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이버트럭(Cybertruck) </figcation>
[데일리카 안효문 기자] 큰 차도 좁은 길을 민첩하게 빠져나갈 수 있는 리어 스티어링 기술이 최근 대형 신차에 속속 도입되는 추세다. 최신 기술을 강조하는 일부 브랜드에선 자신들의 기술이 더 낫다며 신경전까지 펼쳐지는 모습이다.
9일(한국시각) 테슬라는 신형 전기 트럭 ‘사이버트럭’에 리어 스티어링 기술을 소개했다. 사이버트럭은 길이가 5860㎜, 너비 2030㎜에 달할 정도로 ‘한 덩치’를 자랑하는 차다. 하지만 테슬라는 좁은 도로에서 유턴하거나 끼다로운 오프로드 주행 상황을 고려, 회전 방향에서 뒷축도 돌아가는 리어 스티어링 기능을 탑재했다고 발표했다.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사이버트럭은 리어 스티어링 기능을 통해 빡빡한 코너링 상황 등에서 민첩하고 정확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라고 말했다.
GMC, 허머 EV 픽업 </figcation>
업계에서는 2021년 후반 사이버트럭이 출시될 것으로 전망한다. 테슬라가 신차를 출시하기도 전에 신기술을 강조하는 배경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GM이 2021년 출시를 예고한 전기 픽업트럭 GMC 허머 EV를 의식한 행보인 것으로 본다.
GM은 허머 인수 후 극한의 오프로드 성능을 갖춘 전기 픽업 개발을 진행했다. 그 결과물인 허머 EV는 최고출력 630마력의 듀얼모터, 800V 급속 충전 시스템(300㎾, DC)을 지원하고, GM 그룹의 최신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슈퍼크루즈‘, 노면 상황에 따라 지상고를 높여주는 에어 서스펜션 등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허머 EV는 ‘크랩 모드(crap mode)’라는 신기능도 탑재했다. 네 바퀴를 각각 수평으로 도열, 마치 게가 옆으로 걷는 것처럼 독특한 움직임을 구현할 수 있다. 좁은 공간에서 주차하거나 대형 픽업이 일반적으로 통과할 수 없는 지역을 극복하기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메르세데스-벤츠, 7세대 S클래스(S580 4매틱) </figcation>
허머 EV의 ‘크랩 모드’처럼 극단적인 움직임이 아니더라도, 이미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뒷바퀴 조향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추세다. 회전 반경을 줄여 좁은 길을 편하게 통과하고, 일반적인 코너링 상황에서도 조향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근 국내 출시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나 마이바흐 S클래스엔 ‘리어 액슬 스티어링’ 기능이 추가됐다. 회전 정도에 따라 뒷바퀴가 최대 10도까지 틀어져 회전반경을 줄여준다. 길이 5m가 넘는 대형 세단이지만 회전 반경이 2m에 불과할 정도로 효과가 상당하다.
아우디의 플래그십 SUV RS Q8에서도 리어 휠 스티어링 시스템을 만나볼 수 있다. 회전 반경을 줄이고 조향성능을 높이기 위해 뒷바퀴가 최대 4도까지 꺾이는 기술이다. 차 길이가 20㎝ 정도 짧은 A5가 한 번에 돌지 못하는 유턴구간도 RS Q8은 여유 있게 통과할 정도로 ‘짠돌이’같은 회전반경이 인상적이다.
아우디. RS Q8 </fig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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