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현실적인 슈퍼카, 맥라렌 G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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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한가득 싣고 누구보다 빠르게 호텔에 도착할 수 있다.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에는 3가지 시리즈가 있다. 스포츠, 슈퍼, 그리고 얼티밋 이렇게. 여기에 새로운 시리즈가 추가된다. 바로 맥라렌 GT가 그 시작이다. 모델명 그대로 GT카 농도를 높였다. 매력 포인트는 실용성이 높다는 것이다.

기존 맥라렌이 가지고 있던 슈퍼카 레이아웃을 유지하면서 승차감과 570ℓ의 앞뒤 트렁크 공간을 확보했다. 짐을 챙기고 누구보다 빨리 떠날 수 있는 녀석이다. 실제로 뒤쪽 트렁크에 캐디백이 들어간다. 또한 엔진룸 위에 짐을 놓기 때문에 마감재에도 신경 썼다.

맥라렌과 나사가 공동 개발한 슈퍼패브릭을 사용했다. 열에 강하고 스크래치, 마모, 절단 등에 대한 내구성도 뛰어나다. 거기에 작은 돌기들이 솟아 있어 짐을 보호한다.

 

GT카라고 하지만 성능은 슈퍼카다. V8 4.0ℓ 트윈터보 엔진은 최고출력 620마력, 최대토크 64.2kg∙m의 힘을 7단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2초, 시속 200km까지는 9.0초다. 최고시속은 326km로 맥라렌 배지에 어울리는 스펙을 가지고 있다. 카본 터브 섀시로 인해 공차중량은 1466kg이다.

그랜드 투어러를 지향하는 만큼 서스펜션, 스티어링 및 브레이크 모두 장르에 맞게 조율했다. 우선 서스펜션은 더블 위시본으로 차체에 결합했다. 프로액티브 댐핑 컨트롤 서스펜션 시스템(Proactive Damping Control System)은 각 서스펜션이 주행 상황에 따라 독립적, 혹은 상호 유기적으로 작동한다.

또한 차체 제어를 위한 알고리즘인 옵티멀 컨트롤 씨어리(Optimal Control Theory)는 앞에 펼쳐진 도로의 정보를 미리 파악, 즉각적으로 대응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강력한 파워를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디자인은 보통의 맥라렌 모델들과 비슷한 듯 다르다. 그들이 공격적이라면 맥라렌 GT는 점잖은 느낌이다. 맥라렌 시그니처인 나이키를 품은 주간주행등은 당연히 있다. 낮은 자세를 취하고 리어 펜더에는 거대한 에어덕트를 뚫었다. 도어는 하늘로 열린다. 실내는 패밀리룩을 가지고 왔다. C필러를 글라스로 마무리해 캐빈룸이 더 여유 있어 보인다.

새로운 시리즈가 시작되는 만큼 신상 컬러 플럭스 실버를 선보였다. 이를 포함한 14개의 MSO 외장 색상 외에도 MSO 옵션 팩을 선택해 프런트 스플리터, 리어 디퓨저, 리어 범퍼 등을 카본 파이버로 교체하거나 도어 미러의 색상을 차체와 같은 색상으로 바꾸는 등의 옵션이 준비되어 있다.

더불어 맥라렌 MSO가 맥라렌 GT를 위해 맞춤 제작한 러기지 컬렉션도 있다. 캐디백, 캐리어, 보스턴 백으로 구성된다. 이탈리아의 장인이 수작업으로 제작하며, 차체에 적용된 것과 동일한 소재로 제작된다. 맥라렌 GT는 2억9700만원부터 시작되며 올해 말부터 국내 고객에게 인도할 예정이다.

글 | 안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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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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