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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최초의 자사 브랜드 수입차

실용적이고 예쁘장한 소형차로 유명한 일본의 스즈키가 지난 10월 21일, 신형 소형차 스플래시를 자국 시장에 내놓았습니다.

작년 9월 프랑크프루트 모터쇼에서 발표된 스플래시는 이미 올 봄부터 유럽 각국에서 판매 되고 있는 모델인데요, 넉넉한 거주성과 쾌적한 승차감 등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말인즉슨, 스플래시는 원래 일본 내수용이 아닌, 외국에서 생산되어 외국에서 판매되는 전략 차종이었다는 것이지요. 우리나라에서 유사한 예를 찾아보자면 기아자동차가 유럽 시장 전용으로 현지에서 생산, 판매 중인 시드와 현대자동차가 인도에서 동일한 형태로 생산, 판매 중인 i10 등이 있습니다.

그러니 스플래시는 일본 소비자들 입장에서 보면 스즈키 브랜드의 수입차인 셈이지요. ^^;

이런 형태로 생산되는 차들은 자국 소비자들에게 소개되기가 쉽지 않은데요, 그것은 생산 공장에서 자국까지 실어 나르는 데 드는 운송비가 높기 때문에 가격 대비 메리트가 크게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같은 이유로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i30보다 예쁘고, 성능과 품질 면에서도 좋은 평을 받고 있는 기아 시드를 바라만 봐야 하는 입장입니다만... ㅡㅜ

헝가리에 위치한 '마쟐-스즈키사'에서 생산되는 스플래시는 오펠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탄생된 스타일리시한 유럽형 소형차로서, 스즈키가 기존 모델인 스위프트를 통해 축적한 노하우가 많이 담겨 있다고 합니다.


생동감 넘치는 스타일링과 넓은 실내공간을 특징으로 하는 스플래시에 탑재된 엔진은 1200cc DOHC-VVT이며. 여기에 조합된 트랜스미션은 CVT입니다. 일본 내수용으로 수입되는 모델은 5도어 HB 하나뿐이라는군요.

유럽에서 일본까지 실어다 파는 모델이니만큼 우리하고는 별 상관 없는 모델일 수도 있겠지만, 최근 일본의 경차나 소형차들을 시내 도로에서 적잖이 만나게 되다 보니, 그레이임포터를 통해 수입되어 국내 도로를 달리는 스플래시를 간혹 만나보게 될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ㅋ


뒷모습이 자동차의 전체적인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듯 >_<


일본 내 판매가격은 123만 9000엔이라는데요, 유럽에서 생산해서 수입하는 차 치고는 의외로 다른 소형차와 가격 차이가 없네요. 무슨 요술인지 기아자동차에도 좀 알려주면 저도 시드를 좀 꿈꿔볼 수 있으련만... +_+;;;

일본의 소형차 시장은 그동안 침체의 터널을 지나고 있다...고 일컬어졌었는데, 최근 토요타 iQ로 인해 부흥이 기대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즈키 스플래시의 등장은 좋은 자극이 될 것이 틀림없다는 중론입니다.

이처럼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스플래시이지만, 월 판매 목표는 겨우 500대에 불과하다더군요. 이건 수출되는 각국에 할당되는 양이 정해져 있어서 어쩔 수 없다고 합니다. ㅡㅡ;


신장 188cm인 사람도 여유롭게 탑승 가능한 실내공간

스플래시의 크기는 전장 3715mm, 전폭 1680mm, 전고 1590mm로. 플랫폼을 공유하는 스위프트에 비해 전장, 전폭이 각각 40mm, 10mm씩 짧은데 비해 전고는 80mm나 높은 톨보이 스타일입니다.

톨보이 스타일이 뭥미?...라고 궁금해 하시는 분은 우뚝하니 높직했던 현대 경차 아토스를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빠르실 겁니다. ^^


심플한 실내 디자인. 속도계의 시인성 하나는 짱이네요 ㅎㅎ


스플래시의 큰 키를 충분히 실감할 수 있는 부분은 바로 넉넉한 실내공간인데요, 실내 높이는 전작 스위프트에 비해 80mm나 높은 1240mm를 실현. 신장 188cm인 유럽의 성인들을 앞뒤에 태운다 해도 앞좌석의 머리 위 공간이 114mm, 뒤좌석은 63mm나 된다고 하니, 실내가 얼마나 여유로운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척 봐도 머리 위 공간에 여유가 넘치네요(...)


게다가 넉넉한 실내 높이의 여유를 십분 활용해서 앞뒤좌석의 힙 포인트를 가능한 높게 설정했다고 합니다.

이는 운전자에게는 플랫한 대시보드 너머로 널찍한 시계를 제공해주며, 앞좌석보다 40mm 높은 힙 포인트를 가진 뒤좌석에서도 답답함이 전혀 없는 탁 트인 시계를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차는 소형차이지만, 모든 좌석에서 시원한 개방감을 즐길 수 있는 설계라는 이야기이지요.


세계에서 통할 쾌적한 승차감을 추구

스플래시에 탑재된 동력계는 파워가 두드러지는 스펙이라거나 한 물건은 아닙니다.

기본적으로는 스위프트 1200cc 모델과 같은 직렬 4기통 DOHC-VVT K12B 엔진에 무단변속기인 CVT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최근 일본의 소형차들은 대부분 CVT를 기본으로 하고 나오는 듯하네요.

서스펜션은 아우토반, 와인딩 로드, 시골의 비포장 도로 등 유럽의 여러 가지 도로 상황을 상정한 주행 테스트를 거쳐 튜닝되었다고 하는데요, 유럽형 모델다운 안정감 있는 달리기와 확실한 승차감을 제공합니다.


또 이 차의 특성에 맞춰 정숙성을 높인 콘티넨탈 타이어를 채택하고, 저진동&저소음화 된 엔진을 통해 안락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형차의 안전성이 중요시되는 요즘 추세에 맞춰 운전석&조수석 에어백은 물론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 커튼 에어백 등 총 6개의 에어백을 준비하여 높은 안전성을 확보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혜택의 경차와 품위&안락성의 중형차 사이에 끼어 소형차의 입지가 점차 좁아지고 있는데요...

같은 상황인 일본에서 최근 속속 등장하고 있는 iQ나 스플래시 등의 새로운 소형차가 어떤 가능성을 보여주게 될 지 주목됩니다. ^^



* 스즈키 스플래시 2007 프랑크푸르트 모터쇼 동영상 *


* 테스트 드라이브 동영상 (귀여운 RPM게이지를 따로 달았네요 ㅎㅎ) *



* 유럽 기준 충돌 테스트 동영상 (튼튼하네요 ㅎ) *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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