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IT 장비 몇 개 추가 했더니… 내 차가 똑똑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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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드라이빙― 연료소모 10% 감소

블루투스― 선 없이 휴대전화 연결

자동요금징수― 하이패스가 룸미러에

국내 자동차 업계에 IT 바람에 거세다. 새로 나온 신차마다 각종 IT 장치를 탑재하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이전에는 고급 차종에만 장착됐지만, 최근엔 준중형차급까지 적용 폭이 확대되고 있다. 국산차의 경우 현대·기아차가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IT 장비가 추가되면 차량 가격이 40만~50만원 올라간다. IT 장비는 대부분 옵션인 만큼 본인 수요에 맞춰 장착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현대·기아차 첨단 IT 기능 표준장비로… 다른 회사로 확대 추세

기아차의 경우, 준중형차인 포르테, 중형세단인 로체 이노베이션, 신개념 소형차인 쏘울 등 최근에 나온 모든 신차에 블루투스 기능이 들어가 있다. 블루투스는 근거리 무선 통신망으로 운전자의 휴대폰, MP3 등과 차량의 오디오장치, 핸즈프리 장치 등을 무선으로 연결하는 장치이다.

기아차는 내년부터 모든 차종에 블루투스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다. 또 이외에도 AUX(외부연결) 단자, USB, 아이팟 단자 등도 모든 차종에 들어가 있다. 최근에 나온 로체 이노베이션, 포르테 등에는 고속도로자동요금징수시스템(ETCS)같은 첨단 기능도 집어넣었다. 다만 아이팟 단자세트만 기본으로 장착될 뿐, 나머지 장치는 옵션으로 선택한다.

기아차 서춘관 마케팅실장은 "한국의 인터넷 강국 이미지를 기아차의 젊고 역동적인 이미지로 연결하기 위해 각종 IT 장비 장착을 확대하고 있다"며 "고객에게 젊고 신선한 느낌을 제공해 판매 신장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의 경우에는 2009년형 쏘나타와 아반떼, 제네시스 등에 선택 사양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채택할 수 있도록 했으며, USB·i-pod 단자 등도 갖췄다. 쏘나타의 경우 고속도로자동요금징수시스템도 장착 가능하다. 현대차 상품팀은 "그랜저와 다른 현대차 소형차에도 블루투스 기능 확대적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GM대우의 경우, 대형세단 베리타스에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했으며, 이달 말 등장하는 라세티 후속 '라세티 프리미어'에도 블루투스 기능을 넣기로 했다. GM대우도 앞으로 나올 다른 소형차급에도 다양한 IT 기능을 확대 장착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써보면 무척 편리… 외부음향기기도 스티어링휠로 조작

이런 첨단 편의장치들은 어느 정도나 운전자에게 도움이 될까.

우선 기아차에서 처음 선보인 '에코드라이빙'은 운전자가 경제운전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기능이다. 엔진 회전수에 따라 램프의 색깔이 바뀌는데, 연료소모가 적은 엔진 회전수로 운행할 경우 녹색, 소모가 많은 엔진 회전수로 운행할 경우 붉은색 램프가 켜져 경제운전을 유도하는 장치다. 램프에 녹색이 들어오도록 운전을 할 경우, 최대 10% 정도 연료소모를 줄일 수 있다.

전자식 룸미러에 하이패스 단말기를 통합한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은 고속도로 주행이 잦은 운전자의 경우 매우 유용하다. 하이패스 카드를 룸미러에 끼우는 방식이다. 자동요금징수시스템은 기아차의 경우 로체 쏘울 오피러스 포르테 카니발에 현재 장착돼 있고, 나머지 차종은 내년부터 들어간다.

블루투스 기능도 기능을 잘 이해하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휴대전화의 경우 과거처럼 선을 연결할 필요 없이 블루투스 핸즈프리가 가능하다. 또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MP3의 음악을 차량 내부 스피커를 통해 들을 수도 있다.

IT 바람은 수입차로도 확대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2009년형 벤츠 마이B나 폴크스바겐 티구안 등은 블루투스 기능이 달려 있다. 캐딜락 CTS에는 아이팟을 연결하는 단자 이외에 차량 내부에 40기가바이트(GB)급 하드디스크가 내장돼 있다. 아이팟을 연결해 들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팟에 담긴 음악파일을 차량 내부의 하드에 옮겨 들을 수도 있다.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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