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중·소형 SUV 시장 아우를 신개념 크로스오버 - Renault Samsung QM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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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의 첫 SUV가 QM5란 이름표를 달고 12월 10일 판매를 시작한다. 부산공장에서 생산되어 국내뿐 아니라 전세계로 수출될 글로벌 프로젝트의 결과물이다. 중형급 5 넘버를 달기에는 차체가 다소 작지만, 최첨단 테크놀로지의 결정체 2.0L 디젤 엔진과 6단 자동기어, 풍부한 편의·안전장비가 중형 SUV 라이벌들을 위협할 수준이다

국내 메이커 중 유일하게 SUV가 없었던 르노삼성이 드디어 SUV를 갖게 됐다. 르노삼성은 지난 11월 19일 부산공장에서 QM5 언론발표회를 갖고, 본격적인 양산에 들어갔다. 12월 3일부터 계약을 받고, 10일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다. QM5는 영문 두 글자 뒤에 숫자가 붙은 르노삼성의 작명법에 따라 ‘Quest Motoring’의 머릿글자에 중형 라인업을 상징하는 ‘5’를 더한 것. 본격적인 중형 SUV로 보기에는 차체가 다소 작아 ‘5’를 붙인 것은 마케팅적인 측면이 강조된 부분도 없지 않다. 28개월 동안 5,600억 원의 개발비용이 투입된 QM5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최첨단 기술이 반영된 글로벌 프로젝트의 결과물로, 부산공장에서 만들어져 국내는 물론 내년부터는 르노 브랜드가 진출하지 않은 미국을 제외하고 전세계 시장으로 수출된다.

승용 SUV들에게 고하는 ‘리얼 크로스오버’ 선전포고
이날 발표회에서 부산공장 라인을 떠나 처음으로 바깥세상으로 나온 QM5 1호차는 그동안 각종 모터쇼에서 공개됐던 컨셉트카나 해외 형제차들과 크게 다르지 않은 모습이었다. ‘신개념 크로스오버’라는 차의 성격에 맞게 도회적이고 맵시 있는 디자인은 트렌드에 민감한 20∼30대 고객에게 어필할 만하다. 차체 길이×너비×높이는 4,520×1,855×1,695mm로 중형과 소형의 중간 사이즈. 낮은 자세로 인해 겉모습에서부터 승용차 같은 인상이 짙게 풍긴다. 앞모습은 강하고 세련된 인상으로, 국내 처음으로 상·하향등 모드에서 작동되는 바이-제논 헤드램프(코너링 램프 포함)를 달았다. 뒤로 갈수록 지붕이 낮아지는 옆모습은 역동적인 스타일, 곡선과 직선이 섞인 뒷모습은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기능적이고 젊은 디자인이다.
인테리어는 귀여움과 세련됨이 묘하게 섞인 분위기다. 지붕을 넓게 덮은 파노라마 선루프는 시원한 개방감을 선사하는, 매력적인 장비. 여행길은 물론 야간 도시 드라이브 때도 분위기 만점 역할을 할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최신 트렌드를 따르는 ‘레디시 오렌지’ 내장 조명이 야간 드라이브의 낭만을 한층 고조시켜 준다. 시동은 버튼이나 스마트 카드키로 우아하게 걸거나 끌 수 있다. 센터페시아에 시동버튼이 자리했고 그 아래에 스마트 카드키 입력홀더가 달렸다. 눈에 띄는 장비는 차의 상태나 서비스 점검안내 등 차에 대한 정보를 운전자에게 실시간으로 알려주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첨단 MMI(Man Machine Interface) 시스템. 내비게이션은 센터콘솔 앞쪽에 자리한 조이스틱으로 조작할 수 있다.
뒷좌석은 SUV치고 그리 높지 않아 장거리 주행 때도 안락하다. 뒷유리 쪽에 선블라인드가 달려 한여름 자외선 때문에 괴로울 일이 없고, 뒷좌석 송풍구를 B필러에 배치해 편의성과 기능성을 높였다. 뒷좌석을 접을 때는 방석부분을 들어서 세우고, 등받이를 앞으로 내리면 되는데, 조작법이 ‘원액션’에 가까울 만큼 간편하고, 무엇보다 짐칸 바닥이 깔끔한 것이 장점이다. 조개껍질처럼 위아래로 열리는 테일 게이트는 아랫단 도어가 간이의자 역할을 해 야외활동에 편리하게 쓰인다.

