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프리미엄 콤팩트의 새 바람 - Audi A1 Sportback conce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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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베이식카가 될 A1이 베일을 벗었다. 콤팩트한 5도어 스포트백 차체는 쿠페처럼 날렵하고 넉넉한 실내를 갖춰 쓰임새도 좋다. 엔진은 1.4 직분사 터보 휘발유를 기본으로 디젤과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준비한다. 하이브리드 모델은 초저연비에 CO2 배출량이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적고 전기차처럼 쓸 수도 있다. 새 엔트리 아우디는 2010년 양산을 목표로 한다.

엔트리 아우디의 양산작업이 착착 진행되고 있다. A2의 단종으로 허전해진 라인업을 채우기 위해 아우디가 새로운 소형차를 준비 중이다. 지난해 도쿄 모터쇼에서 발표한 메테오프로젝트 콰트로 컨셉트에 이어 올해 파리 오토살롱에서는 한층 양산형에 가까워진 A1 스포트백을 내놓았다. 1999년 데뷔 후 2005년 단종된 알루미늄 차체의 A2는 뛰어난 연비와 쓰임새 좋은 박스형 차체를 장점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알루미늄 소형차라는 의욕적인 시도는 높은 제작비의 장벽을 넘지 못했다. 이 때문에 메르세데스 벤츠 A클래스가 100만 대를 돌파하는 사이 A2는 17만5천 대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남기고 퇴장해야 했다.


쿠페처럼 스포티하고 왜건처럼 쓸모 있게! 
A1에는 ‘프리미엄’이라는 타이틀이 붙는 만큼 폭스바겐 폴로, 포드 피에스타 같은 실용적인 콤팩트카보다는 미니나 피아트 뉴 500 같은 펀카가 더 어울려 보인다. 하지만 새 아우디는 복고 디자인을 따르지 않고 철저하게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거대한 싱글 프레임 그릴은 초강력 RS 라인업을 떠올릴 정도로 강렬한 첫인상을 만든다. 메테오프로젝트에 비해 범퍼가 한층 스포티해졌고, 격자형 그릴과 램프, 휠, 사이드 미러 등에 번쩍이는 크롬 장식을 댔다. 메티오프로젝트는 3도어지만 A1은 5도어 스포트백. 가파르게 기울어진 D필러와 루프윙이 속도감을 자아내고, 검게 처리한 리어 해치와 5각형 브레이크 램프도 매력 포인트.

왜건과 해치백의 중간인 스포트백은 스포티하면서도 실용성을 잃지 않아 A3 라인업에서도 인기가 좋다. 매끄러운 루프라인과 D필러의 각도 그리고 프레임리스 윈도는 쿠페의 전형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덕분에 길이 4m가 넘지 않는 콤팩트한 차체(3.99m)에 넉넉한 실내공간과 스포츠 이미지를 한꺼번에 담아낼 수 있었다. 차체는 너비 1.75m, 높이 1.4m, 휠베이스 2.46m로 미니 클럽맨과 비슷한 크기. 헤드램프는 요즘 한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스모키 메이크업으로 개성을 살렸다. 전조등과 상향등, 데이타임 러닝라이트, 깜박이까지 LED로 만들었다.

인테리어는 화사한 아이보리 바탕에 실버와 레드를 조화시켰다. R8처럼 아랫부분을 평평하게 만든 D컷 스타일의 스티어링 휠과 제트기 노즐 느낌의 에어벤트, 붉은 등받이의 독립식 버켓시트는 젊은이들이 좋아할 만한 감각적인 디자인. 여기에 최신 핸드폰과 연동하는 오디오/내비게이션 시스템도 마련했다. 센터페시아와 인스트루먼트 패널의 디스플레이는 최신 아이팟처럼 화려한 그래픽의 아이콘을 더해 직관성이 좋아졌다. 또한 센터페시아의 MMI 로터리 스위치 외에 ESP나 댐퍼 제어, 드라이브 셀렉트 스위치 등 주요 스위치를 따로 만들어 재빨리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전기차, 하이브리드카로도 변신
2010년 양산될 A1은 터보와 수퍼차저를 함께 쓰는 폭스바겐의 1.4 TSI를 중심으로 1.2 86마력부터 2.0 직분사 디젤까지 다양한 엔진을 얹을 예정. 한편 컨셉트카는 신개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달고 나왔다. 기본 엔진은 A3에 사용 중인 1.4 TFSI로 휘발유 직분사 시스템에 터보를 달아 최고출력을 125마력에서 150마력으로 높였다. 최대토크는 24.5kg.m. 다중 분사구를 갖춘 인젝터가 완전연소를 돕고, 반응성이 뛰어난 터보에 힘입어 1천250rpm부터 최대토크의 80%를 발휘한다.

