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갈수록 좋아지는 겨울용 타이어와 스노체인 - 눈길도 빙판길도 두렵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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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타이어와 스노체인은 겨울철 안전운전을 위한 필수품이다.
새로 나온 스노타이어는 고무의 재질과 트레드를 개선해 안전성뿐만 아니라 속도성도 좋아졌다. 스노체인은 스파이크 타입의 우레탄 체인이 대세를 이루고 있지만 눈이 녹아 얼어붙은 길에서는 쇠사슬 체인이 낫다. 스노체인은 구동바퀴에 달아야 하고 사용 후에는 꼭 닦아서 보관해야 오래 쓸 수 있다


강원도 스키장을 향하는 길. 신나는 음악과 함께 겨울 드라이브를 만끽하고 있는데 갑자기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하얀 눈을 맞으며 스키 탈 생각을 하니 즐거울 뿐이다. 그런데 눈은 계속 내리고 차들이 멈춰 서기 시작한다. 아뿔싸, 타이어도 스노타이어로 미처 바꾸지 못했고, 체인도 깜빡했다. 앞차는 스노타이어를 신었는지 그대로 가고 옆차는 스노체인을 끼우고 출발한다. 이를 어쩌나… …. 후회해도 때는 늦다. 스노타이어와 스노체인은 겨울철 안전운전의 필수항목이다.

기술로 눈길 헤치는 스노타이어
고성능 타이어에 쓰이던 비대칭 트레드가 스노타이어에도 선보이고 있다. 비대칭 트레드는 타이어 바깥쪽의 접지력을 높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고속 코너링에 유리하고 겨울철에는 미끄럼을 막아 준다. 대신 안쪽은 가로로 트레드를 만들어 제동성능을 좋게 한다.
최근에 나온 스노타이어는 4세대 고무배합기술인 고분산 실리카(Silica) 컴파운드를 사용한다. 실리카는 낮은 온도에서도 우수한 성능을 내고 젖은 노면에서도 조종안정성을 좋게 한다.
실리카 컴파운드를 이용한 대표적인 타이어는 한국타이어 노르딕 3000과 금호타이어 아이젠 KW17. 노르딕 3000은 타이어 표면에 1㎠당 마이크로셀이라는 미세한 구멍 수만 개가 있어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밀착력을 높인다. 아이젠 KW17 역시 고밀도 사이프(블록의 줄무늬 홈)를 써 눈길이나 빙판길에서 접지력을 높였고 트레드 가운데 블록을 만들어 제동성을 높였다.
타이어 기술이 발달하면서 스노타이어의 단점으로 꼽히던 고속주행성도 많이 향상되었다. 이전의 겨울용 타이어들은 속도등급이 대부분 Q 등급으로 최고시속이 160km였지만 요즘 나온 스노타이어들은 T(최고시속 190km) 등급이다. 쌍용 뉴 코란도용 16인치 기준, 노르딕 3000은 55만 원 정도, 아이젠 KW17은 64만 원 정도 한다. 값은 타이어의 크기가 같아도 단면폭에 따라 달라지므로 자기차의 규격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수입타이어 회사들도 스노타이어를 내놓고 있다. 미쉐린의 래티튜드 X-아이스는 사이프가 30% 이상 닳으면 사이프의 수가 2배로 늘어나는 Y형 사이프를 가지고 있다. 브리지스톤의 블리작 DM-23과 MZ-03은 ‘AQ 도넛(DONUT)’으로 만들어진 타이어. ‘AQ DONUT’이란 ‘Advanced Quality Driver Oriented New Ultimate Tire science’의 줄임말로 여러 가지 타이어 과학의 복합체를 말한다. 수입 스노타이어의 가격대는 100만 원 안팎
1만 원짜리 쇠사슬 체인은 점점 찾기 힘들어지고 우레탄 체인을 거쳐 스파이크 타입의 우레탄 체인이 주종을 이루고 있다. 스위스에서 건너온 ‘스파이크 스파이더’가 인기를 끌면서 생긴 현상이다.
쇠사슬 체인은 1만 원대라는 싼 값과 콘크리트 바닥까지 흔적을 남기는 강력함으로 눈판, 얼음판에서 천하무적이었다. 하지만 체인을 감기가 너무 어렵고 승차감도 좋지 않았다.
스파이크 패드 타입의 체인은 우선 여성 운전자도 쉽게 달 수 있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승차감도 이전 제품들에 비해 월등하게 좋아졌고, 한 부분이 망가져도 그 부분만 바꾸면 되기 때문에 거의 영구적으로 쓸 수 있다. 대개 30만 원이 넘는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스노체인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경원C&M은 스파이크 스파이더의 스노체인을 선보인다. 올 겨울에는 콤팩트와 스포츠 두 가지를 내놓았다. SUV에 달 수 있는 스포츠는 패드 교환주기가 1천km. 스파이크 스파이더의 스노체인은 강도가 높은 텅스텐 스파이크와 녹슬지 않는 알루미늄 합금 어댑터, 영하 35℃에서도 부서지지 않는 암 때문에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값은 50~70만 원.
무빙은 실속형 스노체인인 쉐르파 플러스를 선보였다. 부드러운 천연 우레탄을 사용해 진동과 소음을 줄였다. 휠 쪽의 와이어에 비닐을 코팅에 녹이 슬지 않도록 했다. 값은 9만 원. 오토코스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스노체인을 내놓았다. 일본에서 들여온 예티 스노네트는 1982년에 JASAA의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천연고무로 타이어를 감싸고 고무에 스파이크를 박아 놓은 형태이다. 고무 안에는 와이어가 들어 있어 끊어지지 않고 고무의 재질이 타이어와 같아 진동이 거의 없다. 값은 50만 원대.
인터렉스코리아에서는 슈퍼매직체인이라 불리는 이탈리아 쾨닉사의 체인을 들여왔다. 휠에 어댑터를 끼우고 눈이 오면 바로 금속 체인을 채울 수 있도록 했다. 특수합금강으로 만들어 스틸도금 체인보다 수명이 3배 이상 길다. 자동조임 기능이 있어 주행 중에는 체인이 타이어에 밀착된다. 값은 SUV용이 44만 원.
카렉스의 스파이크 타입 우레탄 체인은 현대모비스를 통해 소비자를 만난다. 종류는 그레이트X와 다이나믹 탱크, 다이나믹 액티브로 3가지. 그레이트X 값은 29만원. 오토크로바는 우레탄 체인을 선보였다. 패드식 우레탄 체인으로 고무밴딩이 끊어져도 체인이 떨어지지 않아 계속주행이 가능하다. 값은 4~5만 원.
글l서승범 기자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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