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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운전을 시작하는 이들에게 500만 원은 오너 드라이버가 되기 위한 훌륭한 종자돈이다. 이를 4:1로 나누어 400만 원은 구입비로, 나머지 100만 원은 세금과 보험 등 각종 부대비용으로 사용하면 중고차 구입의 완벽한 포트폴리오가 된다
수학에는 황금비율이 있다. 직선을 A와 B로 나눈다고 했을 때, 직선상에서 A:B=B:(A+B)의 식을 만족시켜 나눌 수 있는 한 점을 ‘황금분할의 점’이라고 하고, 그 점으로 나뉘는 비율을 황금비율이라고 한다. 인류 역사상 가장 이상적이고 완벽한 비라고 하는 황금비율은 이집트 피라미드, 그리스 파르테논 신전, 가우디 성당 등과 같은 건축물에 활용되었고, 현재도 신용카드를 비롯한 다양한 산업디자인에도 쓰이고 있다.
중고차를 사는 데도 수학의 황금비율과 같은 황금종자돈이 있다. 그 액수는 500만 원. 생각하기에 따라 ‘괜찮은 중고차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이 겨우 500만 원?’이란 의문도 들겠지만, 500만 원이면 연식과 품질이 좋은 중고차를 사서 명의이전료나 각종 세금을 내기에 부족함이 없는 액수다.
차를 고를 때 잊지 말아야 할 4 : 1 의 법칙
중고차를 살 500만 원이 마련되었으면, 돈을 4:1로 나눈다. 400만 원은 중고차를 사는 데 쓰고, 100만 원은 내 차로 등록시키는 데 들어가는 세금을 낼 돈이다. 중고차를 사는 데 드는 비용을 400만 원으로 잡은 것은 이 가격대의 중고차가 대부분 차값 대비 품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400만 원 안팎의 차가 중고차 시장을 찾는 오너에게 가장 인기 높아 총 판매량의 30% 이상을 차지한다. 400만 원대의 중고차가 인기 있는 이유는 차값이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연식도 좋으며, 고장난 곳은 매매센터에서 수리해 팔기 때문에 믿을 수 있어서다. 또한 출고된 지 2년 안팎의 경차에서부터 준중형과 중형차, 연식이 오래된 대형차, 그리고 미니밴과 트럭, SUV 등 다양한 모델이 있어 자신의 입맛에 맞는 차를 고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400만 원대의 중고차를 사기로 마음먹었으면 가장 먼저 자신에게 어울리는 차종을 찾아야 한다. 면허를 딴 지 얼마 되지 않았거나 운전경력이 짧은 초보라면, 중형차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경차나 소형차를 고르는 것이 좋다. 소형차는 차체가 짧기 때문에 주차가 편하고, 경차는 각종 세금혜택을 볼 수 있어 경제적이다. 또한 최근 몇 년 사이에 나온 경차와 소형차는 스타일도 좋고 실내도 넓다.
400만 원대의 경차는 GM대우 마티즈Ⅱ, 소형차는 현대 베르나 1세대 모델과 클릭, 기아의 스펙트라 윙, GM대우 칼로스 V 등이 있다. 칼로스 V는 연식과 차 상태가 좋은데도 차값이 싼 편인데, 그 이유는 국내 오너들이 좋아하지 않는 해치백 스타일이고 GM대우의 브랜드 이미지 때문에 칼로스 V를 찾는 이들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진작에 초보딱지를 떼고 어느 정도 운전실력을 쌓아 차를 바꾸려는 이들에게는 400만 원대의 준중형차와 중형차가 괜찮다. 경차나 소형차와 달리 중형급은 연식이 좋으면 비싸지만, 2000년대 안팎으로 출시된 현대 아반떼 XD, 기아 옵티모와 스펙트라 윙, GM대우 레간자 등은 비교적 싸게 살 수 있다.
어떤 차를 살 것인지를 정했으면 이제 주행거리 등 차의 상태를 따져 보아야 한다. 400만 원대의 차를 고를 때는 5만∼7만km를 달린 차를 선택하는 게 좋다. 보통 자동차의 소모품교환주기는 4만km가 기준이기 때문에, 적당한 거리를 달린 차들은 브레이크 패드를 비롯해 트랜스미션 오일, 타이밍 벨트 등이 교체되어 있다. 하지만 아무리 소모품이 잘 관리되고 있다고 해도, 큰 사고가 없었는지 다시 한번 꼼꼼하게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인터넷을 통해 자동차의 보험경력을 조회할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400만 원으로 차값을 치렀으면 남은 100만 원은 차를 내 것으로 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으로 쓰면 된다. 중고차에 따라 다르지만 차가 개인명의로 되어 있을 때는 명의이전료가 들고, 매매상사를 통해 사게 되면 등록비용이 든다. 세금은 연식과 배기량, 차값에 따라 달라지며, 차값은 국가에서 모델별로 산출하는 표준가액을 기준으로 결정된다.
