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GM 글로벌 네트워크로 빚은 대형 세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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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대우가 대형 세단 베리타스를 내놓으며 승용차 풀 라인업을 완성했다. 전작인 스테이츠맨의 실패를 거울삼아 내외장을 고급스럽게 다듬고 국내 오너들이 좋아할 만한 편의장비를 가득 채웠다
GM대우가 9월 4일 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대형 세단 베리타스의 발표회를 가졌다. 2005년 등장했다가 아픈 기억을 남기고 사라진 스테이츠맨처럼 GM의 아태지역 대형차 개발을 맡고 있는 호주 홀덴에서 생산되어 수입되는 모델이다. 베리타스는 ‘진리’라는 뜻을 지닌 라틴어로 글로벌 이미지 대형 세단의 진수를 담고 있다.

EXTERIOR
당당한 체구와 긴 휠베이스로 요약되는 베리타스의 차체는 길이×너비×높이가 5,195×1,895×1,480mm로 리무진 모델을 제외하면 국내 대형 세단 중에 가장 크다. 특히 3,009mm의 휠베이스는 쌍용 체어맨 CW700(2,970mm)보다 39mm, 현대 에쿠스(2,840mm)보다 169mm나 길어 상대적으로 넉넉한 뒷좌석 공간을 제공한다.

대형차에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고유 엠블럼을 중심으로 대형 크롬 그릴과 직사각형의 헤드램프가 만들어낸 앞모습이 간결하면서도 우아하다. 보닛에 캐릭터라인을 넣어 볼륨감을 주었고 앞 범퍼 끝에서 시작되는 캐릭터라인은 트렁크 리드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져 일체감을 준다.

오버사이즈 펜더에 멀티 스포크 디자인의 18인치 휠을 채우고 앞 오버행을 극단적으로 짧게 잘라 럭셔리하면서도 다이내믹한 분위기를 낸 옆모습에 LED 시그널 램프를 달아 포인트를 주었다. 베리타스의 디자인 언어 중 하나인 자연스러움이 루프라인을 거쳐 트렁크 끝까지 이어졌고 볼륨감을 강조한 뒤 범퍼 아래에 듀얼 배기 파이프를 달아 강한 인상이다.

INTERIOR
실내 분위기도 간결하다. 대시보드에서 도어트림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인테리어 라인에 고품격 우드그레인과 고급 가죽을 사용해 스테이츠맨보다 한 차원 높은 질감과 고급스러움을 자랑한다. 베리타스 엠블럼을 옮겨온 스티어링 휠은 고급 가죽으로 그립을 살렸고 오디오와 핸즈프리 조절 스위치를 달았다. 화이트 크롬으로 장식된 클래식 튜브 스타일의 계기판은 시인성이 뛰어나고 중앙에 트립컴퓨터를 두어 주행정보 (연비, 주행거리, 차 상태)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수동 기능을 갖춘 5단 자동변속기 노브 위쪽에 시트 열선 스위치를 두었고 아래쪽에 윈도 스위치와 트립컴퓨터 컨트롤 스위치를 달았다. 다만, 차급에 어울리지 않는 핸드 브레이크가 아쉽다. 소퍼 드리븐카를 지향한 듯 뒷좌석 레그룸(1.098mm)은 동급 최강이다. 암레스트에 열선, 파워, 헤드레스트 높이 조절, 마사지 기능 등 다양한 편의장비를 조절할 수 있는 스위치를 두었고 7인치 오버헤드 모니터와 전용 헤드셋을 준비해 편의장비가 부족했던 이전 스테이츠맨의 불만을 해소했다. 넉넉한 트렁크 공간은 냉방성능과 함께 GM대우차들이 갖는 공통된 특징. 베리타스는 골프백을 4개 넣고도 남을 만한 공간(535L)을 제공한다.

ENGINE
호주 홀덴의 주력 엔진으로 강력한 힘과 뛰어난 효율성을 자랑한다. V6 3,564cc에 보어×스트로크가 94×85.6mm로 숏스트로크 타입이다. 이전 스테이츠맨과 기본은 같지만 ECU 컨트롤과 흡배기 튜닝을 새로 해 최고출력 252마력, 최대토크 34.0kg·m의 성능을 낸다. 출력에서 큰 변화는 없지만 이전 엔진의 최대토크가 3,200rpm에서 만들어진 데 반해 새 엔진의 최대토크는 2,800rpm부터 나와 실용영역에서 활용도를 높였다. 140개 이상의 실험 엔진과 20만 시간 이상의 기간을 통해 개발된 만큼 뛰어난 내구성을 자랑한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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