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우체부 :: CHROME MAKE-UP - 은빛 선으로 자동차를 보다 세련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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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오래되고 질렸다고 해서 쉽게 바꿀 수는 없는 일. 그렇다면 크롬 몰딩으로 내외장을 꾸며 보는 것은 어떨까? 반짝거리는 크롬 몰딩 메이크업으로 자동차의 새로운 매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몰딩(Molding)은 아주 오랜 역사를 가진 건축물 장식법 중 하나다. 기원전 3,000년 전부터 고대 이집트에서 신에게 제사를 드리는 제단, 가정집의 문설주나 벽, 큰 건물의 대형 아치 등과 같은 곳을 장식하기 위해 쓰였다.
이때의 몰딩 장식은 모서리나 평평한 표면을 두드리거나 밀어 오목하게 하는 방식이 있었고, 혹은 선을 두르는 법도 있었다. 이 건축공법은 이집트 주변의 메소포타미아, 크노소스, 미케네로 전해졌고, 중세시대를 거쳐 현대로 이어지고 있다.
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건축 장식법인 몰딩은 현재 자동차로도 이어지고 있다. 자동차에 있어서 몰딩은 차체 주위를 장식하는 것을 뜻하며, 과거 마차를 타던 시절 마차 주변을 장식했던 장식물에서 그 유래를 찾을 수 있다. 현재는 자동차 표면을 비롯한, 대시보드 면, 앞과 뒤 범퍼를 꾸미는 장식 자제들을 가리켜 ‘몰딩’이라고 한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각종 몰딩 파츠들을 써서 오래되고 케케묵은 차를 보다 세련되게 꾸며보는 것은 어떨까? 몰딩 장식으로 이전에 찾을 수 없었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것이다.

실외 장식, 도장 보호와 세련미를 한꺼번에!
자동차 몰딩 장식은 크게 실내와 실외 장식으로 나눌 수 있다. 이 중 실외장식은 자칫 밋밋해질 수 있는 자동차 도장을 세련되게 꾸미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단순히 차를 꾸미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차 도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예컨대 자동차 범퍼에 붙이는 범퍼 가드를 생각하면 보다 이해하기가 쉽다. 범퍼 가드는 자동차 외장을 꾸미는 대표적인 몰딩 장식이고, 가장 흠집이 나기 쉬운 곳에 자리해 범퍼 도장이 상하는 것을 막아 준다. 또한 자동차 로커 패널 아래쪽에 있는 긴 장식을 몰딩이라고 하는데, 이것은 차 도어에 잔흠집이 생기거나 타르와 같은 이물질이 차 도장에 튀는 것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제 본격적으로 자동차 외장에 몰딩 장식을 해 보자. 장식 작업에 앞서 먼저 해야 할 일은 차를 깨끗이 세차하는 일이다. 보통 자동차 외장에 붙이는 몰딩 장식들은 양면테이프로 되어 있는 것이 많아, 먼지나 이물질이 묻어 있는 곳에 몰딩을 양면테이프로 고정하면 쉽게 떨어진다. 따라서 몰딩 장식을 할 곳을 깨끗이 하는 게 첫 번째다.
새차가 끝났으면 메이크업을 시작한다. 시중에는 로커패널을 보호하는 몰딩과 범퍼 가드부터 시작해, 아웃사이드 미러, 프론트 그릴, 헤드램프, 테일램프에 덧대는 것 등 다양한 재질과 형태의 몰딩 장식 파츠들이 판매되고 있으니 자신의 필요와 용도를 생각해 산다.
다양한 물건만큼이나 값도 천차만별. 중국산 고무로 된 제품들은 2,000원 정도면 살 수 있는데 외부 충격에 의해 깨지기 쉽고, 햇볕에 잘 변색된다. 반면 특수강화플라스틱이나 카본으로 된 고급 제품들은 50만 원이 넘는 것도 있다
싼 게 비지떡이란 말이 있지만, 너무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자신이 타는 차와 주머니 사정을 고려해 몰딩 장식을 고르자. 차는 오래되고 낡았는데 그곳에 값비싼 카본재질의 파츠를 붙인다면, 그야말로 ‘돼지 목의 진주목걸이’가 될 수도 있다. 또한 ‘과유불급’이란 말이 있듯, 이런저런 파츠들을 덕지덕지 요란스레 붙여놓으면 오히려 차가 조잡해 보이기도 한다.
몰딩 장식 파츠를 마련했으면 각각의 부위에 양면테이프를 써서 붙이면 된다. 작업을 하기 전에 순간접착제나 본드를 마련하는 것도 좋겠다. 양면테이프를 쓰게 되면 두께가 두터워져 미관상 좋지 않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웃사이드 미러에 덧대는 것은 크기가 딱 맞게 되어 있어, 고정하려면 양면테이프 대신 접착제를 써야 한다.

실내 장식, 단조로운 실내는 버려!
차가 오래되면 도장이 광택을 잃고 색도 바라게 된다. 이는 실내도 마찬가지. 트림 역시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고유의 색을 잃어버리고, 여기저기 묵은 때가 껴서 보기 흉해진다. 이런 흉흉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실내 장식. 실내 장식으로 차의 분위기를 바꿔보자.
실내 장식을 할 때도 먼저 해야 할 일은 깨끗하게 청소하는 일이다. 실내의 대시보드나 시트는 자동차 보디 안에 있어 외부 충격에 의해 파손되거나 오염되는 일은 거의 없다. 하지만 실내에 오랫동안 먼지가 쌓이면 묵은 때가 끼기 쉽다. 따라서 자동차 실내 전용 크리너를 쓰거나 세제를 이용해 구석구석 깨끗이 닦자. 또한 에어컨 그릴과 같이 청소하기 쉽지 않은 곳도 깨끗하게 먼지를 제거하는 것이 좋다.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에어컨 그릴 위에 크롬장식을 붙였을 때, 먼지에 의해 장식들이 떨어지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청소를 마쳤으면 준비된 몰딩 장식 파츠로 실내를 장식한다. 실내를 꾸미는 장식들은 실외와 달리 종류가 많지 않다. 보통 크롬으로 된 제품들이 많은데, 에어컨 그릴, 기어 레버와 도어 오프닝 핸들, 인사이드 미러 등에 덧대는 몰딩 장식들이 전부다.
실내 역시 몰딩 장식들을 양면테이프나 접착제를 써서 고정한다. 그러나 양면테이프보다는 접착제를 써서 고정할 것을 권한다. 실내에는 먼지가 쉽게 쌓이기 때문에 양면테이프로 장식을 붙이면 금세 떨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각종 파츠들은 사이즈에 딱 맞춰서 나와 양면테이프를 쓰면 간격이 좁아져, 잘 고정되지 않고 떨어지는 때도 종종 있다. 소싯적 조립식 장난감을 가지고 놀던 기억으로 몰딩 장식을 하면 된다.
끝으로 실내를 꾸밀 때 이것저것 붙이는 것은 좋지 않다. 실외와 마찬가지로 오히려 조잡해 보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실내에 변화를 주고 싶은 곳을 골라, 원래 있던 실내와 조화를 이룰 수 있게 꾸미는 센스가 필요하다.
Posted by 따뜻한 우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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