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BMW M4 엔진 장착한, 토요타 수프라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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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토요타를 상징하는 스포츠카 중 하나 수프라(SUPRA). 닛산의 스카이라인 GT-R, 혼다가 NSX로 주가를 높였다면 수프라는 내구성과 탄탄한 차체로 최고의 안정감을 주는 것이 매력이었다. 특히 300km/h 이상을 달리는 최고속도 튜닝카로 이용될 때가 많았다.

새로운 수프라는 BMW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는데, Z4의 뼈대와 파워트레인을 기초로 했다. 그 때문에 초기 등장한 수프라에는 BMW가 만든 340마력 엔진이 이식됐다. 그러다 BMW M40i시리즈에 쓰이던 380마력급 엔진이 장착되기 시작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지금의 수프라는 BMW Z4보다 더 역동적인 스포츠 쿠페의 매력을 발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국내에서는 CJ 슈퍼레이스의 세이프카로 활동하며 팬들을 양성하기도 했다. 

그런데 수프라의 변신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이제 300마력대 후반의 B58엔진을 벗어나 BMW M의 상징이 되는 S58엔진을 얹은 고성능 버전까지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

토요타는 이미 자사의 고성능 브랜드 GR의 일부 모델에 GRMN이란 명칭을 부여했다. 이는 'Gazoo Racing Meister of Nurburgring'의 약자다. 단순한 고성능을 넘어 다양한 스포츠카들이 경쟁하는 독일 뉘르부르크링을 직접 겨냥한다는 의미다.

그리고 고출력 수프라에는 이 GRMN이란 레터링이 붙는다.

고출력으로 거듭날 수프라 GRMN은 이미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달리며 셋업을 완성하는 단계에 와있다. 해외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스파이샷이 공유되고 있는데, 기존과 달리 윙렛과 리어 스포일러를 통해 보다 공격적인 이미지를 담아내고 있다. 이와 같은 구성은 공기 흐름을 통해 차체를 안정적으로 지면에 붙이는 역할을 한다.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엔진, 토요타는 어떤 선택을 것인가?

BMW가 만든 S58엔진은 400마력대 중반을 기초로 이제 550마력까지 출력을 높인 상태다. 550마력 엔진은 M4 CSL, M3 CS에 탑재되고 있는데, 토크는 510마력 사양과 동일한 66.3kgf·m 수준이지만 출력을 40마력 가량 높인 것이 특징이다.

이 덕분에 신형(G82) BMW M4 등은 지금까지의 M4(M3) 가운데 가장 빠른 서킷 기록을 내고 있다.

다만 이 엔진이 그대로 이식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BMW는 이와 같은 고출력 소화를 위해 4륜구동 시스템 xDrive를 달았는데, 수프라와 플랫폼을 공유하는 Z4에는 4륜구동이 없다. Z4나 수프라의 차체 크기만 봐도 후륜구동 기반의 4륜 시스템 탑재는 불가능에 가깝다. 

또한 BMW 입장에서도 M의 상징이 되는 최고성능 엔진을 그냥 내주기도 아까울 것이다. 그래서 시장은 최대 460마력, M2에 쓰인 S58 엔진 탑재를 유력하게 전망한다. 변속기는 수동 6단과 8단 자동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에 따라 수동 버전이 삭제될 수도 있다. 다만 현재까지 소식에 따르면 6단 수동은 유지될 전망.

높아지는 출력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대형 브레이크 시스템과 강력한 타이어가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타이어는 미쉐린의 파일럿 스포츠 4S 또는 피렐리의 P ZERO지만 자국 기업인 브리지스톤의 포텐자 스포트(Potenza Spott)를 OE타이어로 쓸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아반떼N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내연 기관 고성능 지향 모델을 만들지 않는다. 가장 높은 출력을 가진 모델도 300마력 수준의 쏘나타 N라인이다. 현대차는 이후 전기차에서 고성능화를 꿈꾸고 있다. 반면 토요타는 슈퍼카 LF A를 역사에 두고 여전히 GR브랜드를 통해 내연기관 고성능차로의 도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정답은 알 수 없지만 두 브랜드가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고성능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이 재미있다.

오토뷰 | 김기태 PD (kitaepd@autoview.co.kr)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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