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처음 타는 차, 능숙하게 운전하기 , 친구의 차나 렌터카를 몰 때도 이것만 알면 안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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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차를 운전할 때는 출발하기에 앞서 실내를 찬찬히 둘러보는 여유를 가져야 한다. 시트와 사이드 미러, 시트벨트의 높이를 몸에 맞게 조절하고 비상등이나 클랙슨, 오디오 등 몇몇 스위치들의 위치를알아두면 자연스럽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다. 출발한 다음에는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과 제동력을 확인하고, 끼어들기 때는 차마다 다른 사각지대 시야 확보에 유의한다
글·박지훈 기자(mannong@carlife.net)


완전초보 시절을 벗어나면 가끔 렌터카나 친구의 차처럼 낯선 차를 운전하게 될 때가 있다. 운전에 익숙하지 않은 초보운전자는 물론 운전에 어느 정도 자신감이 붙은 오너라도 평소 운전하는 차가 아닌 남의 차를 몰 때는 자신의 운전실력을 제대로 발휘하기 힘들다. 어느 정도 차에 익숙해지기 전에는 사이드 미러를 보는 것은 물론 비상등이나 클랙슨을 조작하는 간단한 일도 내 차처럼 쉽지가 않다. 또한 평범한 세단형 차를 주로 운전하던 사람이 디젤 엔진을 얹은 SUV나 원박스카를 몰 때는 낯선 운전감각에 진땀을 빼기도 한다.

자세에 맞게 시트와 사이드 미러 조절
스위치 위치·조작법 미리 익혀두어야


낯선 차를 운전해야 할 때는 ‘기본적인 차의 구조와 특성은 내가 평소 몰던 차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염두에 두고 자신감을 갖고 운전석에 오르자. 앞좌석에 오른 후 가장 먼저 할 일은 시트를 자신의 몸에 맞게 조정하는 일. 먼저 시트의 앞 뒤 거리를 조절해 무릎이 자연스럽게 구부러지도록 한다. 특히 왼발을 쭉 폈을 때 풋레스트를 확실히 지지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 오른 발도 브레이크나 액셀 페달을 완전히 밟았을 때 무릎의 각도가 120°정도가 되는지 체크한다. 이때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을 번갈아 밟아보며 페달간의 간격과 페달의 높이를 확인해두도록 한다.
거리를 조정한 다음에는 팔을 정면으로 쭉 뻗었을 때 손목이 스티어링 휠의 윗부분에 닿는 위치에서 등받이 각도를 조정한다. 스티어링 휠 틸트 기능을 갖춘 차라면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레버가 대개 핸들 아랫부분에 달려 있으므로 이 레버를 움직여 자신의 몸에 맞게 스티어링 휠 높낮이도 조절한다. 간혹 휠의 높낮이는 물론 앞 뒤 거리까지 조절할 수 있는 텔레스코픽 기능을 갖춘 차도 있다.
수동기어 차라면, 시트를 몸에 맞춘 다음 오른 손을 뻗어 자연스럽게 각 기어를 조작할 수 있는지 확인해본다. 이때 후진기어가 어느 단수 옆에 자리하고 있는지, 또 후진기어를 넣기 위해서는 기어 레버를 눌러야 하는지 당겨야 하는지도 확인해둔다.
시트를 조절한 다음 운전자세에 맞게 룸미러와 사이드 미러를 조정해 뒷시야를 확보한다. 간혹 오른쪽 혹은 왼쪽 사이드 미러 바깥부분에 광각 거울을 단 차도 있다. 평소 평면거울로만 된 사이드 미러에 익숙하다면 출발하기 전 고개를 뒤로 돌려 광각 거울이 비추는 곳과의 실제 거리를 눈으로 확인하는 것이 좋다. 또한 사각지대를 없애려고 룸미러에 광각 거울을 덧대놓았을 때도 룸미러에 비친 뒤쪽 사물을 직접 눈으로 확인해 거리 감각을 익혀두는 것이 안전하다.
운전하면서 자주 쓰는 몇몇 스위치의 위치를 출발하기 전 확인해 두는 것도 안전운전에 도움된다. 즉 스티어링 휠에 달린 클랙슨은 물론 오디오나 에어컨(히터) 조작 스위치 등의 위치와 작동법을 확인해두면 달리면서 스위치를 찾기 위해 한눈을 파는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출발 전에 시트벨트를 매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요즘 웬만한 차들에는 시트벨트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는 장치가 B필러(운전석 옆 기둥)에 달려 있으므로 무심코 벨트를 매지 말고 벨트의 윗부분이 왼쪽 어깨를 제대로 받쳐줄 수 있도록 높낮이를 조절해 정확하게 매도록 한다.
간혹 출발에 앞서 주차 브레이크를 풀 때 앞좌석 시트 사이에 핸드 브레이크 레버가 없어 당황하는 운전자가 있다. 국내 소형~중형차는 주차 브레이크가 대부분 앞좌석 옆에 마련되어 있지만 준대형차 이상에서는 종종 발로 밟는 풋 브레이크가 달려 있다. 핸드 브레이크와 달리 레그룸 왼쪽에 높게 자리한 풋 브레이크 페달을 밟아주면 잠기고, 반대로 풀 때는 스티어링 휠 왼쪽 아랫부분에 자리한 ‘(ⓟ)’라고 쓰인 레버를 당기면 된다.

