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프로드라이브(Prodrive), 일반인을 위한 '다카르 랠리카'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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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킷 속 경주차를 가지고 도로에 나오는 상상. 누구나 한 번쯤은 해봤을 거다. 그러나 말 그대로 상상일 뿐, 교통법규와 비용 등 넘기 힘든 산이 한가득이다. 그래서 몇몇 제조사들은 F1이나 GT3 경주차의 노하우를 담은 특별한 모델을 출시하기도 한다. 이번에는 다카르 랠리에 도전장을 내민 프로드라이브(Prodirve)가 일반 도로용 랠리카를 준비하고 있다.

프로드라이브는 1984년 등장한 모터스포츠 회사다. 스바루와 미니, 르노, BMW, 포드, 페라리, 애스턴 마틴 등 수많은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하며 다양한 모터스포츠 시리즈에 참가해 왔다.

프로드라이브는 영국 옥스퍼드셔 밴버리에 ‘BRX(Bahrain Raid Xtreme)’라는 신생 팀을 꾸려 올해 처음으로 다카르 랠리에 뛰어들었다. 바레인 정부가 후원하고, 경주차의 차체는 재규어 디자인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이안 칼럼이 그렸다. 지난 1월에 열린 데뷔 무대에서부터 종합 5위를 차지했다. 첫 출전부터 베테랑 팀들을 단숨에 제친 셈이다.

 

경주차의 이름은 헌터 T1(Hunter T1). 포드의 V6 3.5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으로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토크 71.4㎏·m를 뿜는다. 6단 시퀀셜 변속기와 앞·중앙·뒤 디퍼렌셜 기어, 강철 튜블러 및 탄소섬유 섀시, 조절식 댐퍼 등 혹독한 환경을 헤쳐 나가기 위한 다양한 장비를 갖췄다. 길이와 너비, 높이는 각각 4,500×2,000×1,800㎜. 휠베이스는 2,900㎜이며, 공차중량은 1,850㎏이다.

일반 도로용 버전은 파워트레인과 서스펜션, 차체 크기가 거의 같다. 다만 출력이 더 오를 전망이다. 설립자이자 CEO인 데이비드 리차드(David Richards)는 ‘이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렸을 땐 경주차보다 출력을 낮출 생각이었다. 하지만 1월쯤, 오히려 출력을 약 500마력으로 올리고 정교한 변속기와 완벽한 인테리어를 갖추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리차드는 이번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사막의 페라리’라는 별명을 붙였다. 페라리처럼 차체를 곡선과 곡면으로 빚고, 동시에 막강한 힘으로 사막을 질주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엔진은 탑승자 등 뒤에 얹었다. 외신이 예상한 가격은 100만 파운드(한화 약 15억6,000만 원). 가늠조차 힘든 액수지만, 모래언덕을 세 자릿수 속도로 질주하는 건 흔치 않은 경험이 될 듯하다.

글 서동현 기자
사진 BR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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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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