예컨대 2006년형 1,600cc 뉴 세라토 골드를 살 경우 2008년 1월 기준으로 표준가액이 700만 원이고 여기에 더해 등록세, 취득세, 공채매입비, 인지대, 증지대, 번호판 교체비용을 내야 한다. 등록하는 데 드는 비용을 산출해 보면 취득세 15만9,779원, 등록세 39만9,449원, 공채매입비용 6만4,711원, 증지대 1,000원, 인지대 3,000원, 번호판교체비 7,600원으로, 부담해야 할 비용은 모두 63만5,539원이다. 각종 세금은 지역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고, 최근에는 명의이전료나 등록비용을 카드로 결제 할 수도 있다(관할 구청에 문의).
400만 원대 중고차들은 대형과 경차를 빼면 대부분 세금이 10만 원 안팎이다. 따라서 세금을 내고 남은 비용으로는 자동차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 자동차 보험료는 보험경력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차를 처음 사는 사람들은 보험료가 최저 70만 원에서 많게는 100만 원까지 나온다. 보험은 인터넷으로 가입하는 것이 싸고, 그린화재나 롯데화재와 같이 인지도가 낮은 회사일수록 저렴하다.
가입할 때는 무작정 최고의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보다 자신의 상황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초보운전자의 경우 가해자가 될 가능성이 많으므로 대물이나 대인배상의 보상한도를 늘리고, 어느 정도 운전에 능숙하다면 자차나 자손과 관련된 항목의 배상한도를 높이는 것이 좋다.
골라 보자! 400만 원대 중고차
GM대우 마티즈Ⅱ
더 이상 수식어가 필요 없는 국민 경차. 올해부터 경차 기준이 800 cc에서 1,000cc로 확대되면서 그동안 중고차 시장에서 지켜온 마티즈의 아성이 기아 모닝에 의해 흔들리고 있다. 따라서 작년 대비 매매가가 20만∼30만 원 내린 데다 세금혜택으로 이전등록비용이 거의 들지 않아, 500만 원이면 자동차 보험 해결은 물론 튜닝까지도(?) 할 수 있다. 엔진 직렬 3기통 0.8L 52마력 휘발유, 차값(자동변속기 기준) 2001년형 320만 원, 2002년형 360만 원, 2003년형 400만 원, 2004년형 430만 원, 2005년형 470만 원, 평균 이전등록비용 1만1,600원(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기준, 등록세 및 취득세, 공채매입비용 면제)
GM대우 칼로스 V
주지아로가 디자인한 해치백 모델을 400만 원에 살 수 있다는 것은 행운이다!? 진보한 디자인에 무난한 성능을 가진 소형 해치백이었지만, 시기를 잘못 만나 고배를 마셔야 했던 칼로스 V. 매물도 얼마 없지만 차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 연식 대비 차값이 싸다. 엔진 직렬 4기통 1.2L 71마력 휘발유, 차값(자동변속기 기준) 2002년형 380만 원, 2003년형 405만 원, 2004년형 440만 원, 2005년형 480만 원, 평균 이전등록비용 14만8,632원(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기준)
기아 옵티마 1.8
운전이 어느 정도 손에 익어 이제 중소형에서 중형차로 갈아타려 한다면 기아 옵티마가 안성맞춤이다. 연식이 오래된 모델이 많지만 내구성이 좋아 잔고장이 적고, 다양한 편의장비를 갖췄다.
엔진 직렬 4기통 1.8L 125마력 휘발유, 차값(자동변속기 기준) 2001년형 485만 원, 평균 이전등록비용 10만7,592원(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기준)
현대 아반떼 XD
400만 원을 가지고 현대 아반떼를 사려고 하는 이들은 대부분 2세대 올뉴 아반떼를 생각한다. 그러나 아반떼 XD도 400만 원대 차가 있다. 아반떼 HD가 불티나게 팔리면서 중고차 시장에 XD 모델이 쏟아지기 시작했고, 초기에 나온 모델은 차값이 많이 떨어졌다. 수동변속기 모델은 390만 원짜리도 찾을 수 있다. 엔진 직렬 4기통 1.5L 102마력 휘발유, 차값(자동변속기 기준) 2000년형 440만 원, 2001년형 455만 원, 2002년형 480만 원, 평균 이전등록비용 10만9,49원(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기준)
현대 다이너스티 V6 3.0
꼭 400만 원대에서 탈 만한 대형차를 찾는다면 현대 다이너스티가 있다. 처음 나왔을 당시 벤츠 S클래스를 겨냥하고 만든 차이기 때문에 안마기에서 주행안정장치에 이르기까지 편의장비가 풍부하다. 차값은 비교적 싸지만 이전등록비용이 많이 들어 500만 원으로는 모자랄 수도 있다.
엔진 V6 3.0L 190마력 휘발유, 차값(자동변속기 기준) 1996년형 455만 원, 1997년형 490만 원, 평균 이전등록비용 31만1,836원(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기준)
쌍용 뉴 무쏘 230S
SUV 애호가들 사이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모델이다. 실내공간이 넉넉하고 연식을 고려할 때 엔진 힘도 좋아 패밀리카나 레저용으로 적합하다. 하지만 구동계의 노화로 많은 매연을 뿜어낼 수도 있으므로 지구의 환경을 걱정하는 오너에게는 비추.
엔진 직렬 4기통 2.9L 120마력 디젤, 차값(자동변속기 기준) 1998년형 320만 원, 1999년형 370만 원, 2000년형 410만 원, 2001년형 455만 원, 2002년형 490만 원, 평균 이전등록비용 10만1,280원(서울을 비롯한 대도시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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