액셀·브레이크 페달 답력과 조작감 체크
디젤 엔진은 특성 알아야 경제운전에 유리


출발한 다음에는 차에 어느 정도 익숙해질 때까지 급한 동작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액셀과 브레이크 페달의 조작감각이다. 특히 액셀 페달을 통한 가속력보다는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과 제동성능을 먼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차마다 다른 브레이크 페달의 답력에 미리 익숙해진 다음 적당히 브레이크 페달에 힘을 주어 제동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평소 자신이 운전하는 차와 같은 모델이라도 브레이크 패드와 타이어 마모 상태에 따라 제동력이 차이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자. 또한 같은 배기량이라 하더라도 엔진에 따라 특성이 다르므로 힘이 가장 잘 나는 엔진회전수(보통 최대토크가 나오는 rpm대)를 찾아 변속해주면 매끄럽게 가속할 수 있다.
시내주행 때는 사이드 미러를 통해 뒤쪽 상황에 신경 써야 한다. 특히 차체와 사이드 미러의 크기, 거울의 곡률에 따라 사각지대가 달라지므로 운전하는 차의 사각지대가 어느 정도인지 빨리 파악해야 한다. 또한 차마다 다른 스티어링 휠의 유격과 최소회전반경에도 익숙해져야 한다. 위급한 상황에서 재빨리 작동할 수 있도록 비상등의 위치도 알아두고, 주유소에 들르기 전 주유구의 위치를 미리 파악해두어야 주유소 안에서 허둥댈 일이 없다.
평범한 휘발유 세단에 익숙한 오너가 디젤차나 SUV를 몰 때는 다른 휘발유 세단을 몰 때보다 더 이질감을 느끼게 마련이다. 요즘 나오는 승용형 미니밴이나 SUV들은 승용차와 운전감각이 크게 다르지 않지만 휘발유나 LPG가 아닌 디젤차라면 감각이 꽤 낯설 수 있다. 아직도 모든 디젤차를 몰 때는 2단으로 출발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요즘 디젤 SUV는 무게가 예전에 비해 가볍고 기어비 또한 승용차와 비슷하게 설계되어있어 1단으로 출발하는 것이 정석이다. 또한 디젤 엔진은 낮은 회전수에서 큰 힘이 나오므로 휘발유 엔진처럼 rpm을 높이지 않도록 유의한다. 디젤 엔진의 최대토크는 대략 2천~2천500rpm에서 나오고 레드존이 4천500rpm부터 시작하는 차라 할지라도 최고출력은 4천rpm을 넘기지 않는 것이 보통이다. 따라서 휘발유 승용차를 몰던 습성으로 디젤차의 rpm을 높이다보면 차에 무리가 갈 뿐만 아니라 연비 절약에도 도움이 못된다.
세단을 주로 몰던 사람이 해치백을 운전할 때는 특히 주차 때 유의해야 한다. 해치백은 트렁크가 세단보다 튀어나와 있지 않고 차체 길이가 짧기 때문에 세단처럼 주차하다보면 뒷부분이 주차구획선에서 멀리 떨어지기 쉽다. 주차할 때 감을 잡기 힘든 것은 보네트가 짧고 차체가 긴 원박스카도 마찬가지. 원박스카를 후진으로 주차할 때는 룸미러가 아닌 사이드 미러를 보며 거리를 가늠하는 것이 좋다. 뒤창에 후사경을 단 차라면 주차 막바지에 고개를 돌려 후사경으로 뒤 범퍼 끝을 확인하도록 한다.
원박스카는 주차할 때뿐만 아니라 좁은 곳에서 회전할 때도 주의해야 한다. 보네트가 앞으로 튀어나오고 앞바퀴가 운전석 앞쪽에 달린 원박스카(현대 스타렉스 등)는 회전할 때 그리는 곡선이 승용차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바퀴가 운전석 아래에 달린 대부분의 원박스카(기아 봉고Ⅲ 등)는 바퀴의 궤적이 승용차와 다르다. 특히 바퀴가 운전석 아래에 달린 원박스카는 휠베이스가 차체 길이에 비해 짧기 때문에 최소회전반경이 생각보다 짧다. 그러나 좁은 곳에서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는 시트 밑에 달린 바퀴가 그리는 궤적을 감안해 보통 승용차보다 스티어링 휠을 늦게 돌려야 깔끔하게 코너를 돌아나갈 수 있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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