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쾌적한 실내공기 위해 히터 미리 점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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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커지면서 한동안 방치했던 자동차 내 히터를 틀기 시작하는 때가 왔다. 히터는 난방뿐 아니라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하는 데 중요한 장치다. 그러나 대부분의 운전자는 히터 내부 청소와 필터 점검을 하지 않은 채 먼지가 쌓인 히터를 튼다. 평소 작동이 잘 되는 히터라고 해도 갑자기 틀면 먼지를 고스란히 마시게 된다. 엔진열을 이용하는 히터의 내부에는 주행중 발생되는 미세먼지들이 쌓이기 마련이다. 오염된 히터를 장시간 작동하면 운전자와 동승자의 건강을 위협하는 건 물론 안전운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친다. 쾌적한 실내공기를 유지하기 위한 히터 관리요령을 소개한다.

▲히터의 곰팡이 냄새는 필터 오염 때문
히터를 켰을 때 매캐한 곰팡이 냄새가 나고 통풍구에서 먼지가 날린다면 이미 히터는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다. 요즘 나오는 대부분의 차에는 흔히 항균필터라고 불리는 차내필터(Cabin Air Filter)가 장착되고 있다. 히터를 처음 틀기 전에는 이 필터를 점검해 오염이 심하면 수명에 관계없이 미리 교환하는 게 위생적이다. 일부 운전자들은 차 안에서 나는 냄새를 없애기 위해 필터는 점검하지 않고 방향제나 향수를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검증되지 않은 방향제를 뿌리고 히터를 켠 채 장시간 운전하면 피로와 졸음이 밀려오므로 미국에서는 이를 법으로 금하고 있다.

▲온도조절 레버는 더운 바람의 중간 위치로
상당수 운전자들이 히터를 쓸 때 온도조절 레버를 더운 바람의 끝까지 올려 놓고 풍량으로 온도를 조절한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사용법이다. 쾌적한 실내온도를 유지하려면 온도조절 레버를 더운 바람의 중간 위치에 놓고 풍량을 다소 높여주는 게 바람직하다. 또 1시간마다 차창을 열어 실내를 환기시켜야 한다.

▲바람세기 조절이 안될 때
히터의 풍량이 조절되지 않고 최고풍량으로만 바람이 나온다면 풍량조절을 하는 히터저항장치의 고장이다. 바람이 약하다면 송풍모터가 제역할을 하고 있는 지 점검해야 한다. 아예 바람이 나오지 않는다면 송풍모터의 고장이거나 송풍모터 퓨즈가 끊어진 것이다.

▲차내 곰팡이냄새 제거에는 겨자물 요법
운전자들이 할 수 있는 히터 청소법은 압축공기를 이용해 송풍구, 운전석 밑부분, 시트 등을 불어내고 말리는 방법이다. 정비업소나 셀프세차장에서 직접 청소하면 묵은 먼지를 어느 정도 털어낼 수 있다. 차 매트를 걷어내고 햇볕에 일광욕을 시키는 것도 곰팡이냄새 제거에 좋다. 히터 가동 때 곰팡이냄새가 심하면 실내 통풍구와 차 밖 앞유리창 아래의 공기흡입구에 연한 겨자물이나 곰팡이제거제를 뿌린 뒤 히터를 강하게 5분 정도 가동시켜 공기유통로의 곰팡이들을 제거한다.

▲미지근한 히터의 원인은 서머스탯
겨울철 히터의 가장 흔한 고장은 따뜻한 바람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시동을 걸고 3~5분 후면 따뜻한 바람이 나와야 하는데 엔진 온도가 충분히 상승했는데도 찬바람만 나온다면 서머스탯이란 온도조절장치의 고장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여름철에 엔진과열로 오버히트 경험이 있는 차는 엔진 내부가 녹슬면서 발생한 부식물이 고여 히터 코어가 막혀 있을 가능성도 있다.

▲히터 작동 시 차내에 습기가 차고 냄새가 날 때
히터를 켰을 때 운전에 지장을 줄 정도로 습기가 차면 라디에이터에서 부동액이 샌다고 볼 수 있다. 또 더운 바람은 정상적으로 나오는데 달콤한 냄새가 나고 이내 머리가 아파온다면 부동액 유출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 이는 냉각수가 송풍모터를 타고 들어온 후 기화돼 실내에 유입되기 때문이다. 냉각수에 포함된 부동액 원료 중에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도 있으므로 즉시 수리해야 한다. 5년 이상 지난 차에서 자주 발생하는 현상이다.

▲경유화물차 뒤를 따라가지 마라
차내로 유입되는 배기가스에는 중금속, 유기화합물 등 매우 다양한 유해물질이 포함돼 있다. 톨루엔이나 벤젠같은 배기가스에 의한 각종 오염물질 농도는 주행중인 도로보다 차 내부에서 더 높게 나타난다. 앞차와 옆차의 머플러에서 대기에 퍼지기 전인 짙은 농도의 배기가스를 직접 받아들이기 때문이서다. 국제보건기구(WTO) 발표에 따르면 실내에서의 오염물질은 실외보다 사람의 폐까지 도달할 확률이 1,000배나 높다.


김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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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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