아우디는 여기에 리튬 폴리머 배터리와 20kW(27마력) 모터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더했다. 스타트-스톱 및 회생제동 시스템을 총동원할 경우 연비는 일반 휘발유 엔진보다 30% 가량 뛰어난 25.9km/ℓ. DSG와 동일한 듀얼 클러치식 반자동 변속기 S트로닉은 수동과 자동 모드를 제공할 뿐 아니라 연비와 순발력 또한 뛰어나다. 모터가 힘을 보태면 0→시속 100km 가속 7.9초. 반면 CO2 배출량은 km당 92g로 토요타 프리우스보다 적다. 짧은 거리는 전기차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할 경우 연료비를 80% 가까이 절약할 수 있다.

A1 스포트백은 A4 아랫급 소형 아우디의 바탕이 될 가로배치 엔진용 MQB 플랫폼을 사용한다. 모듈 구성을 통해 다양한 설계에 대응하며 A2의 실패를 떠올려 코스트 절감에 힘썼다. 앞 스트럿, 뒤 4링크 구성으로 전시차에는 225/35 R18 사이즈 타이어를 끼웠다. 신개발 ESP 시스템은 전자식 디퍼렌셜록 기능이 있어 어떤 상황에서도 뛰어난 안정감과 직진성, 접지력을 제공한다.

댐퍼는 TT와 R8에 쓰였던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기술을 살려 안락함과 스포츠성을 동시에 추구한다. 이 기술은 코너링 등 필요할 때에만 전기신호를 넣어 댐퍼를 단단하게 바꾼다.

아우디 드라이브 셀렉트는 다이내믹 라이드 컨트롤 댐퍼와 구동계, 변속 타이밍을 한데 묶어 차의 특성을 조절한다. E(efficiency)모드에서는 배터리와 모터를 사용해 최고시속 100km로 조용하게 달리고 엔진은 전력이 20% 이하로 떨어질 때만 충전을 위해 가동된다. E모드에서는 모터가 주동력원이 되어 배터리만으로 50km를 움직인다. 내비게이션도 에너지를 최대한 절약할 수 있는 루트를 찾아낸다.

스포츠 모드는 엔진에 모터가 힘을 더해 다이내믹한 성능을 끌어낸다. 엔진과 모터를 동시에 가동하면 포르쉐 카이맨S보다도 강력한 39.8kg.m의 토크가 만들어진다.


시크한 매력 물씬한 엔트리 아우디
연산 100만 대 생산을 목표로 신모델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아우디에 BMW 미니나 메르세데스 벤츠 B클래스처럼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프리미엄 콤팩트는 필수조건이다. A1 스포트백 컨셉트는 A2를 대신할 새로운 엔트리 아우디의 등장을 예고하고 있다. 오스틴 미니와 친퀘첸토를 되살려 인기를 끌고 있는 신형 미니나 피아트 500과 달리 새 아우디는 현대적인 디자인을 바탕으로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콤팩트카를 만들어 냈다. 스포티하면서 시크한 도시적 매력이 물씬한 모델. 일본산 하이브리드에 대항할 소형 하이브리드 시스템도 주목거리. 아우디발 기술진보의 바람은 소형차 시장에서도 매서운 강풍을 만들어낼 기세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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