피에조 인젝션 기술로 성능·연비·소음 잡다
엔진은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에서 야심 있게 개발한 2.0 dCi 디젤과 닛산 X-트레일 등에 쓰여 검증을 거친 2.5 CVTC 휘발유 두 가지가 준비되었다. 171마력, 23.0kg·m의 최대토크를 내는 휘발유 엔진은 X트로닉 무단변속기와 궁합을 이뤄 내년부터 시판될 예정이다
주력인 2.0L 디젤 엔진은 최신 디젤 메커니즘답게 커먼레일(1,600바)과 가변 지오메트리 터보(VGT), 트윈 밸런스 샤프트와 저소음 타이밍 체인 등으로 무장되어 있다. 특히 주목되는 기술이 동급 처음으로 쓰인 피에조 인젝터. 전기를 흘리면 순간적으로 길이가 늘어나는 압전체의 특성을 활용한 피에조 인젝터는 솔레노이드 방식보다 정밀한 연료분사가 가능해 응답성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2.0 dCi 엔진의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는 32.6kg·m으로 현대 싼타페 2.0(151마력, 34.0kg·m)보다는 토크에서 약간 밀리고, GM대우 윈스톰(150마력, 32.7kg·m)과는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연비는 자동기어 기준 2WD 모델이 12.8km/L로 동급 최고를 내세운다. 싼타페 2.0 2WD의 연비는 12.6km/L, 윈스톰 2WD은 11.7km/L다. 2.0 dCi는 디젤미립자필터인 DPF를 달아 유로4 배기 기준을 충족하는 친환경 엔진이기도 하다. 무게 때문에 저공해자동차 3종 기준에 들지 못해 윈스톰처럼 도심혼잡통행료나 공영주차장 이용료 감면혜택은 받지 못하지만, 대신 가뿐한 몸무게로 기름소모를 줄였으니 아쉬울 것은 없다. 수동 기능을 겸비한 6단 자동변속기는 르노, 닛산 차종에 널리 쓰이는 메커니즘으로 변속충격과 동력손실을 최대한 줄여 부드럽고 힘있는 주행을 굴림바퀴에 전달한다.
앞뒤 브레이크에 모두 V디스크를 써 제동력을 높인 점도 주목할 만하다. 도시형 SUV지만 역시 X-트레일에 쓰여 검증을 마친 올모드 4WD 시스템을 달아 오프로드 달리기에도 대비했다. 평소에는 앞바퀴굴림으로 달리다 빗길이나 험하지 않은 오프로드 주행 때는 30:70, 빗길 출발이나 눈길·험로 주행 때는 50:50으로 앞뒤 바퀴에 구동력을 배분해 안정된 접지력을 확보해 준다. QM5의 주행안정장치는 이외에도 차체자세제어장치(VDC), 이와 연동되는 언덕길 밀림방지장치(HSA)와 내리막 저속주행장치(HDC) 등 다양하다. 사이드 및 커튼 에어백을 포함해 6개의 에어백을 모든 모델에 기본으로 달았고(SE 제외), EBD-ABS(BAS 내장), ISO FIX 유아용 시트 고정장치, 타이어 공기압 자동감지장치(TPMS), 전·후방 경보장치 등이 기본 또는 옵션으로 준비되었다. 르노삼성에 따르면 QM5는 전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안전테스트인 유로 NCAP 기준 별 5개를 받았고, 지난 10월부터 국내에서는 유례 없는 ‘100만km 내구 신뢰성 테스트’도 거쳤다.
QM5는 모두 8가지 보디 컬러에 7개 트림으로 판매되며, 값은 2WD가 2,165만(SE, 수동)∼2,990만 원(RE 플러스, 자동)이고, 4WD 모델은 모델별로 190만 원이 추가된다. QM5 출시와 함께 르노삼성 디자인센터에서 디자인한 QM5 전용 액세서리도 선보여 취향에 맞게 선택해 차를 꾸밀 수 있다. 이 액세서리는 옵션처럼 출고 전에 달리고, 1년/2만km 보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한편 QM5 보도발표회에서는 QM7의 출시에 대한 기자들의 관심도 높았다. 이에 대해 장 마리 위르띠제 사장은 “가능성은 언제나 열어 두고 있다”며 “2010년까지는 르노삼성이 상당히 바쁠 것으로 예상되므로, 그 이후에 생각해볼 수 있다”고 답했다. 또 “QM5 윗급이 될지, 그 아랫급이 될지는 한국 소비자들이 무엇을 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자식 파킹 브레이크 버튼 오른쪽에 내비게이션 조이스틱을 달았다


센터페시아에 있는 스타트 버튼과 스마트 카드키로 시동을 걸거나 끌 수 있다


인테리어는 귀여움과 세련됨이 공존하는 분위기다


파노라마 선루프를 달아 개방감을 높였다


곡선과 직선이 조화를 이루는 테일램프


국내 처음으로 상·하향등 모드에서 작동되는 바이-제논 헤드램프가 달린다


레디시 오렌지 조명이 매력적인 계기판. 속도계 아래 모니터를 통해 주행상황이나 차에 대한 각종 정보를 볼 수 있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디젤 기술이 집약된 2.0 dCi 엔진은 동급 처음으로 피에조 인젝터를 썼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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