 싸게 사는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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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차 매매 때 파는 사람은 한푼이라도 더 받으려 하고 사는 사람은 조금이라도 더 깎고 싶은 게 인지상정이다.

신차처럼 가격이 정해져 있다면 흥정의 여지가 없겠지만 중고차는 사정이 다르다.

차종,연식,등급 같은 객관적 조건이 동일하더라도 차량 상태는 모두 제각각이다.

따라서 가격도 천차만별일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높은 가격에 팔고 싼 값에 살 수 있는 길은 없을까.

우문 같지만 답은 있다.

조금만 신경 쓰면 10% 정도는 더 받거나 깎아서 살 수 있다는 것이다.

우선 차를 파는 입장에서 보자.중고차의 가격을 결정짓는 변수로 크게 다섯 가지를 들 수 있다.

연(월)식,등급(차량 상태),사고 유무,주행거리,그리고 색상이다.

이 중 연식 부분에 대해 얘기하자면 신차를 살 때부터 중고차 판매를 염두에 둔 '연월식 선택 노하우'가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연말에 차량을 구입할 때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사람은 태어나 호적에 올라야 비로소 대접받을 수 있지만 차량은 정반대다.

신차가 출시돼 일단 등록되는(중고차가 되는) 순간 주행거리와 상관없이 당초 판매가액의 최소 10%가 빠진다.

예컨대 2000만원짜리 쏘나타 럭셔리 등급이라면 200만원이 감가된다.

만일 12월에 차를 사서 거의 몰지 않은 채 해를 넘겨 1월에 차를 판다면 어떻게 될까? 등록에 따른 감가 외에도 추가로 5%(100만원) 정도 시세가 하락한다.

1월에 사서 2월에 차를 판매한 경우와 비교해 볼 때 운행기간은 같지만 100만원의 추가 손실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순전히 연식 변경에 따른 차량 가치 하락은 만만치 않다.

물론 이런 점을 감안해 자동차 제조사에선 연말에 대대적 가격할인에 들어간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시세 하락분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만일 굳이 연말에 차량을 구입해야 한다면 연식 변경 시세 하락분과 제조사 할인액의 차이가 가장 적은 차종을 선택하는 게 현명할 듯싶다.

특정 차종에 이미 마음을 뺏긴 경우가 아니라면 말이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어느 광고 카피가 중고차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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