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도시에서는 좋지만 지방에서는 글쎄 - 실시간 교통정보 내비게이션 알고 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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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말부터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TPEG)가 전국으로 확대 실시된다. 막히는 길을 피해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닿도록 도와주는 TPEG 서비스는 시간과 기름값을 줄일 수 있어 오너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만 값이 비싸고 지역에 따라 효용성이 크게 차이가 난다

내비게이션은 낯선 길에서도 목적지를 쉽게 찾을 수 있고, 과속방지 카메라의 위치도 정확하게 짚어낸다. 이동식 카메라가 자주 출몰하는 지역과 사고다발지역도 꼼꼼하게 안내한다. 길 안내 기능 외에 DMB와 MP3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잘 갖춰 좋은 길동무가 되기도 한다. 이처럼 요즘 내비게이션은 오너들에게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처럼 되어버렸다.
하지만 내비게이션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도 많다. ‘최단거리 코스’라고 안내해준 길이 주차장처럼 꽉 막혀 있는 경우가 허다하고, ‘우회탐색’을 시도해도 공사 중이거나 집회 농성 현장일 수도 있다. 이는 내비게이션이 위성으로 내 차의 위치만을 감지할 뿐 각 도로의 교통량을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점을 보안하고자 고안된 서비스가 실시간 교통정보 서비스 TPEG(Transport Protocol Expert Group)다.
작년부터 시작된 TPEG 서비스는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올해 말부터 전국으로 지상파 DMB가 송출되기 때문에 전국에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고 서비스의 질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런 시류를 타고 업체들은 TPEG 기능이 들어간 내비게이션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용요금은 따로 내야
TPEG 서비스는 실시간으로 수집된 교통정보를 디지털 방송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를 통해 내비게이션으로 보낸다. TPEG 서비스를 지원하는 내비게이션을 이용하면 해당 지역의 정체상황을 화면상으로 볼 수 있고, 막히는 도로를 피해 가장 빠르게 목적지에 닿을 수 있는 길을 찾을 수 있다. 또 내 차가 있는 지역뿐만 아니라 전국의 주요도로 평균 운행속도도 알 수 있다.
내 차의 위치탐색 기능에서도 위성신호와 DMB 기지국 신호를 동시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제품보다 빠르고 정확한 위치확인이 가능하다
결과적으로 시간도 줄이고 기름도 아낄 수 있다. 방송과 연결되기 때문에 뉴스, 날씨 등 생활정보도 문자로 확인할 수 있다.
여러모로 좋은 점이 많지만 TPEG 서비스가 내게 정말 필요한지에 대해서는 곰곰이 생각해야 한다. 우선 TPEG 서비스는 돈이 많이 든다는 단점이 있다. 특정 사업자가 제공하는 교통정보를 받아 이용하므로 이용료를 따로 내야 한다. 이용요금은 지상파 DMB는 평생 무료로 이용하는 대신 내비게이션 구입가격에 7만∼10만 원을 더하는 이니셜 차지 방식과 1년에 2만∼3만 원을 내는 방식이 있다. 위성 DMB는 매달 3,000원을 내는 방식이 일반적이다.
시내주행이 많은 영업사원이나 택시기사라면 약간의 돈을 더 내더라도 TPEG 서비스를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하지만 자동차 통행량이 많지 않은 지방이나 우회가 힘든 고속도로에서는 들인 돈만큼의 효용성을 얻기 힘들다는 점도 알아야 한다.
TPEG 내비게이션을 사기로 했다면 다음과 같은 사항도 알아둔다. 우선 기본 맵이 잘 갖춰진 제품을 골라야 한다. 아무리 TPEG가 막히는 길을 잘 찾아낸다 해도 기본 맵이 부실하면 길 안내가 허술하기 때문. 또 CPU 속도도 중요하다. 맵을 돌리면서 GPS와 디지털방송을 동시에 수신해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500MHz 이상은 되어야 한다. 이제 갓 출시된 제품보다는 초기 버그를 잡아낸 3달 정도 지난 제품을 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TPEG 서비스는 KBS와 YTN, MBC(지상파), TU(위성) 4곳에서 제공한다. 전파 수신율에서는 지상파보다 위성을 사용하는 TU의 것이 약간 더 나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에서의 사용이 많다면 위성 DMB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이용료가 약간 더 비싸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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